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이사 후, 한달 넘는 공백 끝에 첫산행... 울주 영축산(2nd) 본문

~2016년화보

이사 후, 한달 넘는 공백 끝에 첫산행... 울주 영축산(2nd)

독행도자(Aloner) 2016. 12. 18. 21:03

27년차 만에 새집으로 이사를 한 후, 엄마의 생활 사고로 인해 나의 독행도가 한달 넘게 보류되었다.

과일을 깎다가 엄지와 검지 중간에 움푹 파인 살찜에 자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했던 엄마도 퇴원을 했으니... 나도 이제 다시 길을 나선다.

 

< 비디오 리포트 >

 

2016년12월18일(일요일) : 오늘은 울주군 영축산을 선택해서 몇년 만에 두번째 등정 길에 오른다.

첫 등정 때는 신불산 파래소 폭포에 먼저 들렸다가 신불재를 거쳐 억새 길을 걸어서 올랐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암릉을 채택했다.

인근엔 통도사 주차장이 있지만... 산행 출발이 늦은데다, 산길에 빨리 접근하기 위해서 지산마을까지 들어가서 주차를 했다.

약수처 - 영축산 - 함박등 - 함박재 - 백운암 -  극락암 - 농로 - 지산마을(원점회귀 : 약11Km 거리에 약7시간 소요)

 

이미 승용차를 타고 지산마을로 들어올 때부터 영축산의 수려한 암릉 라인은 오늘의 독행도에 큰 기대감이 부풀게 해주었다.

카메라에 한꺼번에 다 담을 수 없어서 이모 저모 쪼개서 담아본다~!!

몇년 전에 억새 길을 관통해서 오던 때와는 사뭇 다른 남성적 경치가 기대된다...^^

 

정상부 능선에 다가서자, 오른 쪽엔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신불재 억새 라인이 조망된다.

 

그리고, 처음으로 지나가게 될 하산길... 영축산 정상에서부터 함박등~채이등~죽바우등~시살등까지 이어지는 암릉 라인을 쭈욱 훑어 본다.

 

신불산 방면 억새 평전을 우측으로 훔쳐보며 이렇게 영축산 정상에 도달했다~!! 4Km 내내, 오색에서 설악산 대청봉에 오른 기분이 들만큼 시종일관 된비알 오름 길 뿐이었다

 

몇년 전에 처음 올라왔었던 신불재 방면과 이제 하산 길로 선택하게 될 암릉 라인(함박등~채이등~죽바우등~시살등)

 

영축산 정상(두번째 인증)... 이제 암릉을 지나서 지산마을까지 순환귀착 작전에 돌입한다...!!

 

하산에 앞서 신불재 방면으로 조망되는 억새 평전을 사진에 담아본다...!!

 

쨔쟌~ 이제는 암봉에 암릉만 남아서 주구장창 남성다운 하산 길에 사열을 받는 듯 지나가게 된다...^^

 

그래도~ 가끔씩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는 시간도 가져야쟤??? 아무리 봐도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억새 라인은 여성스럽기 까지 하다~^^

그러다가, 다시 진행 방향으로 몸을 돌려보는데... 헉~!!  살벌한 암봉이 하늘을 찌를 듯 서있는데... 오늘 코스의 압권~ 함박등이다...^^

 

멀리서 올려다 보나, 가까이서 지나가더래도... 영축산의 암봉 라인은 정상에서 파도를 치며 물흐르 듯이 시살등으로 넘치다가 중도의 함박등에서 그~ 절정을 이룬다~!!

 

이제~ 채이등으로 넘어가야 하겠지만...

오전 11시 경에 느지께 시작한 산행에다 원점회귀를 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오랜만에 암릉에 오른점 등의 이유로 함박재에서 백운암으로 내려 서기로 한다(그러고 보니, 겨울 해는 짧아서 벌써부터 광채를 잃어가고 있다).

 

백운암까지 700미터...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여서 그런지 꽤 지체된 기분으로,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다~^^

 

그리고...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비칠 듯 보이는 함박등 암벽 근육질이다...!!

 

이제 극락암으로 내려왔다. 농로 길을 통해서 지산마을로 되돌아 가야 하는데... 왼편 머리 윗쪽으로 영축산 암릉 라인을 자꾸만 올려다  보게 된다...!!

 

트랭글GPS 기록은, 지산마을에서 처음 약3Km 구간동안은 GPS연결이 되지 않아 계측에서 누락되었다.

지도 경로에 나타나는 출발점과 도착점 사이 구간은 약3Km이다.

지도에 첫출발점이 경로 표시에서 빠지는 바람에 원점회귀 지점을 설정할 수 없어서 막판에 고전을 면치못했다. 오랜만의 산행에 대한 액땜이나 신고 식으로 반영되기를 바랄 뿐이다^^

 

한달이 넘는 운동 공백기에서 박차고 나온 탈출형 독행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