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청풍호 최고의 조망지, 월악산(제비봉~온달산성) 본문

~노후여정편

청풍호 최고의 조망지, 월악산(제비봉~온달산성)

독행도자(Aloner) 2020. 7. 19. 16:23

내가 가고 싶은 곳~ 보고 싶은 곳에 사진을 찍어러 간다...!!

이번 주엔 월악산국립공원 제비봉에 먼저 들린 후~ 온달관광지에 있는 온달산성으로 또 간다...^^

 

2020년7월18일(토요일) : 요즘~ 평일엔 날씨가 계속 선선하다가 꼭 내가 산행을 하는 주말이면 여지없이 더워진다.

오늘도 제비봉을 오르는 내내 너무 더워서 의외로 힘이 든 일정이 되고 말았다.

그렇지만~ 월악산 제비봉에 오르면서 청풍호를 내려다 보는 조망은 대한민국 최고인 것같다.

바로 이런 맛에 덥든 춥든 산행이란 걸 하는거지...^^

오늘은 배경화면용 사진도 제법 건질 수 있겠는걸...!!

 

<< 비디오 리포트 >>

 

주차는 청풍호 유람선을 타는 장회나루 휴게소에 무료로 할 수 있지만~ 오늘은 유람선 안내 직원들이 도로 앞에 나와서 등산객 차량을 제비봉 탐방지원 센터 앞 주차공간으로 안내해서 그곳에다 파킹한 후~ 입산에 들었다.

 

제비봉을 오르면서 계속 뒤돌아 보게되는 청풍호와 그기에 우뚝 솟아있는 구담봉 암릉들에 연신 시선을 빼았긴다.

이따~ 정상을 찍은 후 얼음골로 하산하지 않고 원점으로 되돌아 온다면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마음껏 즐길 수있는 멋진 전망들이지만...

그래도~ 사람의 마음이 어디 그런가~???

올 때는 또 오더래도... 지금 당장이 더 급한 마음인 것을~ 찌는 무더위까지 한몫을 거들어 이래 저래 시간만 지체될 뿐이다.

 


어떡하든 카메라 앵글 속에 전경과 함쎄 내 얼굴을 집어넣을려고 무진장 애써본다...^^

컴팩트한 LCD모니터에서 피사체를 본다는 건 나의 시력으론 이미 안보인지가 오래되었지만~ 연거푸 많이 찍다보면 몇장은 건질 수 있으리라 굳게 믿어면서...^^

 


앞에 우람한 직봉이 서있는데~ 계단이 가팔라 보인다.

얼핏보면 대둔산의 철계단을 연상시키지만~ 막상 올라가보면 대둔산 철계단과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


요렇게 직벽으로 보이는 계단을 두번 올라야만 정상으로 가는 능선에 설 수있는데...

실상은 계단 보다는 바람 한점없는 무더위 때문에 힘겹게 느껴지는거다.

 


헤헤헤~ 사진으론 조렇크럼 힘든 구간으로 보여도... 더운 날씨만 아니면 가뿐하게 오를 수있는 구간이지라...^^


나는 일단 오르는 자체 보다는 배경 샷을 찍는 게 더 우선이다...^^

하산해서 집에 돌아오면 남는 건 인증샷 뿐이거덩...^^


우짜든지~ 이모 저모 많이 찍어두자...^^

 


미끄럼틀 바위... 내가 즉흥적으로 이름을 붙인거다~^^

 


왼편으론 합천 모산재와 같은 암릉이 뻗어내리고~ 뒤편엔 장회나루 선착장이 아득하게 내려다 보인다.

 


이 천연의 요새처럼 형성된 바위 협곡... 옛날 벙법서엔 요런 협곡을 지나는 건 자살행위라고 쓰여져 있다.

화공이든, 돌무더기든, 화살이든~ 이 협곡 안에 든 적군은 독안에 든 생쥐 꼴이 될 수밖에 없을테지...

 


몇차례 휴식으로 무더위를 피하면서 겨우 당도한 월악산 제비봉 정상...

뜻밖에도 고전한 행군이었다.

산행에 있어서 무더운 날씨는 이렇게 많은 변수를 유발하기도 하느니...

 


정상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청풍호~ 제트 보트가 시원스레 스피드를 뽐낸다.

이제~ 하산한다.

얼음골로 하산해봐야~ 별 조망도 없는데다 4.2Km에 달하는 재미없는 아스팔트 도로를 걸어서 주차지점까지 원점회귀해야 하는데...

뭐~ 1시간 남짓 소요되는 아스팔트 이동이야 못할 것도 없겠지만~ 온달산성에도 들려야 함으로 불필요한 시간과 체력을 소모할 이유가 없어서 왔던 길로 다시 내려가기로 한다.

