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제3차 남도원정... 첫날, 해남 "달마산" 본문

~2015년화보

제3차 남도원정... 첫날, 해남 "달마산"

독행도자(Aloner) 2015. 8. 17. 00:14

제3차 남도 원정(獨行道)는 "효빈, 길을 나서다~!!" 시리즈 중에서 이미 점찍어둔 해남 달마산을 장흥 천관산과 묶어서 1박2일 코스로 선택했다.

물론, 효빈의 발자취를 고대로 따라 답습한 것은 아니고, 나의 형편에 맞춰서 탐방 구간과 거리를 유기적으로 조절하였다.

나는 산행 능력에 있어서 애초에 효빈의 적수가 못되는데다 손수 운전을 해야하는 고충을 늘 안고 있기 때문에 과한 욕심은 금기 사항이다.









  

 

2015년8월15일(토) : 새벽3시반에 기상해서 곧바로 포항IC를 통해서 전남 해남군 달마산 들머리(미황사) 주차장으로 긴 운전 길에 올랐다.

사천휴게소에 한차례 들려서 개인용무를 보고 다시 출발해서 미황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08시부터 미황사를 통한 산행 길에 오를 수가 있었다.

미황사는 사찰 주차장 아래 켠에 등산객을 위한 별도의 무료 주차장을 설치해 두고 있어서 참으로 착한 사찰인 것 같았다~^^

 

<< 남도 4산 비디오 스토리 >>

 

첫날, 해남 달마산 산행은 이렇게 미황사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곧장 정상(불썬봉)으로 먼저 치고 올랐다.

내일의 장흥 천관산 일정도 고려해야 함으로 엑기스 코스를 위주로 최대한 체력을 아껴두고 싶었지만... 이놈의 무더위와 뙤양볕 때문에 물2.5리터를 비우면서 탈진에 가까운 고행을 거듭했다. 정말 애초에 뜻하지 않았던 시련이었다.

그러나, 미려한 암봉으로 수놓아진 암릉은 100대 명산의 기준점을 의심케 했다.

오후가 되자... 무더위 때문인지 이 아름다운 산속에 등산객이라곤 나혼자만 남아 있는 듯, 고독한 산행을 계속 이어 나가야 했다. 뭐~ 나야 원래 호젖한 산행을 좋아하긴 하지만...^^

아무튼, 문바위~작은금샘~대밭삼거리깃점~귀래봉을 거치면서 오르락 내리락 암봉에 암릉을 거듭 넘다가 한두차례 알바를 겪고 나서야 겨우 도솔암 방향으로 길을 잡고선 천신만고 끝에 떡봉하숙골재까지 도달했는데... 여기서, 내일의 산행 일정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오늘 하루 일정으로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인데다... 너무 지쳐있기도 했다.

그래서, 천년숲 옛길로 직하해서 그늘진 숲길을 통한 미황사 원점회귀 작전을 시도했다.

그렇게 원점회귀 후, 주차장 옆 숲아래 그늘진 암반에서 한참 쉬다가 내일 산행 예정지(천관산)이 있는 장흥으로 미리 옮겨 가서 터미널 옆 리버스모텔에 여장을 풀었다.

그런데... 푸훗~!! 시집을 왔는지, 종업원인지??? 필리핀계로 보이는 다문화 여성 두명이 여관업무를 맡고 있었다.

처음엔 4만5천원을 부르길래, 내가 "어!! 요금이 올랐나???"라고 갸우뚱하니까, "오늘 주말이기 때문에 피크쟎아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제법 능란한 응대에 내가 이번엔 신용카드를 내밀었다. 그러자, 곧바로 꼬리를 내리면서 현금으로 4만원만 내라고 한다~^^ 허허~ 한국 사람 다됐어...!!



자~ 착한 사찰(미황사)를 들머리로 삼아 달마산 정상(불썬봉)으로 곧바로 치고 오른다~!!


  


정상까지는 뭐~ 그다지 험난한 과정은 없고... 순탄하게 등로를 따라 가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정상부에 거의 다가서면 요런 ~ 가 땀흘리는 등객들을 반겨준다~!!



벌써~ 정상이다~!! 요리 조리 조망을 즐겨본다...!! 


 

 


윗그림은 내가 가고져 하는 도솔암 방향이고... 아랫그림은 관음봉 방향이다...!!



관음봉 쪽을 좀 더 당겨서 바라보았다~!!


 


달마산 정상에 있는 돌탑과 표지석이다...!!


  

  

 


요~ 촛대처럼 생긴 바위가 배경이 너무 좋아 보였는데... 아래론 낭떠러지... 사진 표현이 좀 어려웠다~!! 


 


멀리~ 경기도에서 오신 남녀산객 들도 내 도움을 받아 기념 샷을 얻고져 위험한 낭떠러지를 건너고 있다...!!



나는 경기도 팀이 먼저 떠나고 나서야 홀로 낭떠러지를 건너서 제대로 된 기념 샷을 한장 남겨 본다~!!


 

 

 



 


강진 주작산에서 덕룡산에 이르기 까지 길게 이어져 있는 매혹의 암릉이 이곳에서도 재현되고 있으니... 과연 남도는 낙원이로다...!!



나는 그냥 즐기고만 다녔는데... 돌아와서 효빈의 블로그와 비교를 해보니, 여기가 '문바위'로 표기되어 있다~!!






 

 

 

 


오늘 예상을 못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무더운 날씨엔 쉽지않은 로프 구간을 많이 만난다...!!


 


여기~ 이 아짐씨들도 문바위에 흠뻑 빠져있긴 마찬가지... 싱글 영감인 내게 호감을 보이는 아짐씨도 있어서 겸연쩍기 까지했다~!!


 

 

 


 

 


 

 

 

 

 

  

 

 

 

 

 

  




그런데, 너무 암봉에만 집착하다가 그만 도솔암 방향의 길을 놓치고 심하게 알바를 한 후에야 다시 방향을 잡았다...!!



위 통천문 바위처럼 생긴 대밭삼거리 벤치에 드러 누워 한참을 쉬었다 다시 진행한다...!!


 




자~ 이제 도솔암 방향으로 떡봉이 가로 막고 있음을 보게된다~!!


 

 


저기~ 멀리 보이는 철탑이 아마도 도솔봉일터...!!



여기 하숙골재에서 나는 천년의 옛길로 내려서는 직하로선을 탄다~!!


 

 


땅끝마을까지 이어지는 천년숲 옛길로 내려 서서 미황사 방면의 바위 너덜 길을 지나간다~!! 


 

 


고즈넉한 숲길을 따라 산보를 하듯이 더운 체열을 식히며 미황사로 되돌아 왔다...!!



마치 대흥사 뒤켠으로 올려다 보이는 두륜산 암릉처럼... 여기 미황사에서도 달마산의 명품 암릉이 절의 품격을 더 높혀주고 있다~!!




미황사는 달마산 아래 켠에 자리 잡고 있음으로~ 당연히 달마대사 석상이 서있는 모양이다...!!



사찰 내 차전각에선 팥빙수를 성황리에 팔고 있었지만... 앉을 공간이 모자라서 그만 포기하고 주차장으로 바로 내려간다~!!



오늘처럼 무더운 날씨 속에서의 달마산 산행은 마치 지옥 훈련을 방불케 하는 힘든 여정이다~!! 물 2.5리터를 소모하며 산행을 마친다...!!

  

(상) 전체 탐방경로 VS 작은금샘 알바경로 (하) 

이렇게 미황사로 원점 회귀하여 사찰을 구경 함으로서 나의 獨行道는 또 한번의 여정을 소화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