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2016 새해 첫 산행... 영주 소백산(국망봉, 설경풍년 VS 비로봉, 설경흉년) 본문
작년 새해 첫날 첫산행은 민족의 영산(태백산) 눈밭 산행이었고... 이어서, 소백산과 덕유산을 연거푸 다녀왔지만... 그중에서도 소백산의 칼바람과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천년백설의 경치가 단연 최고의 추억으로 남는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워낙 추운 날씨 덕택에 카메라가 졸도를 거듭하니 어의곡 갈림길에서 나의 첫 소백산 탐방 기록은 종료되고 말았었다~!!
그래서 오늘은 와신상담... 벼르고 벼른 끝에 드디어 2016년의 첫날을 기념 함과 동시에 재도전에 나섰지만, 에구구~ 초입에는 눈이 별론 것만 같아 왠지 불길한 마음이 자꾸만 앞선다...!!
혹시나 싶어서 이번엔 아예 초암사를 들머리로 삼아 국망봉부터 먼저 치고 올라 가서 비로봉까지 밟은 후, 비로사로 내려서다가 달발골을 통해서 초암사로 원점회귀할 요량으로, 다른 많은 산꾼 들과는 정반대의 작전을 짜서 아주 호젓한 산행을 누렸다~^^
봉바위와 돼지바위를 거쳐 국망봉 능선에 딱 올라서자 마자... "우와~ 눈밭이다!! 상고대로구나~!!" 불안이 환희로의 급반전이 이루어졌다~!!
2016년1월1일(금요일) : 새해 첫날 첫산행은 영주 소백산을 선택했다. 작년만 못한 적설량이지만, 국망봉 일원에는 여전히 백설의 진경을 뽐내고 있었다.
그것도 작년에는 담지 못했던 국망봉 설경을 오늘 이렇게 일찌감치 담아 올 수 있어서 기쁨이 두배나 되는 것 같다.
- 비디오 스토리 -
그렇다면, 여기서 작년 소백산 산행기를 다시한번 살펴보는 것도 의의가 클 것이이라~!!
클릭 ☞ http://blog.daum.net/mh924/15 841444
자~ 그리고, 이제 작년 것은 또 작년 것이고... 다시 오늘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려 한다~!!
당초, 차량 네비게이션에 '초암사'를 입력해서 왔지만, 약간 밑에 무료 주차장이 새로 반듯하게 생긴 걸 확인했다. 아직 웹지도에도 나타나지 않고, 또 네비게이션에도 검색되지 않았지만, 남녀 국공직원이 한명씩 배치되어 있는 새로운 시설이다. 물론, 화장실도 있고, 에어건도 설치되어 있어서 매우 유용하다...^^
어쨌든, 각설하고... 죽계9곡과 연계된 석륜암계곡을 따라 오르면서 초암사를 지나고 석륜암골 봉바위, 돼지바위까지 오를 때는 지형이 아주 허접한데다 동행하는 산꾼도 너무 아무도 없어서 갑자기 맷돼지가 튀어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가 저절로 느껴지기도 했다.
계곡이 온통 얼어 있어서 작년 무주구천동의 빙판을 연상케 한다~!!
석륜암골을 따라 쭈욱 오르다 보면 봉바위를 만나게 되고, 또 가파른 데크 계단을 지나면서 돼지바위까지 지나게 되면 허접하던 환경이 백설 정원으로 갑자기 돌변하게 되는데... 바로, 국망봉 삼거리 능선에 도달한 것이다...!!
국망봉 갈림 길에 있는 상고대와 눈밭...!!
눈밭만 보면 드러눕고 싶은 충동은... 나만 그런걸까~???
갈림 길에서 국망봉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희뿌연 습기가 온통 산을 뒤덮어 마치 산악 영화를 촬영하는 기분이다~!!
설탕 크림이 발린 패스트리 빵처럼... 맛있게 느껴지는 바위를 지나 국망봉에 이르렀다~!!
신라 마지막 황태자가 삼베 옷을 입고 개골산으로 들어가던 중, 이 봉우리에서 경주 황도 쪽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한다~!!
마의태자의 망국 한이 서려있는 국망봉을 인증한 후, 다시 비로봉으로 향한다...!!
하늘이 온통 뿌옇게 덮혔다 개었다를 반복한다~!!
