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또 다시~ 튈 준비... 포항 내연산(12nd) 본문

~2018년화보

또 다시~ 튈 준비... 포항 내연산(12nd)

독행도자(Aloner) 2018. 4. 15. 07:33

오는...

5월6일(일요일) : 일본 대마도 곤겐산

6월6일(수요일) : 제주도 한라산

이제는 굵직한 이벤트란 표현이 무색하리만큼 대마도나 제주도를 왕래하는 일도 그져 앞동네 마실다녀오는 일 쯤으로 인식된지 오래이다.

 

 

그러나...

그래도, 기분상~^^

장도를 앞두고 도약할 준비를 하는 차원에서 가까운 산을 순회하며 체력 유지와 정신 순화에 힘써기로 한다~^^

 

<< 비디오 포인트 >> 
 

 

이제~ 대마도나 제주도가 좀 특별해 보이는 요인이라 해봐야~ 겨우... 교통 수단이 몇달치 매진 상태라서 표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일 뿐...

그리고~ 대마도는 그래도 외국인데... 여권없이는 못들어간다는 사실... 그냥, 이런 특별한 기분만 갖고 다녀오는거다~^^

대마도는 지난 3월에 다녀오면서 여러가지 출입국 절차를 직접 체험해봤고... 이번부터는 진짜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하는 셈이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선 예비 산행을 충실히 잘 해야겠지...???

2018년4월15일(일요일) :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으니~ 아마도, 오늘은 내연산 12폭포가 장관을 이루리라~^^

 

 
 

 

뭐~ 한두번 와본 곳도 아니고... 종주를 할려고 나온 것도 아닌데... 서두를 필요가 있나...??? 노변에 핀 이꽃 저꽃을 카메라에 줏어 담어면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천천히 잡념에 빠져서 걷다보니~ 문수봉으로 올라갈려던 계획이 그만 계곡따라 계속 빠져들고 말았다~!!

벌써~ 청하골 12폭포의 제1번 타자~ 상생폭포까지 와버렸구나...^^

 

 

암벽 꼭대기에 세워진 정자는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온다는 전설이 있는 선일대... 그리고, 요긴 보현폭포인데~ 바지 가랭이 위로 바싹 걷어올리고 계곡수로 들어가야지만 제대로 촬영할 수가 있다.

 

 

 

이미 수차례 방문 경험이 있어서~ 보현폭포를 지나 쭈욱 빠르게 올라서니... 잠룡폭포가 꽤 많은 물을 쏟아내고 있다.

 

 

잠룡폭포는 바로 옆~ 무풍폭포의 낙수를 그대로 받아서 Get2 더블 플레이 아웃으로 물을 쏟아낸다...^^

 

 

이제~ 연산폭포를 보기 위해서 구름다리를 건넌다...^^

연산폭포 구름다리는 관음폭포 머리 윗쪽에 가로 질러져 있는데... 이 지점이 바로 청하골 12폭포의 하이라이트를 이루는 곳이다~^^

 

 

여러번 와서 찍은 곳이라~ 낙수가 대박 터진 오늘도 나는 별로 사진과 비디오에 열성을 다하지 않는다...!!

이제는 내 시력과 허리 건강이 더 큰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비디오는 최대한 자제하고~ 사진도 절제된 수량만 찍는데... 구름다리 위에서 발 아래론 관음폭포와 머리 위로는 선일대 암봉만 찍고... 이내 내려선다.

 
 

 

아버지의 일제 시대 사진에서도 지금과 변함없는 모습을 보였던 관음폭포연산폭포 구름다리...

 

 

은폭포 윗쪽에서 부터 흘러내린 계곡수를 연산폭포의 아찔한 협곡 사이로 일거에 토해낸 다음 다시 관음폭포로 쏟아져 내리게 하고...

무풍폭포에서 잠룡폭포로 이렇게 다시한번 걸러내기를 반복한다~!!

 

 

 

그러나, 압권은 아무래도 연산폭포 상단부 협곡이다~!!

마치~ 용이 비천하다가 물속으로 잠수하는 듯한 형상의 꿈틀거림을 보여주는 물길... 와본 사람만 다시찾게 되는 은밀한 곳이기도 하다...^^

 

 

 

원~ 이거... 셀카 플립이 없는 카메라로 셀카를 찍기란 여간 까탈스럽지가 않네...^^ 자세가 안나온다~ 자세가 말이다...^^

 

 

 

연산폭포 뒤통수에서 다시 등로로 복귀한 후... 계단따라 선일대 암봉으로 가지않고 계곡따라 곧장 직진해서 은폭포까지 왔다~!!

은폭포 직전에 계곡을 건너는 징검다리는 유수량이 많아서 모두들 등산화를 벗어든채 바지를 둥둥 걷고 건너야했지만... 나는 토끼 뜀으로 바위와 바위 사이를 신발을 신은채 건넜지롱~^^

 

 

 

 

내가 3년 전에 거창 월여산에서 바위가 함몰하는 바람에 함께 굴러 떨어져 머리와 허리를 크게 다친 이후로는 벼랑 끝에 서는데 있어서 극심한 트라우마를 느끼곤 한다.

요~ 은폭포 상단부에 서서 셀카를 찍는 행위도 이젠 다리가 후덜대니... 원~ ㅉㅉㅉ

 

 

 

카메라 삼각대도 워낙 잘 넘어지는 편이니... 몸 간수하랴~ 카메라 지키랴... 겨우 겨우 셀카 한판 억지로 찍는데 성공했다~^^

 

 

 

은폭포 상단부에서 카메라 삼각대가 또 계곡으로 넘어져서~ 잽싸게 등산 스틱을 계곡수에 집어넣고 흘러내리는 방수카메라의 가랭이에 걸어서 건져올리는데 성공했다.

방수카메라이기 때문에 기능엔 아무 지장도 없겠고... 큰일난 김에~ 배낭을 풀고 점심 겸 간식을 먹는다.

한나가 지난번 제주도 여행을 시작하면서 배당해준 건데... 얼마나 양이 많았어면 오늘까지 먹고도 아직 더 남아있다~^^

손 큰 한나~ 정말로 내 힘으론 한나를 도저히 말릴 수 없다.

이젠 그냥 포기하고 주는데로 고맙게 먹을 따름이다. 괜히 한마디 더 끄집어 냈다간 "왜 자꾸 토를 다세요~!!"라고 강한 펀치만 맞게되니까... 나만 손해지~^^

녜~ 알겠습니다요... 얼마든지 주세요~ 이젠 아주 맛있게 먹을테니깐... 죠크로~^^

 

 

 

은폭포를 깃점으로 되내려와서 계곡 징검다리 옆 등로를 타고 올라 문수봉을 점령했다.

계곡을 먼저 경유한 후, 문수봉을 역순으로 찾아가니~ 아무도 없는 완전 내 세상이었다...^^

그리고... 문수암으로 내려와서 다시 청하골 계곡으로 복귀한 후, 하산한다.

 

 

 

문수암 능선에서 조망되는 선일대 암봉과 상생폭포의 자연미는 그림으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절경이다~!!

 

 

 

오늘도~ 본격적으로 촬영을 했더라면... 풍부한 낙수량에 봄꽃과 실록이 어우러져서 일생일대의 명작이 탄생했겠지만...

아무래도~ 한나와 같은 특급 모델이 없는 영상미는 뭔가 빠진 국물...???

아쉬운 일이긴 하지만, 나는 이제 2% 부족한 상태로 다시 살아가야만 하리라~!!

 

 

하늘이시여~ 오늘도 감사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