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여름철 계곡 수중촬영... 동해 두타산 3rd(老公三俠)~!! 본문

~2017년화보

여름철 계곡 수중촬영... 동해 두타산 3rd(老公三俠)~!!

독행도자(Aloner) 2017. 7. 2. 15:08








노공삼협이 함께 간다~!! 그 4번째 이야기... 강원도 동해시 무릉계곡이 있는 두타산 이야기이다...!!

작년에는 방수 팩에다 스마트 폰을 집어 넣고 청도 학심이골 물속으로 잠수하면서 셀카를 촬영한 바 있으나... 오늘은 처음으로 정식판 방수카메라로 수중촬영을 했다.


<< 비디오 리포트 >>


2017년7월1일(토요일) : 우리 집에서 승용차로 새벽 5시 정각에 노공삼협이 함께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무릉계곡 제1주차장으로 출발한다.

운행 시간 약3시간 후에 목적지에 도착해서 개인 위생과 아침 식사를 먼저 해결하는데... 무릉계곡 순두부 집의 음식이 정갈하고 담백하니 맛이 있었다.

식당에서 나와서 매표소 정면 윗쪽을 올려다보니... 두타산성 쪽 암봉이 우람하게 서있어서 오늘 산행의 지표를 가늠해주는 듯했다.



그러나~ 오늘은 그간 노공삼협이 함께 하면서 여러가지 느낀 점을 토대로 해서 강행군 일변도의 탐방 일정을 자제함으로서 궂이 정상 도전을 회피하고 최고의 경치만 관람하고 또 체험하는 엑기스 코스를 기획해 두었는데... 그대로 실천했다.



무릉계곡의 무릉반석이다...!!

오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지라~ 계곡에 유수량이 적어서 오늘은 아이들이 평소처럼 놀기엔 다소 재미가 떨어질 듯하다.



삼화사 담벼락 앞엔 12지신 석상이 차례대로 쭈욱 도열해 서있다...!!



무릉도원에 세워진 사찰(삼화사)를 지나서 관음암으로 오르다 첫번째 전망바위를 만난다...!!




발아래 천길 낭떠러지 앞엔 유수량이 초라해진 무릉계곡이 조망되고...





노공삼협 시리즈가 4회차에 들어서면서 노틀 2인방도 많이 대담해진 모습을 보인다.

까마득한 절벽 위에서도 두려워하지 않는 대담성의 진화가 엿보인 장면이 적지않게 나타나서 촬영하는 나를 내심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 양반들이 지금 절벽 아래를 직접 쳐다보지 않아서 여기가 천길 낭떠러지 인줄 모르고 있는걸까...???"





관음암 깃점 무명바위 쉼터... 여기서 홀로 지나가는 할머니 한분을 멈춰 세우고 자리를 양보할려고 했는데... 이 할머니가 그만 자신의 아들이 포항에 살고있다며 계속 말을 걸면서 함께 따라올려고 한다.

시간 지체를 우려한 내가 오염목 상무님과 함께 빠른 걸음으로 앞서 나가고... 할머니와 담소하며 뒤쳐져 오던 채승원 전무님 역시 어쩔수없이 빠른 걸음으로 올라와 합류해서 함께 관음암으로 들어간다.



통상~ 나는 기도 암자엔 잘 들리지 않는 타입이지만, 뜻밖에도 오염목 상무님이 암자로 들어가 보자고 제안했다.




관음암에서 계곡 쪽으로 건너 가다보면... 신선바위가 나타나는데... 전설에 의하면, 바위 벼랑 끝에 움푹 파인 구멍이 바로 신선이 앉아 좌선하시던 자취라고 전한다~^^



스스로 신선임을 증명할려는 행동일까? 아니면 스스로 신선이 되어 보고 싶은 욕망의 표출일까??

오늘 노틀 2인방은 부쩍 겁을 상실한 세레머니로 나를 놀래키고 있다.

