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제4차 남도원정... 1박2일, 이튿날(고흥 팔영산) 본문
어제 해남 주작산 암릉을 완주하고 나서 처음으로 콜택시를 호출해서 원점회귀한 바있다. 나도 이제 서서히 대중 교통수단까지 활용하는 총동원 계획을 수립하기에 이르렀다~!!
고흥으로 넘어 왔을 땐 이미 어둠이 내리고 난 후였는데... 웹지도 스카이뷰를 통해 미리 수차례 씩이나 주차장 위주의 모텔을 검색해서 도착한 곳이 바로 모텔프린스였다.
내가 찍은 곳이 주효를 한 것인지, 아니면 잘못 찍은 것인지... 주차장은 정말 넓은 아스팔트 마당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그런데, 요금이 3만원이라기에 들어가보니... 역시 낡고 허접한 객실이었지만, 있을 건 다 구비되어 있었고 방도 따뜻했다. 다만, 요즘 보기 드문 아날로그 브라운관 TV가 무척 이채롭게 느껴졌다.
막걸리 한병 마시지 않은채 그냥 샤워만 하고 침대에 드러 누웠지만 벌써 3일째의 극심한 불면증 때문에 오늘 아침6시의 알람에서도 몸은 일어났지만 정신은 맑지 못했다.
잘 꾸며진 하늘 정원같은 장흥 천관산과는 달리 오늘의 탐방 예정지(팔영산)은 어제의 주작산처럼 우람한 근육질을 자랑하는 남성적 산이라... 몸 컨디션이 다소 우려되었다.
2016년3월13일(일요일) : 오늘 이른 시간에 아침 식사를 할만한 곳이 없을 것이리란 예상 속에서, 어제 미리 구운 계란 3개와 미니호떡 1봉지, 토마트 쥬스 500미리리터 1병을 구입해 둔 바있었서... 모텔을 나서기 전에 계란 3개를 먼저 먹었고, 산행 중에 두차례에 나눠서 미니 호떡도 한봉지를 다 먹었다.
07시가 넘어 설무렵, 강산리 (폐)강산초교 앞에 주차를 해둔 후, 곡강에서 부터 산행에 돌입한다.
주차 문제를 걱정했으나... 다행히 아무도 없어서 정문 옆 한쪽켠에 안전하게 파킹하고~ 룰루랄라... 호젖한 아침 산행 길에 오른다~!!
2년 전부터 팔영산 등정 계획을 세울 때는, 능가사를 들머리 겸 날머리로 삼을려고 했는데... 지난 주에 문득 효빈블로그에서 팔영산의 새로운 코스를 알게되었고, 나도 이왕이면 그 선녀봉 코스까지 두루 섭렵할 요량이다.
강산리 (폐)강산초교 앞 도로에서 올려다 본 선녀봉 암릉... 이제 곧 어마 어마한 유격 훈련장이 나를 기다리고 있음을 아직은 모른다...!!
낙수량이 매말라 버린 강산폭포를 지나 대나무 숲을 통과해서 선녀봉 암릉으로 올라간다~!!
그런데, 우와~ 정말 오늘도 아무도 없는 빈산을 나 혼자서 독차지하는거다...!! 아마도 선녀봉 너머 여덟 봉우리에는 많이 붐빌꺼야~???
다도해의 아름다운 전망이지만... 잔뜩 흐린 날씨에 미세먼지로 인해서 희뿌옇기 만하다~!!
확실히~ 경치를 있는 그대로 나타내주는 카메라 사진은 직접 눈으로 보는 것에 비하면 표현력이 많이 떨어진다~!!
여길 어렵사리 기어서 올라가야 하는데... 사진 상으론 그져 밋밋해 보이기만 하다...!!
참으로 어마 어마한 암릉인데... 사진으로 보니 택도없이 부족해 보인다~!!
앞에 보이는 저 암봉을 쇠사슬을 잡고 네발을 사용해서 올라가야하는데... 에이~ 설마...!! 우회 길이 따로 있겠지~???
