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여자 양궁의 침몰과 축구의 당연한 탈락... 본문

작문사설논집

여자 양궁의 침몰과 축구의 당연한 탈락...

독행도자(Aloner) 2008. 8. 14. 22:22

베이징 올림픽 여자 양궁 결승전에서 중국의 "장쥐엔쥐엔"이 한국의 박성현을 한점 차이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내가 분명 한국인이지만 중국의 장쥐엔쥐엔의 실력은 한국 선수를 압박하는 수준임이 분명했다.

그래서, 매너 나쁜 중국 관중들 앞에서라면 쟝쥐엔쥐엔의 우승이 당연한 것이 사실임을 인정 할수 밖에 없다.

박성현이 연거푸 8점을 쏘기란 연거푸 10점을 쏘는것 보다 더 어려운 일 일텐데, 오늘만은 분명 그러했다.

그래서 주현정, 윤옥희에 이어서 마지막 보류였던 박성현 마져도 그녀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하여 비록 올림픽 7연패가 실패로 끝났지만, 여자 양궁의 무거운 부담감이 없어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도 한것이다.

아직 중국은 수준급의 선수층이 한국 보다는 많이 얇다.  향후 국제 대회에서 좋은 경쟁자는 될수 있겠지만 결코 우승을 많이 차지 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당분간은 말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축구에 관해서 여러 곳에서 계속 말들이 많은데...  답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데도 자칭 전문가라고 우기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등잔 밑은 전혀 살펴 보지 않으니 그져 답답 할 뿐이다.

한마디로 잘라 말하면 "우리 보다 강한 상대를 만나면 수세에 몰릴수 밖에 없고, 약한 상대를 만나면 공세적 일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작전 구상을 들여다 본다면 그져~ 한결같이 공격에 또 공격뿐이다.

상대가 누구이든 바위에 계란만 열심히 던지다가 제풀에 지쳐 버린다는 얘기이다.

베트남이나 몰디브 등이 한국과 대결해서 대패 하지 않는 비결이 과연 무엇이던가?

그것은 한국이 자신들 보다 더 강한 상대라는걸 미리부터 잘 알기 때문 임은 더이상 설명 할 필요가 없는 진실이 아닌가?

그런데, 대한민국은 의기만 앞섰지 머리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코칭 스태프는 있으나 마나 그져 스파링 파트너에 불과하고......

상대가 브라질이든, 아르헨티나든, 이태리든, 독일이든, 태국이든, 네팔이든 무조건 사활을 건 공격 일변도......

그러니, 우리가 강팀 한테는 당연히 지고 약팀 한테도 지는 수모를 당하는게 아닌가 말이다.

중계방송에서 해설자의 전문가적 논지마져도 그져 공격력이 부족했다거나 수비가 허술했다는 비판 일색일뿐......

그러나, 잘 한번 생각해 본다면 분명 길은 있다.  하루 빨리 2002월드컵의 단맛에서 헤어나야만 한다.

공자가 죽어야 대한민국이 산다고 했던가?  그러니, 분명 히딩크가 죽어야 대한민국 축구도 산다!

도대체 언제까지 2002월드컵만 회상하며 히딩크를 그리워하다 세월 가는줄 몰라야 하겠는가?

자칭 전문가라고 명함을 내미는 인사들과 축구 지도자들은 당면한 현실을 직시할줄 알아야 하고, 상대방을 제대로 느낄줄 알아야 한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 예선 경기를 예로 들어 본다면, 우리나라가 카메룬과의 첫경기에서 다 잡아 놓은 승리를 놓쳤다.

그 다음엔 이태리와의 2차전이었는데, 이태리는 확연하게 우리나라와는 기본 수준 자체가 다른 팀 임을 한눈에 느낄수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팀은 빨리 밀집 수비 작전을 구사하며 이태리 선수들을 공격에 치중하도록 유도를 하면서 기습적인 공격만 전개하는게 옳았었다.

성과가 없어도 최소한 무승부를 이루어 내는게 물리적인 열세에 처한 쪽의 머리 씀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이미 실점이 된후 후반전을 맞이 했을 경우엔 사력을 다해 공격력을 소모해야 함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는 온두라스와의 3차전......  충분히 승산이 있는 팀과는 맞불 작전으로 역량을 쏟아 붓는게 기본 이치이며 1승을 낚았다.

여기서, 우리는 요지를 간파 할줄 알아야 한다.

상대가 우리보다 강하면 밀집 수비대형으로 진을 치되, 호각의 상대와는 맞불을 놓을만 하다라는 것이다.  제발 바위 덩어리에 날 계란은 좀 안던졌어면 한다.

그리고, 프로리그올림픽이나 월드컵과의 차잇점을 분명히 구별 할줄 알아야 한다.

프로리그에선 흥행을 생각해서 서로 맞불 작전으로 붙어주는게 옳지만,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국가별 단기전에서는 높은 성적을 내는 것이 단연 최고의 가치가 된다.

그래서, 전문가들이나 지도자들의 머리가 많이 필요로 하게 된다는 것이다.

소나기는 피해 가는게 상책이듯이 우리 보다 물리적으로 강한 팀은 피하거나 아니면 밀집 수비에 의한 기습작전으로 최소한 비기는 것을 목표로 삼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대에 따라서 다른 작전을 구사 할줄 아는 머리가 우리에겐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젯점이다.

우리는 왜 강팀에겐 당연히 져야하고 약팀에겐 자주 발목을 잡혀야 하는가?

그리고, 물리적인 측면에선 아무래도 다양한 슈팅력의 부재가 최대의 난점 인것 같다.

슈팅을 한번 하는데 준비 동작이 너무 길다는 것이다.  준비된 슈팅은 이미 골키퍼에게 그 의도가 읽혀서 득점으로 연결되기가 어려운 법인데도 한국 선수들은 너무 지나치게 을 들인다는 것이다.

예견치 못한 동작에서 불현듯 튀겨나온 슈팅이나 다소 빗맞은 듯한 슈팅이야말로 득점이 될수 있는 확률이 훨씬 더 높은게 현대 축구의 통계이다.

따라서, 우리 선수들은 언제 어너 방향에서든지 날아오는 공을 자기 동작으로 소화하여 반드시 유효슈팅으로 연결 할수가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코치가 볼을 튀겨주거나, 천정에 공을 메달아 놓고 선수들로 하여금 태권도선수나 체조선수처럼 여러 각도의 다양한 동작에 의한 슈팅으로의 연결 연습을 프로그램화 하여 집중적으로 훈련시켜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