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老公三俠 Plus One(+1) 시리즈... 단양 '소백산(4th) 본문

~2017년화보

老公三俠 Plus One(+1) 시리즈... 단양 '소백산(4th)

독행도자(Aloner) 2017. 12. 31. 10:13

老公三俠 Plus one(+1) 시리즈는 전속모델(바칸나)가 포함되는 기획 여행을 의미하는데... 실제 여행 참여는 두사람이 될 수도 있고, 세사람이 될 수도 있어며, 네명 모두가 함께 참여할 때도 있으나, 기획은 항상 네사람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구조를 가지는 것이다.

오늘의 소백산 눈꽃 산행도 네명의 회원이 사전에 함께 할 취지로 논의했으나~ 연말연시의 바쁜 개인일정과 혹한기 눈밭 산행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회원도 있었기 때문에... 獨行道者同志商友 두회원만 당일에 휭~하니 다녀오게 된 것이다.

 

2017년12월30일(토요일) : 오염목 상무님이 새벽3시30분 경에 내 집 주차장으로 출발했다는 문자메세지 신호음이 들어왔다.

이렇게~ 새벽 4시 쯤에 우리는 야음을 가르며 소백산 천동 주차장으로 약3시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고속도로 단양IC에서 내리기 직전에 마지막 휴게소인 안동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는데, 시간이 이른 탓에 오상무 님이 아침 식사를 하시길 몹시 꺼려했다.

게다가~ 평소부터 너무 집밥만 애호하는 타입 임을 잘 아는 나로서는 더이상 딴지를 부릴 의도는 없었다.

 

<< 비디오 스토리 >>

아침 7시부터 산행에 직접 들기로 예정하고 왔기 때문에 틀림없이 아침을 굶게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꺼야~ 암~ 암...!!

천동주차장에 무사히 도착해서 주차를 완료하니~ 아니나 다를까... 아직은 어두운 새벽인데, 뉘라서 식당 문을 열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을꼬...???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어쩔수없이~ 오상무님께서 철떡같이 믿고 계시는 사모님표 쇠고기 국물을 한그릇씩 승용차 안에서 나눠 마신 후, 본격 산행에 돌입하기로 한다...^^
아~ 이거... 나는 평소에 점심은 굶어도 되지만, 아침 밥은 꼭~ 챙겨 먹어야 힘을 쓸 수 있는데... 난감하게 되었도다~!! "에라~ 가보는데 까지 가보지뭐...!!"
 

천동주차장에서 다리안폭포를 거치고... 쉬엄 쉬엄, 깨장 깨장, 별짓 다해가면서 천동 쉼터를 지나다 보니~ 어너새 주목군락지에 다다랐다...!!
쨔안~ 그런데, 적설량과 상고대가 작년만 못하고남...!! 그래도~ 아마도... 오상무님은 요런 풍경을 처음 맛볼낀데...???
 

 

주목군락지에서 한참동안 사진 찍어며 놀다가 천동삼거리의 연화봉 갈림길에서 소백산 정상(비로봉) 방향으로 칼바람 맞으러 간다...^^
어라~ 그런데, 그 유명한 소백산 칼바람도 오늘은 영~ 매서운 맛을 보여주지 못하고 훈훈하게만 느껴진다...^^
 

 

어휴~ 저 천길 낭떠러지 좀 봐...!!
 

 

드디어~ 소백산 정상(비로봉)이구남...^^ 그런데... 오늘은 왜 이렇게 사람이 없을꼬...???
사방이 희뿌연 운무로 휩싸이긴해도... 요렇게 바람도 약하고 훈훈하기만 한데~ 이거 우리끼리 너무 다 독차지해도 되는거얌...^^
 
 

자~ 오늘은 요기까지가 너무 싱거우니... 국망봉 쪽으로 넘어 가보지 뭐~!!
 

