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老公三俠 7차산행... 경주 남산13rd(용장사지~금오봉~고위봉~이무기능선) with 박한나 본문

~2017년화보

老公三俠 7차산행... 경주 남산13rd(용장사지~금오봉~고위봉~이무기능선) with 박한나

독행도자(Aloner) 2017. 11. 26. 12:03

老公三俠이 함께 간다~ 시리즈 일곱번째 이야기, 경주 남산편으로서 개인적으론 13번째 탐방 길이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손님이 함께해서 더욱 뜻깊고 또 자리가 빛났던 산행이 되었는데... 사무실 경리계장(박한나)가 함께한 하루... 당연히 즐겁지 아니했겠는가???

 

<< 비디오 리포트 >>

 

2017년11월25일(토요일) : 아침 10시까지 노공양협과 박한나가 내집(득양동 영진리더스) 주차장에 당도해서 내 승용차(K7)에 옮겨 타고 경주 용장리로 향한다.

한나가 전격 합류 함에 따라서 산행 코스도 변경하게 되었는데, 당초 이무기 능선을 타고 고위봉으로 올라서 칠불암을 거쳐서 금오봉 찍고 용장사지를 통해 하산할 요량이었으나...

아무래도 거꾸로 순환하는 게 더 쉬울 것 같기도 하고... 만약, 한나가 체력에 한계를 보이면 용장사지 만큼은 반드시 관람하고 금오봉도 포기한채 이영재로 탈출~ 하산해야 하겠다 싶어서이다~!!

그리고, 또 한나가 하산할 때 무릎이 아프다고 미리부터 얘기를 했기 때문에 경사가 가파른 용장사지 내리막을 피하기 위해서 이기도 하다.

 

그런데... 막상 두껑을 열어놓고 보니깐 한나는 오르막에서 다소 힘겨워할 뿐, 내리막은 무난해 보였고... 전반적으로 채승원 전무님보다 오히려 더 앞서 나가는 게 시종일관 뒤처짐 없이 보기보단 강했다. 오메~ 기특한 거~잉...^^

 

용장리 무료 주차공간에 파킹하고 용장리 계곡을 통해서 설잠교까지 왔는데... 아께~ 계곡 초입의 첫번째 출렁다리에서는 한나가 다소 지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설잠교에서 부터 오르막이 시작되어 목이 떨어져 나가고 없는 석조여래좌상 아래 쌍봉이 마주 보이는 전망처까지 힘들게 올라왔다...!!
 

 

 
한나는 여기가 정상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쌍봉 너머 저 능선으로 가는건 아니겠지 하면서...
그러나 여기까진 아직도 채승원 전무님이 한나보다는 체력적으로 더 여유가 있어 보였다...^^  그러나, 길고 짧은 건 서로 맞춰봐야 아는 것이고 또 끝을 봐야 명확해지는 법...
 

 

 
목이 떨어져 나가고 없는 용장사지 석조여래좌상을 지나서 추락주의 표지판 옆바위에서 오염목 상무님이 드릴 샷을 찍는다...!!
 

 

 
용장사지 삼층석탑의 너른 공간에서는 시야가 확~ 트여서 볕이 잘드는 게 전망도 아주 좋다...!!
 

 

 
용장곡과 금오봉 갈림 길에서 한나와 채전무님을 배려하여 정상을 포기하고 경치 위주의 탐방으로 이어 갈려고 했으나...
두사람이 서로 "나는 괜챦은데 내 핑게는 대지말고 진행해주세요"라며 자존심 대결을 하니... 우려스럽지만 금오봉 정상으로 인도할 수밖에 없었다.
하긴~ 뭐... 평길 수준으로 겨우 왕복 1.4Km 뿐이니... 한나가 이거 예상 외로 강하다~^^
 

 

 
금오봉에 도달하기 직전 능선에서 마주쳐 오는 아재 무리와 비켜 지나려는데... ㅋㅋ
오상무님은 채전무님 때문에 함께 뒤쳐져서 같이 움직이고 있었고, 한나는 산행 대장인 내 등뒤에 바싹 붙어서 꾸준히 따르고 있었으니...
아재들이 하는 말...
"따님하고 함께 오신모양이죠?" "녜`!!" "아이고~ 보기 좋네... 우리 딸은 택도 없심다~ 이 불효막심한 것들이..." "요즘 애들 잘해줘야 합니다...^^"

이리하야~ 나도 졸지에 딸이 하나 갑자기 생긴 거 아이가...^^

 

 
금오봉을 찍는데 까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산길 묘지 옆에서 점심 식사를 하자는 오상무님의 제의를 내가 재고하여 칠불암 능선 전망처까지 끌고간 게 좀 무리였나 싶다.
어너 순간부터 채전무님께서 자꾸만 뒤로 쳐지기 시작한다.
경주 남산 정도는 무난하리라 여겼는데... 올해 환갑인게~ 몸이 거짓말은 안하는 모양이다...^^
하여~ 칠불암 갈림길까지 가기도 전에 한 조망처 공간에 자리를 잡고서 점식 식사를 하기로 한다.
오염목 상무님이 집도시락을 두개 사오셔서 나하고 두명이 먹고... 채전무님은 김밥을 세줄 사오셔서 한나와 나눠먹는다.
 