비로봉으로 향하는 능선이나 중턱 길에는 우량의 순백 눈길이 지나는 이의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중턱 길에 비해서 따뜻한 직사광선에 노출된 능선 길의 나무 가지에는 상고대가 녹아서 사진 상으로 보기엔 좀 아쉽다~!!
그러나, 어의곡 갈림길 능선에는 여전히 흰 눈밭을 형성해주고 있다...!!
국망봉 능선 끝자락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어의곡 갈림 길까지는 한차례 내려갔다가 다시 치고 올라야 하는 능선 길이다~!!
오늘의 산행은 나와 같은 방향의 산꾼은 한명도 보이지 않고... 모두다 비로봉에서 국망봉 방면으로 마주쳐 지나가는 사람들 뿐이다...!!
절정에 이른 상고대를 촬영할려니 카메라가 자꾸만 졸도를 거듭해서 즐산을 할려했던 내 마음을 더욱 조급하게 만든다...!!
비디오 촬영은 아예 배터리 부족으로 자동 종료를 반복하니... 비디오에 더 승부수를 두는 나로서는 또다시 낭패감이 크다~!!
여기서 바로 저 봉우리를 줌업하여 상고대와 살짝 겹쳐 찍을려고 하는데... 비디오 기능이 연속적으로 자살해버리니... 에이~ 쯪쯪...!!
윗그림에서 보다시피 자연적으로 쌓인 눈의 결정체가 아주 걸쭉 걸쭉하게 생겼다~!!
아래 나무는 여인의 알몸을 닮은 것같아 얼른 한컷 담아 보았다...^^ 껴안고 싶은 충동이... 으허~!!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하는 상고대는 언제 보아도 만화 속의 신세계를 연상케 한다~!!
이젠 어의곡 삼거리에서 비로봉까지의 능선 라인을 마지막으로 전체 조망할 수있는 위치에 섰다~!!
산행을 하다보면 항상 왔던 길을 뒤돌아 볼 때가 많지만... 오늘도 수없이 되돌아 본다~!!
이제 어의곡 삼거리에서 소백산 정상(비로봉)으로 아주 평탄한 길을 걸어 갈 차례인데, 적설량이나 칼바람은 작년과 차이를 보인다~!!
비록, 칼바람은 죽었어도 하늘을 맴도는 운풍이 멋진 조망을 여러모로 연출해 주고 있다...!!
위에 완전 내 스타일의 산객이 나지막한 암봉에 올라서고 있으니... 그래야만 그림이 살아 난다~!! 오늘 공짜로 한컷 먹는구나~!!
저기 윗그림의 어의곡 삼거리에서 아랫그림의 소백산 정상(비로봉)까지 올라왔으나, 눈은 다 녹아버렸고 인파만 쌓였더라~!!
보통 일반적으로 산을 오르는 많은 사람들은 통상 정상 인증 개념의 산행을 위주로 하다보니 유명한 산의 정상에만 항상 바글 바글 끓는다~!!
아무튼, 오늘 나의 마지막 목적지 비로봉에서 이젠 하산을 시작한다~!! 나는 인증샷에 큰 의미를 두지않기에 덭치기 사진만 찍었다...!!
저멀리 소백산 강우계측소인지, 천문대인지는 몰라도...??? 하늘에 마치 로보트 태권V가 붕~ 떠 있는 것같아 경이롭기까지했다~!!
구름에 가렸다 열렸다를 반복하며 멋진 그림을 그려주고 있다~!!
이제 비로봉에서 비로사 방면으로 내려서다가 달발골로 들어서서 소미담을 통해 석륜암계곡으로 재차 합류하여 초암사로 원점회귀한다...!!
꽁꽁 얼어붙은 계곡 풍치에 반해서 또 많은 시간을 지체하며 이리 저리 놀다 간다~!!
확실히 사진은 카메라를 잘 다룰 수 있어야 좋게 나오는데... 내가 찍은 건 실물이 몇배나 더 아름다워 살짝 아쉽네...!!
셀카로 찍을려니 준비 과정도 많고... 게다가 항상 비디오 촬영을 곁들여야 하니 조리개를 조작할 여유가 없다~!!
음식의 손맛처럼... 내 셀카 사진은 언제나 나의 직감에만 의존하니, 동물적 감각이 많이 필요하다~!! 그것도 항상 "빨리 빨리~^^"
2016년 새해 첫날도 나의 獨行道 시리즈는 이렇게 어김없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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