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영덕 '경방골'에서 포항 '동대산'까지 본문
2014년11월16일(일) : 지난주, 완주(대둔산)과 정읍(내장산)을 일거에 다녀왔기 때문에 손실 또한 적지 않았다.
단풍 절정기라 그런지, 우선 모텔 방값에 80,000원 씩이나 들어갔고, 본사 회의를 급히 다녀오던중 과속카메라에 찍혀 과태료70,000원을 또 물어야 한다.
따라서, 이번달은 자숙하는 의미에서 족구클럽에 나가 가볍게 몸 운동이나 하면서 12월이 오기를 기다릴려고 했으나, 어제 운동중 왼편 옆구리 아래 허벅지(그러니까, 허리와 허벅지가 연결되어 구부려지는 부위 바로 아랫편)에 가느다란 실인대가 끊어지는 불상사가 두차례의 난해한 동작에 의해서 발생했다.
이제는 내가 노쇠해진 탓에 체격이 좋은 젊은이 들을 직접 상대하기란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어려워진다.
보통사람이 한걸음 움직이는 동안 나는 한걸음 반을 더 움직여야 속도가 비슷한데, 나는 여태껏 상대가 한걸음 움직이는 동안 빠르게 두걸음을 움직여서 항상 앞서 가곤 했는데, 이제는 그것이 한계에 도달한 것같다.
아직도 체력과 스피드 면에서 안되는 건 아니지만 자꾸만 이렇게 부상이 발생하는 것이 내 시대의 종말을 알리려는 것같다.
애써 외면하고 싶지만, 나의 쇠퇴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 왔음을 몸에서 나타난다.
그러나, 이번에는 허리가 아니어서 그런지 일상 생활 중에는 그다지 큰 통증이 느껴지진 않지만, 비틀림 동작이나 기울기가 있는 동작에서는 다시 또 끊어질려는 듯한 통증이 발생한다.
때문에, 다시 또 족구장을 버리고 난이도가 높지않은 가까운 산을 선택하게 되었다.
포항 동대산은 이미 작년부터 등정할려고 마음 먹었던 산이었지만, 최근에 대한민국 100대명산 위주로 탐방을 계속하다보니 순위가 한참 뒤로 밀렸던 곳이다.
영상구성 : 08월24일(강릉 오죽헌~동해 추암해변)~10월18일(달성 비슬산)~11월02일(기장 달음산)~11월16일(포항 동대산)~11월22일(밀양 억산)~11월30일(밀양 구만산).
작년에는 영덕 바데산에서 출발하여 경방골을 거치고 동대산에도 다녀 올려고 했지만, 바데산에서 내려와 경방골의 비룡폭포와 호박소를 잇는 계곡의 풍치에 빠져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오랫동안 체류하는 바람에 그만 동대산에는 올라가 보지도 못했었다.
그래서, 오늘은 일부러 영덕 옥계유원지의 신교에 승용차를 주차하고 경방골을 통해서 비룡폭포까지 갔다가 다시 호박소로 되돌아 나온후 물침이골을 통해 본격적으로 동대산 등정길에 나섰다.
(하) 경방골 호박소로 부터 넘쳐 나온 계곡수가 작은 폭포를 이루고 있다.
(하) 계곡을 둘러싼 암봉들이 계곡의 품격을 더해 준다!!
(하) 물이 넘치는 쟁반을 연상케 하는 '호박소'의 가을 풍치
(하) 비룡폭포(윗쪽으로는 멋진 조망을 가진 사암코스가 있지만, 오늘은 호박소 옆으로 동대산을 오르기로 한다!!)
(하) 호박소 옆 물침이골을 통해서 나있는 동대산 오름 길의 시작점이다!!
(하) 온통 낙엽으로 뒤덮힌 계곡 길에서 물에 빠져 넘어지는 바람에 카메라를 또다시 물에 빠뜨려서 정상 인증샷이 겨우 이루어졌다!!
(하) 하산 길에 역광이 사라져서 물침이골과 경방골의 암봉들을 다시 촬영하면서 지나간다!!
(하) 호박소도 역광을 피해서 새롭게 촬영했다!!
비록, 시련과 고난이 따를지라도 개인 등산은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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