 

 
내가 옥션 올킬 사이트에서 구입해둔 카카오닙스차 맛이 한나의 입에도 잘 맞는 모양이다...^^
 

 

 
하마터면 이영재에서 용장리로 탈출할 생각까지 했지만... 한나의 의외스런 선전에 힘입어 무난히 고위봉까지 접수했다.
고위봉은 경주 남산 일원에선 제일 높은 봉우리이니... 이젠 하산할 일만 남았다.  그리고, 여기서 부턴 채전무님의 뒤처짐 현상이 더욱 노골화되기도 한다.
오랜만에 한나까지 동행하는 산행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헬스클럽에서 사전 대비훈련을 너무 빡세게~ 무리하게 하셨다나~ 뭐라나...^^
 

 

 
한나~ 채전무님을 끝까지 잘 부탁해...^^
 

 

 
암벽 로프구간에선 해병상사 출신의 채전무님이 물만난 듯... 신이 나서 한나에게 로프타는 요령을 한수 지도해주고 있다...^^
사실~ 오늘의 이벤트는 전반적으로 내가 기획한 것이지만... 박한나 초대 건의 시작도 내가 먼저 했지만, 마무리로 완수한 사람은 다름 아닌 채승원 전무님이다.
왜냐하면 채전무님과 한나는 다년간 같은 사무실에서 동고동락한 짙은 때가 너무 자연스러워 보인다. 사실~ 나하고는 그다지 사적인 공간은 없는 편인데...
장난질도 스스럼없이 자연스럽게 할수있는 사람은 오직 채전무님 뿐이다. 아마도, 그래서... 늘 함께 해온 익숙한 사람이 있기에 한나도 믿고 따라 나설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튼 쉽지 않았을 용단을 내려준 박한나 계장에게 경의를 표하며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의 이벤트 참여는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덕분에 아주 즐거웠다 웅~^^
 

 

 
암벽만 보면 겁부터 내던 사람들이 이젠 제법 베테랑의 면모가 엿보인다...^^
 

 

 
이무기 능선을 타고 고위봉에서 천우사 방면으로 하산할 때는 시종일관 내 등뒤에 바싹 붙어서 대오를 유지하던 한나의 트레킹화가 미끄러운 나머지 수십차례나 줄줄 미끄러지는 소리가 들려서~ 그때마다 나를 바짝 긴장시켰고... 등에서는 식은 땀이 줄줄 흘렀다.
이무기 능선의 발아래는 암벽 낭떠러지~ 만약,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불귀의 이 될거란 조바심 때문에 언제든지 몸을 날려서 한나의 추락을 막아야 하겠다는 의무감에 심적인 압박감이 컸다.
나의 제안에 따라~ 나를 쫒아와서~ 내가 보는 눈앞에서~ 나의 보호막을 뚫고~ 만에 하나라도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도 안될 뿐더러~ 생각하기 조차 끔찍한 일인데... 내가 왜 자꾸 불길한 생각에 빠져드는지는 아마도 내가 몸소 수년전 거창 월여산에서 밟고 서있던 절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벼랑에서 굴러 떨어져 사경을 헤맨적 있는 당사자였기 때문에... 더욱 더 그러했을 것이다~!!
이러한 불안감은 천우사 깃점 용장계곡에 도달해서야 비로소 해소되었고... 갑자기 긴장이 풀린 탓인지 화장실부터 먼저 찾게된다.
허~ 천우사 깃점 간이용 화장실은 국립공원답게 아주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왜냐하면, 사람 왕래가 잦은 간이용 화장실에서 화장실 특유의 냄새가 전혀 안났던 경험은 아마도 처음인 듯 싶어서이다~!!
한나~!! 무사히 잘 따라와줘서 고맙고~ 너무 대견해...^^
 

 

 
오늘... 한나를 초빙한 주 목적이 바로 오비맥주 영업차장 직에서 사퇴한 후, 도구에서 염소전문 식당을 하는 이기녕 차장을 찾아보기 위해서인데...
중도에 천북면에 있는 운곡서원엘 잠시 들려서 따뜻한 대추차를 한잔씩 마시기로 한다.
 

 

 
일쌍화봉화호접(一雙花蜂和胡蝶) : 
한떨기 꽃이려니 꿀벌이 노니는데, 나비가 나빌새라 잔풍이 흐느끼네~ 一雙花蜂 蜜月에 胡蝶 殘風 있고 없고...
 

 

 
자~ 도구염소프라쟈로 건너왔당...^^ 카메라는 처음으로 내손을 벗어나 낯선 타인의 손에 넘어갔다.
이기녕 대표가 우리들의 추억만들기 프로젝트에 보조촬영자로서 잠시 짬을 내어 주신다...^^
 

 

 
老公三俠 7차산행... 경주 남산13rd(용장사지~금오봉~고위봉~이무기능선) with 박한나... 오늘의 일정은 여기서 이렇게 모두 소화되어 간다~^^
 

 

아무른 사고도 없이 재미있게 마무리해주신 神께 오늘도 감사드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