愛河日記

4월의 눈보라~ 또 다시 제주도 한라산(4th) 본문

~2018년화보

4월의 눈보라~ 또 다시 제주도 한라산(4th)

독행도자(Aloner) 2018. 4. 8. 15:48

老公三俠(+1) 3남1녀 산행 팀에서 이탈한 후... 첫번째 獨行道, 또 다시 한라산으로 간다~^^

다섯번째 제주 방문 중에서 한라산 탐방은 총4번째인데~ 이제사 나의 본모습으로 되돌아 온 산행을 새로 시작하는 듯하다...!!

 

2018년4월7일(금요일) : 이미~ 어제 6일(금요일) 회사 업무를 마치고 곧장 부산으로 내달려 웹지도에서 찜해둔 모텔 베르사체에 당도해서 하룻밤 머물었다.

 

<< 비디오 리포트 >>

 

 

모름지기~ 잠만 자는 거라면... 요렇게 3만원이면 아쉬울 게 없는 재래형 모텔이 나는 최고의 보금자리라고 생각한다~^^

건물이 오래되다보니 조금 낡아서 그렇지~ 주차장 넓직하고, 뭐~ 별로 복잡한 것도 없이, 없는 게 없는 모텔, 모텔, 모텔......

 

 

 

침대는 더블 1개 + 싱글 1개로 혼자서 잠자기엔 너무 아깝게 느껴진다~ 그래서... 잠동무를 어디서 구할데가 없을지 한번 살펴보면서...???

 

 

 

대형TV에 와이파이 빵빵 잘 터지고... 헤어드라이어, 스킨, 로션, 헤어스타일링 3종... 커피포트, 믹서, 티백, 생수, 냉장고, 옷걸이, 가운, 배달음식, 출장마사지, DVD플레이어,

에고~ 뭐 없는 게 없으니... 다이소랑 다를 게 없다...^^

 

 

 

샤워 욕실도 뭐~ 필요한 것, 그 이상으로 다 준비되어있다.

 

 

 

이렇게,  불면증과 싸우면서~ 하룻밤 유하고... 오늘 새벽5시에 기상해서 김해 국제공항으로 간다.

주차 후, 국내선 터미널로 들어가보니~ 발권석엔 아직도 업무를 개시하지 않고 있어서 셀프 체크인 기계에서 처음으로 탑승권을 뽑는다...^^

 

 

 

내가 항공 여행을 시작한 이래로 저가항공사는 줄곧 티웨이만 이용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에어부산과 인연이 닿았다.

돌아오는 항공편도 역시 첫인연을 맺을 진에어 항공사로 예약되어 있다.

 

 

그런데... 고요한 맑은 하늘을 제대로 잘 날아가고 있던 에어부산 항공기가 난기류와 함께 짙은 구름 속에 빠졌다가 탈출하기를 여러차례 반복한다.

 

 

 

와~ 이건 마치 히밀라야 고봉 바로 옆을 지나가거나... 아니면, 극지방의 빙산 옆으로 항해를 하고 있는 것같다.

 

 

 

갑자기 여승무원들이 부산하게 움직이는가 싶더니... 응급환자가 발생해서 전문 의사를 찾는 아나운서먼트까지 나온다~!!

비구름이 날개에 달린 공기 흥입구로 빨려 들어가는 광경이 섬짓하게 느껴지고... 비행기가 갑자기 급강하하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온다.

바다 위에 불시착이라도 할려고 이러는가...??? 항공 여행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불안감을 느낀다.

하지만, 비행기는 계속 구름 속에 숨겨져 있다가 육지가 보이면서 안전하게 내려 앉았다.

착륙 후... 택시를 타고 관음사 휴게소에 닿으니~ 요금은 13,400원(14,000원 드렸다)... 관음사 휴게소에서 국수김밥 한줄 먹고는 곧장 입산에 든다.

이미, 전광판에는 기상 악화로 인해 삼각봉까지만 등산이 허용된다는 안내문이 스크롤되고 있었다.

 

 

 

관음사 휴게소에서 고개를 들면 멀리 바라 보이는 한라산 정상... 아직도 눈에 덮혀 백발이 무성한 모습이다~^^

그런데, 여름 복장에 바람막이 점퍼 차림을 한 나로선 추위가 걱정스럽다. 그래도~ 가는데 까진 가봐야지...!!

 

 

 

엥~!! 오늘 휴일인데도~ 카카오 톡 메세지 수신음이 들린다.

헉~!! 한나의 카톡 메세지가 들어왔다...!!

나 혼자서 도망치 듯~ 떠나온 한라산 등정길... 군위 아미산과 제주도 관광 이후로~ 우리 사이가 분명 예전같진 않을텐데... 그래도~ 꾸준히 쪼끔씩은 생각해주는구나...^^

 

 

 

주로~ 직접 대화 보다는 카카오 톡 문자 메세지로 곧잘 대화를 나누는 편인 한나와의 이상한 관계...

ㅋㅋㅋ~ 그래도, 한나의 문자를 받고나면 왜인지 기분이 좋아지는 건~ 나도 어쩔 수 없는 남자이기 때문일까...???

그러나, 내가 요즘 한나와의 정떼기 작전에 막~ 돌입했는데... 자꾸 요래도 되는건지~ 모르겠다.

나는 진정으로 한나를 사랑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결코 나 개인 욕심을 먼저 내세우진 않는다.

