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한여름 무더위 피하는 법... 포항 내연산(청하골12폭포) 본문
모처럼~ 여름 피서 모드로 돌아왔다...^^
여름에는 그져 시원하게 지내는 게 최고의 삶이다.
그래서~ 내연산으로 들어가 청하골12폭포에서 푹~~~ 쉬었다 내려왔다.
더위도 피하고~ 근력 운동도 되고... 이건 완전 등어리 긁고 이잡는 격이다.
<< 비디오 더위사냥 >>
2021년7월13일(화요일) : 코로나19 재확산 제4차 대유행 긴급재난휴무로서 더욱 철저한 외톨이의 삶을 이어간다.
사랑도~ 우정도~ 미움도~ 슬픔도~ 영광도~ 탄식도 모두 다 잊고... 사람간 거리두기와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서 자연으로의 일탈을 누려본다.
촬영을 하지않을려고~ 아예 선글라스와 삼각대도 휴대하지 않았는데... 배낭에 셀카봉이 있길래 무심코 비디오를 찍다가 그만 셀카 본능이 되살아 나고 말았다...^^
작년 한여름에도 코로나19와 함께 무더위가 밀려와서 내연산 계곡을 찾아 물속 피서를 즐긴 적이 있었는데...
윗사진 4장은 작년2020년8월25일(화요일) 경에 오늘과 동일한 장소에서 계곡 피서를 즐기는 장면을 비디오에서 캡춰한 이미지 들이다.
자~ 그럼...
오늘도 작년의 그날처럼~ GO~ GO...^^
포항시민의 자격으로 외지인이 3,500원 결제해야 하는 보경사 입장료를 2,000원만 결제한 후~ 청하골로 입장해서 제1폭포(상생폭포)를 지나자... 전방에 선일대 암봉의 정자가 아련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보현암 입구에서 갓부처 방향으로 진입한다.
뭐~ 대구 팔공산의 갓부처를 벤치마킹한 냄새가 역력하지만... 규모는 현저하게 작다.
소금강 전망대에 닿을 무렵부터 좌편 능선에 우람한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바로 정자가 세워진 선일대이다.
어떤 때는 암벽 등반하는 사람들이 새카맣게 매달려 있기도 하던데~ 오늘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선일대 정자보다는 몇년 정도 나중에 설치된 소금강 전망대는 반월형 탐방데커 형식으로 설계되어 있어서 건너편 선일대는 물론 아랫편 연산폭포까지 일거에 조망하기가 참 편리하더이다.
이따가~ 실폭포까지 갔다가 돌아서 하산하는 길에는 어차피 연산폭포 방향의 길을 선택할 것이니... 이따 만나자구욤~^^
은폭포에 당도했다.
청하골 12폭포 중에서 상생폭포와 관음폭포, 연산폭포 등과 함께 그래도 완연한 폭포의 형체를 보여주는 폭포인데...
나머지 여덟개소의 폭포는 사실상 게릴라 폭포나 다를 바가 없다.
은폭포 상단의 얕은 계곡에서 점심 식사로 빵과 우유를 먹어면서 한참동안이나 쉬는데...
오늘이 평일인데다 코로나19 상황이 자꾸만 더 나빠지고 있어서 그런지 지나는 사람들이 전혀 없어서 혼자 놀기엔 딱 좋기만 하다.
팔짜 터졌네~ 김 / 도 / 국 ......^^
하기사~ 이미 환갑을 훌쩍 넘겼으니... 왜 아니겠어~???
딱 봐도~ 시골 영감탱이의 초라한 모습이당...^^
이제~ 이러고 살날이 얼마나 남았겠엉... 응~???
그나마~ 가진 건 별로 없어도 크게 돈 걱정 안하고 요렇게 하고 싶은 일 다하고 사는 게 어딘데...???
소싯 적부터 혼자 놀기를 좋아하긴 했지만~ 돈이 없을 때는 그다지 재미도 없고 행복감을 못 느끼겠더라고... 아련한 옛 이야기이지...^^
그래도~ 우연히 발을 들여 놓게된 유통업계에서 승승장구 하다가 서울까지 영전하게 되었지만... 홀연히 자리를 내놓고 고향으로 돌아와서 지방 영세업체에 몸담아 오늘까지 이르렀는데... 지난 세월을 회상해보면 참으로 치열하게 살아온 삶이었다.