 

아마도~ 채승원 전무님이나 박한나 계장이 함께 왔더라면, 요~ 어의곡 삼거리에서 새밭계곡 쪽으로 하산했을 것이지만...
오늘은 체력의 최강자 오염목 상무님과 둘이서 왔기 때문에 안심 푹~ 놓고 국망봉 방향으로 넘어 가는데... 우와~ 적설량이 장난 아니다...!!
길을 잃을까 우려되는가 싶더니... 아니나 다를까 한차례 알바를 한 후, 스마트폰 어플인 트랭글GPS를 보고  다시금 방향을 새로 잡았다...^^
 

 

아무래도~ 아침 식사를 걸른 것이... 체력 유지에 장애 요인이 되어 가고 있음을 급격히 느끼게 된다.
요럴땐~ 무엇이든 먹어야 한다... 급히~ 배낭을 풀고, 상무님이 보유한 삶은 계란쵸코파이를 섭취해보지만~ 나에겐 어림도 없는 먹이였다...!!
지난 주, 한나가 제주도 여행에서 돌아올 때 내가 선물로 받은 과일쵸코렛이 아직도 내 배낭에 남아 있을 줄이야...^^ 으핫~ 고마워... 한나, 오늘도 나를 살렸네...^^
 

 

신라 마지막 황태자(마의태자)가 나라를 잃고 실망하여 금강산으로 들어가던 중... 요~ 봉우리에서 서라벌 쪽을 바라보며 눈물로 탄식했다는 전설이 서려있는... 국망봉~!!
당초 계획은 여기서 더 나아가서 상월봉을 거치면서 늦막이재에서 을전, 새밭으로 하산할려고 했는데...
오늘처럼 산객이 없는 눈밭인데다~ 적설량이 많아서 길을 뒤덮고 있다보니... 보통 사람들이 잘 가지않는 늦막이 재까지 러셀을 직접해가면서 진행하기는 많은 부담이 따랐다.
게다가~ 아침, 점심, 모두 정식으론 굶은 처지라서 영~ 힘을 쓰기 어려웠고, 오상무님은 또 원래부터 위험을 무릎 쓴 모험은 극구 사양하는 분 아니던가...???
산행 대장으로서 쿨~ 하게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 새밭이든, 초암사 방향이든... 원점 회귀를 하는데 있어서 모두 많은 택시 비용을 필요로 하는 곳이니~ 차라리... 왔던 방향을 되돌아서 천동으로 직접 하산하는 걸로 결정했다.
금방 왔던 길이니 길잃을 염려도 없을테고...^^
 

 

국망봉에서 다시 어의곡 갈림길과 비로봉 ~ 연화봉 갈림길을 되짚어서 천동 주차장에 원점회귀하니... 오늘도 꽤 걸었네...!!
트랭글GPS 지도를 보니~ 천동 주차장에서 국망봉까지가 딱 10Km의 거리가 나오니... 오늘은 꼭20Km의 눈길을 걸은 셈이다~!! 그것도, 일부 구간은 러셀을 직접해가면서...^^
우와~ 소요된 시간도 적지가 않네... 장장 8시간 동안 눈밭에서 놀았다는 얘기가 된다.
 

 

천동 주차장에 돌아오니~ 딱 한곳... 식당 영업을 하는 곳이 눈에 띈다~^^
거의~ 탈진해서 쓰러질 뻔한 몸상태를... 돼지고기뽁음과 밥 1공기 반씩 나눠눠 먹으니... 화이고~ 이제사 좀 살 것같구남...^^
물론, 허기진 탓도 있겠지만... 이집 음식이 모두 다 맛이 있다~!! 특히, 버섯 나물과 배추 된장국이 기억에 남는다...^^
Coming soon~ 1Night 2Days in Jeju Tour with Bacana 3/24(sat)~3/25(sun) 2018.

 

오~ 신이시여...!! 오늘도 무사한 하루에 감사드립니다~^^

 

 

사실~ 조재관 사장님께서 연말연시 단양 대명리조트 예약 건으로 헛바람만 안일어켰더래도... 오늘같은 날, 한나를 데려와서 요렇게 경이로운 설경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언젠가~ 내가 세상 떠나고 없을 쯤... 누군가와 함께 새롭게 남은 여생을 더 살아가야 할 한나지만... 내가 살아있을 때, 그녀의 중년 이후에 대비해서 건강하고 행복할 수있는 인생을 미리 트레이닝 시켜주고 싶다.
문화 관광분야는 이미 한나가 나보다 훨씬 더 났지만~ 나이가 들면 틀림없이 요런 익스트림한 플랜이 필요할 날도 있을텐데... 미리 미리 체험을 해둔다면, 아마도 여생에 많은 도움이 될테지...

 

결코~ 길지않을 것으로 예견되는 내 인생... 어떤 젊은이에게 새로운 도약의 토양이 되고 발판이 될 수 있다면... 나 또한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다 가는 사람이겠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