나도 설마라고 생각했는데... 우회 길은 따로 없었다~!! 효빈 블로그가 아니었더라면 나는 되돌아 내려왔을런지도 모른다...!!
상당히 위험스런 구간이지만...
스틱을 접은채 막상 직접 부딫히며 실제로 올라가보니...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니었다~!! 하긴~ 내림 길은 절대 금지라고 하던데...??? 참조요~^^
이 위험 구간을 좀 더 디테일하게 표현하지 못한 게 좀 아쉽다...!! 나도 목숨을 걸고 올랐던 터라서...^^
아무튼, 절대 위험 구간을 무사히 올라오긴 했지만... 힘들다기 보다는 절벽이 높고 가팔라서 아찔하기 그지없었다~!!
이렇게~ 선녀님을 만나 보기도 전에 하마터면 죽을 뻔 했다니까요...??? 선녀봉 인증합니다요~!!
선녀봉에 오르니... 이제는 팔영산 8봉이 전방에 나타났다~!!
팔영 8봉을 오르기 전에 지나온 선녀봉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았다~!!
지나온 선녀봉이 외롭게 우뚝 쏫아 나있다~!!
급기야... 자연휴양림과 능가사에서 올라 오신 산객들로 인해서 등로가 붐비는 가운데, 제1봉(유영봉)에 사람들이 보인다~!!
제1봉(유영봉)을 다녀오다 보니까... 계단 데커가 설치되기 전에는 선녀봉처럼 쇠로프에 의지해야만 하는 등로였음을 알수있었다~!!
제1봉(유영봉) 인증~!!
만약, 계단만 설치되지 않았더라면... 여기도 선녀봉 암릉 못지않은 위험 구간이었으리라...!!
제2봉(성주봉) 인증~!!
제3봉(생황봉) 인증~!!
제4봉(사자봉) 인증~!!
제5봉(오로봉) 인증~!!
허허~ 자세히 살펴보면 바위 틈새로 산꾼들이 아찔한 등산에 임하고 있음이 보인다...!!
제6봉(두류봉) 인증~!!
기가 엄청나게 발산된다는 윗그림(주상절리)와 아랫그림(통천문)이다...!!
제7봉(칠성봉) 인증~!! 사람이 밀려서 빨리 빨리 하다보니... 표지석 글씨가 가려버렸구만~!! 그러나, 나는 인증 샷에는 크게 애착이 없다...^^
제8봉(적취봉) 인증~!!
팔영산(정상 : 깃대봉) 인증~!! 여기는 통신 시설이 있는데다, 그져~ 정상 개념만 있을 뿐... 인증을 하는 순간 옆에 분이 자꾸만 가로 막는다~^^
탑재 갈림 길로 되돌아 가는데, 언어 장애인 부부가 반갑게 인사를 해온다~!! 8봉을 오르는 동안 내가 그들의 인증샷을 많이 찍어줬기 때문이다.
쭉쭉~ 빠진 나무 숲길이 있는 탑재를 통해서 오토 캠핑장으로 하산완료~!! 오늘은 500미리리터 생수 1병만 소진하는데 그쳤다...!!
산행시간은 채5시간도 걸리지 않았지만... 강산초교로 걸어서 원점복귀하는 시간이 또 만만챦다~!! 하지만, 시골 길은 늘~ 힐링이 되어 좋다...!!
능가사 앞, 탐방안내소 고흥분소 주차장에는 관광 버스가 눈에 띄는 것만 해도 22대가 대기하고 있었으니... 이 코스가 대중적 코스라는 반증~!!
차량이 주차된 (폐)강산초교로 걸어서 복귀하는 동안 우측으로 올려다 보이는 팔영산8봉과 선녀봉의 암릉라인~!!
대한민국 100대명산... 남도의 근육파~ 팔영산을 오늘의 獨行道 코스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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