행여~ 나로 인해서 더 좋은 배필을 놓치게 될까봐 언제나 전전긍긍인데... 주변에 얼씬대는 다른 남자들은 한나를 좋아하는 건 분명해 보이지만, 한결같이 자기 욕심만 채우기에 급급할 뿐~ 한나의 장래를 생각해 주거나 서로 인생을 돕는 차원에서 투자할 마음은 전혀 없어 보이니... 고것이 걱정이로다.

마~ 그냥 내 바램데로, 내 딸처럼 남의 눈치볼 필요도 없이 탁 터놓고 지내는 사이가 되었어면 좋으련만... 궂이 어려운 길을 간다.

그리되면... 규호도 내 손자가 되어 맏상주 신분이 되는 셈인데... 이게 원~ 뭐가 그리 어려운 일인지...???

한나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어도~ 관계 설정이 모호하여 일일히 남의 눈치를 살펴야 하다보니... 이러다~ 죽쒀서 개주게 생겼구나...!!

 
 

 

 

몸이 좋지 않다보니~ 오늘도 쉽사리 다리에 경련이 일었지만... 어렵지 않게 삼각봉 대피소까지 올라왔다.

약 두시간 정도 좀 더 걸렸나 싶은데...여기가 관음사에서 6Km지점이다.

어차피 입산이 더 이상 허용되지 않음으로 모두 다 여기서 되돌아 하산해야 한다. 그런데... 눈보라가 더욱 거세지기 시작한다...!!

 

 

 

저기 한 젊은 커플도 아쉽게 내려오는데... 알고보니 중국인 커플이었다~^^

하산 도중에 미끄러져서 둘 다 동시에 엉덩방아를 크게 찍었는데... 그때 다급하게 나누는 두사람의 대화 중에서 나는 그들이 중국인 임을 알았고...

내가 괜챦냐고 물었을때 그 남성이 순발력있게 영어로 "OK~ Thank You...!!"라고 했다.

나도~ 눈보라에 여름 옷만으로 오랫동안 노출되다보니 코가 또 맹맹해졌는데... 배낭을 열고 우의까지 끄집어 내서 배낭 겉으로 덭입었다.

 

 

 

탐라계곡 하류까지 내려오니... 하늘엔 아뿔싸~ 햍볕이 내리 쬔다...^^

하지만, 그래도 바람은 여전히 거칠고, 해안에는 파고가 드높다~!!

관음사에서 택시로 용두암 해수랜드로 건너와서 사우나로 몸을 해동시키고, 한동안 휴식을 취하다가 앞에 있는 제바나(제주도 바닷가 나루터)에서 해물뚝배기로 늦은 점심 겸 저녁 식사로 대신한다.

제바나 식당은 2주전 해원횟집처럼 중국인이 운영하고 있었다.

주인은 내 또래 쯤되는 아줌마이고~ 나이 차이가 좀 있어뵈는 여동생이 도와주고 있었는데... 음식이 아주 맛있고 식감과 간도 내입에 꼭 맞았다.

 

 

 

용두암... 2주전 보다는 찾는 이가 적다~!! 요렇게 바람이 강한데... 당연하지 않겠어...???

그래도, 동남아 단체 관광객 들의 행렬은 있어 보인다.

 

 

 

용두암에에서 부터 쭈욱 시내로 걷다가 이번엔 다시 우측으로 꺾어서 도두해안 갈림 길까지 다녀오면서 특산물 매장에 들어가봤다.

내가 여행 중에 처음으로 자발적 의사를 갖고 찾아든 선물 매장인 셈이다...^^

한나현영, 연아에게 줄 천혜봉을 각 한상자씩 골랐고~ 내가 술안주로 먹을 흑돼지 육포도 3개 포함했다(택배의뢰).

ㅋㅋㅋ~ 요즘은 한나 뿐 아니라~ 현영이나 연아에게도 얻어 먹는 게 만만챦으니... 오는 만큼은 가줘야 또 싸가지라는 게 있을 것 아닌가배...^^

 

 

 

나의 개인적 제주 여행은 또 요렇게 갈무리 된다 아이가...^^

 

 

 

그런데, 귀가하는 고속도로에서... 처음 얼마 간은 졸음도 없이 괞챦았는데...

헐~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만 졸음이 깊어진다~!! 이미 외동휴게소도 지나서 마땅히 쉴만한 쉼터가 없는데... 억지로 버텨볼려고 안감힘을 쓰는데도 나도 모르게 저절로 수면 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나기를 반복한 것 같은데... 교통량이 없는 편이어서 천만 다행이었으리라~!!

남포항IC에 가까웠을 무렵~ 또 다시 나도 몰래 무아지경에 빠졌나 본데... 중앙분리대 쪽으로 차가 급히 쏠리는 기분이 들어서 깜빡 정신을 차렸나 싶은 순간, 꽝~!!

애마 K7이 중앙분리대의 경사면을 살짝 타고 오르면서 차가 약간 튕겼는데... 안전하게 착지가 되는 바람에 이내 정신을 되잡을 수 있었다.

후방에 승용차 한대가 따라오고 있었지만~ 연쇄 사고를 낼만한 거리는 아니었기에 무척 다행스런 순간이었다.

이후론~ 졸음이 전혀 재발생되진 않았다. 졸음이란 건 정말 이상한 존재이다 싶다~ 뒷날, 살펴보니 차도 전혀 이상없이 깨끗했다...^^

 

 

늘이시여~ 오늘도 감사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