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태풍 대신 찌든 무더위... 포항 '내연산(6th)' 본문

~2015년화보

태풍 대신 찌든 무더위... 포항 '내연산(6th)'

독행도자(Aloner) 2015. 7. 27. 07:14

이번 주말에도 지리산 4대계곡 탐방을 이어가면서 칠선계곡을 끝으로 지리산 계곡 시리즈를 마감할까 했었는데... 이놈의 불면증이 또 토요일과 일요일 계속해서 발목을 잡았다.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의 장거리 손수 운전에 부담을 크게 느낀 나머지, 토요일엔 족구장으로 향했고, 오늘(일요일)엔 가까운 포항의 명산(내연산)으로 들어갔다.

물론, 이번엔 평소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루트로 이리 저리 큰 목표 의식없이 편안한 관찰로를 통해 걸어 다녔다.

제12호 태풍(할롤라)가 포항을 지나간다는 기상예보는 아랑곳 없고... 무덥고 맑은 날씨가 하늘 아래 땅위를 온통 비춰대고 있었다.


  

2015년7월26일(일) : 집에서 아침 식사 후 9시30분 쯤 길을 나섰다. 아마도, 10시30분쯤 경북수목원 주차장에 도착했을 것이다.

예전엔 이곳도 입장료를 주고 들어갔었던 기억이 있지만 언제부터인가 완전무료로 개방되었고... 현재는 입구에서 입장객 숫자만 파악할 정도였다.

 

<< 비디오 리포트 >>

 

무심코 수목원 깊숙히 들어가다 보니 자연스레 진행 방향은 좌측(매봉) 쪽 관찰로가 선택되었고, 그렇게 편안한 숲길을 계속 걸어면서 트랭글GPS를 살피니 매봉 등산로를 오른 편에 유지시키면서 나란히 지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주차장으로부터 약4Km정도 넘어 서자 휴게 정자가 나타났고, 그 앞에서 관찰로를 역행하는 매봉 방면의 등산로가 이정표와 함께 보일 듯 말 듯 나타나 있었다.

잡초가 우거져 좁은 등산로를 뒤덮고 있는가 하면, 겨우내 떨어져서 쌓인 낙엽이 아직도 양탄자처럼 깔려 있는 길이었다.

딱 한마디로 까치살모사가 똬리를 틀고 있어도 먼저 발견하기 어려운 기분 나쁜  길... 내가 제일 반기지 않는 환경의 길이기도 했으나, 이미 들어서 버린 것을 어찌하겠는가???

그렇게 땅만 보며 걷다 보니, 약1Km여 앞 약40분 거리에 나타나야 할 매봉을 그냥 또 지나쳐서 좀 전에 거꾸로 지나왔던 관찰로 합류지점까지 되려 오고 말았다.

트랭글GPS의 등산배지 획득 신호음도 울리지 않았는데, 도대체 매봉은 어디로 올라가야 했을까???

관찰로 옆 벤치에 드러누워 잠시 쉬었다가 수목원으로 돌아와 매점에서 팥빙수 한사발 시켜 먹어며 준비해간 꿀호떡으로 점심심사를 마친다.

그후, 다시 출발해서 우측 전망대 옆 관찰로를 통해서 쭈욱 천령산 방향으로 진행하다 중도에 삿갓봉을 경유한다.

외솔배기를 지나서도 한참이나 산허리를 휘감아 돌던 끝에 마지막 약500m의 오름 길을 힘들게 오르니... 드디어 오후3시57분경, 출발한지 약16Km만에 천령산(내연산 우척봉)에 이르렀다.

정상엔 아무도 없고 오직 나 혼자일뿐... 그러나, 나마져도 너무 지쳐 있어서 셀카 세러머니를 오래 하고있을 순 없었다. 바나나 두어개를 먹은 후, 곧바로 하산을 서둘렀다.

수목원 주차장에 원점 회귀했을 땐, 정확히 22Km거리에 7시간48분 소요된 산행기록이 트랭글GPS 계측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상) 경북수목원 입구



(상) 매봉방면 관찰로 2Km지점



(상) 매봉방면 관찰로 약3Km지점 휴게정자



(상) 매봉 등산로로 되돌아 나온 후, 벤취에 드러눕다...!!



(상) 수목원에서 새로 시작한 후, 천령산 방면의 삿갓봉에 도달하다~!! (하)



(하) 계속해서 천령산을 향해 전진하다~!!


 

 

 

 


쨘~!! 드디어, 오늘의 터닝포인트 천령산(내연산 우척봉)이다...!!




(상) 원점회귀 하산중 소나무 보호종(외솔배기)를 만난다~!!



드디어~ 전망대로 돌아와 장장22Km(약7시간48분 소요)의 산행 일정을 마무리 하기에 이른다~!!




 


 다시 돌아온 원점 회귀지점(경북수목원)...!!

 

 

 

 오늘도 나의 獨行道는 어김없이 시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