왕조의 권력 앞에서는 부모 형제마져도 무색하듯이~ 손바닥 만한 삶의 현장에서도 온갖 음모와 술수가 난무했었다.
내가 그런 환경의 틈바구니에서 사업주를 도우며 정년까지 직장 근무를 해올 수 있었던 비결은 나의 수완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주변 인물들이 너무 막장 드라마같은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많이 범했기 때문이다.
내가 사업주와 성향이나 이상이 같았던 것도 아니어서 결코 측근으로 분류된 적도 없었지만~ 끊이지 않는 변란이 발생할 때마다 나는 나의 삶을 위해서, 그리고 회사와 남은 직원들을 위해서 일관되게 몸바쳐 싸우고 또 지켜왔다.
하지만~ 결코 정난공신의 권세를 부리지도 않았고, 드디어 이제는 명예롭게 물러날 설계까지 스스로 하고 있는 몸으로서 무척이나 감회가 깊고 또 새롭기만 하다.
복호1폭포에 당도했넴...^^
복호2폭포도 지나간다...^^
실폭포와 향로봉 갈림길을 기준으로 내연산의 최고봉(향로봉)까지는 2.5Km남은 거리이다.
예전의 정상 정복을 위주로 산행을 할 때라면 당연히 다녀와야하는 절대적 코스이지만... 후훗~ 나는 이제 베테랑 반열에 속한 사람이다.
실폭포까지만 올라 갔다가 다시 원점으로 회귀하는 게 오늘의 프로젝트이다.
그래도 장맛비가 드문 드문 내렸다 보니... 평소에 안보이던 게릴라형 가지폭포도 덩달아 우람해 보인다.
큰비가 내린 직후에 오게되면 청하골이 황토계곡으로 변하지만~ 하루 이틀 시차를 두고 오게되면 계곡 물이 다시 깨끗해지는데... 오늘이 딱 적기에 해당한다.
청하골12폭포 중에서 제11폭포랄 수있는 실폭포이다.
여기도 사실은 숨어 있던 비경이었지만~ 지자체에서 탐방 데커를 놓은지가 불과 얼마 되지도 않았다.
제12폭포(시명폭포)는 향로봉 분깃점을 지나서 좀 더 들어가야만 만날 수 있으니~ 오늘은 딱 요기까지만 이다.
실폭포에서 연산폭포로 향하다가 부근에서 한차례 더 얕은 계곡에서 몸에 물을 적신다.
그리고는~ 연산폭포 뒷태부터 다시 공략한다.
이미 수도 없이 다녀간 곳이지만~ 포항의 대표적 폭포 꼭대기에 설수 있다는 기분만큼은 늘 새롭게 느껴지더라...^^
연산폭포 뒷태 공략 후~ 관음폭포로 돌아서 내려왔다.
절세비경이라 함은 바로 요~ 관음폭포의 지형을 두고서 일컫는 말일게다.
아래의 사진 5장은 비디오에서 캡춰해낸 이미지 들이다.
위사진 5장은 죄다 쪼르륵~ 비디오에서 캡춰한 이미지 들이고... 아랫 사진은 직접 사진 모드에서 촬영한 것이다.
그리고~ 내연산 대표적 폭포라는 연산폭포이다.
요기선 누가 일부러 촬영해주지 않으면 사진이 제대로 잘 표현되지 않는 단점이 있는데... 오늘도 그렇다.
마음에 들게 찍힌 사진이 없넴~^^
인조 구조물이 있는 경우엔 수평과 왜곡현상이 쉽게 표현되기 때문에 구도를 디테일하게 평가하는 사람에게선 만족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연산폭포에서 구름다리를 통해서 내려오다가 건너다 본 선일대 암봉...
저기도 이미 여러차례 올라가 본바가 있다.
관음폭포 아랫 쪽을 바치고 있는 무풍폭포(상)과 잠룡폭포(하)를 지나간다.
주차장 입구엔 편의점이 없고 재래마트만 있어서 소액을 카드로 결제하기가 어렵다.
이래서 젊은 사람들은 나이 드신 분들이 운영하는 마트를 좋아하지 않는 것같다.
우쨌든~ 팥빙수와 우유를 구입해서 승용차 안에서 시원하게 마무리 샷을 때린다.
어떻게~ 슈퍼 판매용 팥빙수가 빙수 전문점의 비싼 빙수보다 더 시원하고 달콤하니 맛도 좋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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