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은메달 "남현희"의 펜싱 기술에 매료되다! 본문
남현희가 펜싱을 잘한다는 소문이야 이미 몇년 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던 터였지만, 아테네 올림픽에서 탈락한후 슬럼프에 빠져 있었던듯 한동안 소식이 뜸했었다.
그런데 오늘(2008년08월11일 : 월요일), 보란듯이 155센티의 작은 체구로 당당히 베이징 올림픽 여자 펜싱 플로레 결승전에 진출했다.
내가 남현희를 특별히 관찰하는 이유는 검을 좋아하는 이유도 있지만, 남현희의 기술은 확실히 주목해야 할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155센티의 단구로 어떻게 10센티 이상이나 더 큰 상대방이 내민 칼을 피해서 목표지점에다 자신의 칼끝을 정확하게 꽂을수 있는 것인지 신기 하기까지 했는데......
확실히 남현희는 여유있는 시야와 빠른 캣치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상대방의 칼놀림을 눈으로 빤히 바라 보면서 막아내거나 피하면서 동시에 빠른 발놀림으로 전진하며 공격을 가하는 것이었다.
다른 선수들이 경기를 할때는 슬로우 모션으로 봐도 뭐가 뭔지 잘 몰랐는데, 남현희의 경기만은 슬로우 모션에서 확실한 기술력을 읽을수 있다.
상대방의 검이 들어 오는 방향을 미리 예측하면서 먼저 자신의 검으로 막아낸후 반격을 하고, 일차 공격이 실패하면 연속된 동작으로 몸을 피하거나 검으로 막으면서 재차 공격을 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다 보이는 것이다.
그것이 많은 연습으로 동작을 습관화 시키지 않았다면 도저히 이루어 질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전에 우선 많은 자료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동작의 본을 잘 체계화 했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수십년간 펜싱계의 강국으로 거들먹 거리고 있는 이탈리아......
오늘 남현희와 결승전에서 마주친 "베잘리"가 누구이던가? 세계선수권 9회 우승에 올림픽 2연패......
오늘 준결승전에 오른 4명의 선수중에도 3명이나 이탈리아 선수였고, 게다가 30대 중반 및 후반의 경험이 많고 수상 경력도 높은 여검사들 이었다.
하기사 서양에선 어떻게 그리 나이 많은 사람들도 정상권에 있을수 있는지 공경스런 맛은 있다.
비록, 베잘리의 올림픽 3연패로 경기는 끝났지만, 경기 종료 40초 전까지는 5:4로 앞서는등 여러가지 악조건을 딛고 우승 문턱에 까지 도달했던 남현희의 검술이 나의 심금을 오히려 더 크게 울렸다.
'작문사설논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생순'의 끝나지 않는 드라마 (0) | 2008.08.22 |
---|---|
여자 양궁의 침몰과 축구의 당연한 탈락... (0) | 2008.08.14 |
김해김씨 소동공파 계보(시조~50세대) (0) | 2008.02.20 |
어느 노트의 비애(작은누나 향숙의 글) (0) | 2005.11.11 |
50년만에 불러 본 "여보" (큰누나의 중앙일보 '주말향기'게재글) (0) | 2005.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