 


청풍호 유람선의 가이드 설명이 여기서도 잘들린다...^^

 


청풍호 위에 두둥 떠있는 구담봉... 월악산 국립공원 산군들은 한결같이 멋지기만 하다~^^

 


쇼를 하네~ 쇼를해... 청풍호를 달리던 제트 보트가 몇척 모여서 곡예를 펼쳐 보인다.

하지만~ 산 위에 있는 나같은 산객만이 저 그림을 공짜로 구경할 수 있다...^^

 


최고야~ 최고...^^


이젠~ 또 달린다, 달려...

 


그림이구나~ 그림이야... 가히~ 대한민국 최고의 경치로다... 암~ 암...^^

 

 

이젠~ 뾰족 바위도 마지막으로 돌아보고...

 


청풍호 유람선 선착장(장회나루)까지 다시 내려왔다.

 

주차장 매점에서 칡즙 한병을 사서 보온병에 희석하고~ 옥수수 아이스 하드 두개도 구입해서 한방에 다 먹어치운다.

그리고~ 온달산성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네비게이션에 온달관광지를 입력하고 출발한다.

 

온달산성은 온달관광지의 오픈세트장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있다.

온달테마파크의 드라마 촬영세트장 등은 유료입장 구역이지만~ 등산을 하는 온달산성은 무료로 갈 수있는데...

산성으로 가면서 우측으로 보이는 오픈세트장을 촬영해보았다.


역사드라마 연개소문이나 천추태후 등의 고구려와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 드라마를 여기서 많이 촬영한 모양인데...

경주 밀레니엄 파크보다는 규모가 훨씬 더 작다.

한눈에 딱 봐도~ 경주 밀레니엄 파크는 여기 보다 훨씬 더 규모가 크고 다채로운 세트장인데~ 세월호 사건과 2016년의 지진 때문에 파산해서 폐허로 방치되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기만 하다.

 


산길을 시름 시름 걸어서 30분 정도 오르면 나타나는 바로 요~ 고구려 특유의 성곽형태...

산 정수리에 자리잡은 요 작은 성은 그냥 군사 전문 시설로 보야할 듯하다.

설화에 전하는 얘기로는 신라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서 고구려 왕이 온달에게 명해서 축조한 성이라곤 하는데... 확실한 증거는 없다.

 


심지어~ 신라와 싸우다 전사한 온달의 시신이 꼼짝않고 움직이질 않아서 평강공주가 와서 원혼을 달래주고서야 운구할 수 있었다는 얘기도 전하는데...

영웅사관의 뻥이야~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디에든 존재한다.

다만~ 입증할 수 없을 뿐이다.

 


그런데...

조령관이나 가산산성, 금정산성, 장기읍성, 낙양읍성 등을 돌아 보았지만~ 우리나라의 성들은 한결같이 성벽의 높이가 낮아서 내가 훌쩍 뛰어내릴 수도 있는데...

이곳~ 온달산성은 꽤 높이가 있다.

고구려 성들은 모두 높이가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온달산성의 성벽 위에 서있을려니 다리가 후덜댈 정도로 확실히 높이 차이는 느낄 수 있다.

 


처음으로 고구려성 탐방을 마치고 온달테마파크로 되돌아오는데~

이곳을 찾는 이는 아마도 1년에 한두명 정도 있을런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이 무더운 여름엔 누가 여기까지 올라오겠는가...???

그래도, 아까 월악산(제비봉)에선 엄청 더웠는데~ 여기 온달 산성에 오니깐 음침한 기운과 함께 나무 사이로 협곡의 냉기가 전달되는 파장을 감지할 수 있어서 훨씬 견딜만 하더라...^^

 


그리고~ 다시 거치게 되는 오픈세트장 바깥길...

이제~ 온달테마파크로 내려가게되면 할아버지, 할머니, 어린이 등등... 가족단위의 나들이 객들이 많을 것이지만~

여기는 인적이 없어서 카메라 삼각대를 설치할 여유가 있어서 좋다.

하지만~ 지대가 낮아서 산비탈면에 삼각대를 겨우 겨우 설치한 후에 간발의 차이로 12초 타이머 셀카를 찍어본다.

 


저 안쪽은 유료 구역이니~ 귀가 시간에 쫒기는 나로선 유료 입장을 않고서 어떡하든 이 산길에서 대충 몇장의 사진을 얻어내기로 한다.

뭐~ 또 유료 입장을 해본들~ 경주의 신라 밀레니엄 파크만 못할테니~ 그다지 땡기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고구려 국내성 정문을 연상시키는 듯한~ 온달테마파크 오픈세트장...

여기서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사히~ 산신령 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