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오지에서 피서지까지 트레킹... 포항(하옥계곡) 본문
내가 포항 토박이로서 60년 넘게 살아오면서도 아직은 하옥 계곡에서 계곡치기를 단 한번도 해보질 못했다.
포항인으로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일이기에 오늘 광복절을 하루 앞서서 하옥계곡에서 첫번째 계곡치기에 임한다.
<< 오지 중의 오지였던 포항 하옥계곡 트레킹 영상 >>
2022년8월14일(일요일) : 어제부터 오늘, 내일을 견주며 하옥계곡으로 들어갈 계획을 짰는데...
몇년 전에 내연산 향로봉에 처음으로 오를 때~ 바로 하옥교(구 향로교)를 들머리로 삼았던 기억이 있을 뿐~ 하옥계곡은 아직 미답지로 남아 있어서 오늘 버킷리스트의 목록을 하나 더 지우게 된다.
우선~ 하옥교 주변이 핫스팟으로 나타나 있고, 마두교에 가면 아예 무료 주차장까지 조성되어 하옥계곡의 인기를 실감케 해주는데...
물이 맑고 청아해서 겉보기엔 수심이 얕아보여도 막상 들어가보면 쑤욱~ 빨려 들어가는 깊은 소가 군데 군데 매복하고 있어서 해마다 인명사고도 잦은 곳이기도 하다.
전국 각지에서 폭우로 인한 피해가 극심함에도 불구하고 유독 포항 지역만은 극심한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데...
하옥계곡은 가뭄일랑 아랑곳 하지않고 깊은 수심을 유지하고 있으니~ 이 또한 경이로운 현상이다.
<< 비디오 캡춰 이미지 >>
근자엔 SNS와 입소문을 통해서 하옥계곡이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예전에는 아무나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오지 중의 오지였다.
지금도~ 계곡 하류의 변두리에만 피서 인파가 즐비할 뿐~ 덕골 깊숙한 상류까지는 함부로 침범하기 어려운 구역이다.
요즘은 하옥계곡에서 영덕 옥계계곡까지 연계해서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는데~ 중간 중간 사람의 키를 훌쩍 넘기는 깊은 수심의 소가 여럿 존재하고 있어서 혼자서 트레킹하기엔 위험한 구석이 있으니...
소가 넓고 깊은데 우회 길도 없을 경우엔~ 등산화를 벗어 드라이팩에 넣은 뒤 맨발로 헤엄을 쳐야만 추진력이 높아져서 체력을 아낄 수 있는데...
등산화는 물속에서 수영을 할 때 추진력을 둔화시키는 동시에 무게를 더해줌으로 인해서 체력이 고갈되었을 시엔 상당한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포항 하옥계곡~ 여름 피서지로 강추~ 강추~~~ 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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