아~ 이 양반들이... 평소 절벽이라면 손사래를 치던 사람들인데... 오늘은 이거 누굴 욕보일려고 이리 용감하실까...???



여보시오~!! 당실들은 신선이 아니라오...^^ 아니~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 신선이 될 수 없다오... 암~ 암...!!




아~ 그게 아니고... 신선의 자치를 기념하쟈구요~???  그거야 뭐~ 당근이죵~^^




그런데~???  신선이 앉으셨던 성스러운 자취에 왠...??? 누가 또 화장지 쓰레기를 벼랑 끝에 버렸노...??? 이런~ 우라질...!!




신선바위에서 하늘문 바위로 향하던 중... 토굴이 나타난다~!! 여긴... 원시인의 생활 터전인가? 아님 도적떼 소굴인가??

아니면... 민방위 대피소??? 기도를 올리는 장소같기도 하고... 바람난 불륜 커플이 애정 행각을 벌이는 음산한 아지트 같기도 하고...^^




하늘문 바위 사이로 무너질 듯 세워진 가파른 철계단... 두타산에 와서 여길 통과하지 않으면 뭔가 껄쩍지근하다...^^





하늘문을 통해서 바위 아래로 내려오면 곧바로 쌍폭포와 연결되는 선녀탕 계곡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내가 3년 전에 혼자서 왔을 땐 범람하는 유수량과 폭발하는 낙수량으로 인해 대장관을 이루었는데... 오늘은 오랜 가뭄의 영향으로 겨우 겨우 당장의 목마름만 해소하는 실정이다.





병풍바위장군바위도 모두 여기서 감상할 수있다...!!



그래도~ 계곡의 산천어는 자연의 목마름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수없는 몸동작으로 유유히 헤엄만 치고 놀 뿐이었다...!!

이렇게 가뭄이 심한데... 선녀님의 자연 욕조에 맑은 물을 어찌 다 채울 수 있을까?

선녀님은 오늘도 변함없이 목욕을 하시러 이 욕조 안으로 내려오실까?? 과연 입고 계신 옷은 벗어서 어디다 두실까???



그런데... 오랜 시간을 홀몸으로 지내온 내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거늘~ 어찌... 도시락 밥까지 정성껏 싸주시는 안방 마님이 두눈 시퍼렇게 뜨고 계시는 오염목 상무님이 이리도 선녀탕에 관심을 보이는 걸까???

혹시~ 선녀님이 벗어둔 옷의 위치를 나보다 먼저 알아차린 건 아닐까??? 그렇담~ 이거 뭐야? 나하고 지금 한번 해보겠다는거야...???


"에고~ 저 눈빛 좀 봐... 벌써 동공이 완전 돌아가뿟네...!!"




쌍폭포에도 들려봤지만... 옛명성은 간데 없고 원로에 지친 노객만 가뭄을 탄식하더이다~!!





용추폭포... 그런데, 대한민국엔 왠 이름이 이렇게 똑같은 게 많은걸까???



계곡을 잠시 벗어나서 문간재로 들어간 다음, 난생 처음으로 신선봉엘 올랐다...!!





신선봉 정상에는 가족 한팀이 점심 식사 중이었고... 우리는 인증샷 후에 그 옆 절벽 끝으로 갔는데~ 전망이 오히려 더 좋은 곳이었다.

광개토 대왕바위 닮은바위랑~ 곰 발바닥바위도 모두 여기서 잘 건너다 보인다.

우리는 여기서 놀며 쉬며 점심 식사도 곁들인다...^^ 오상무님은 사모님표 도시락 밥국, 우리는 편의점에서 구입한 빵을 먹었다.













헹~ 요게 바로 마누라표 도시락이야... 먹고싶징~???









신선봉에서 다시 계곡으로 내려와 흐르는 물에서 뜨거운 체온과 피로를 식힌다~!!





엥~ 그런데... 왜 애들이 아무도 안보이지~??? 이 더운 날씨에 마카~ 어디갔뿟노???



에헤이~!! 마카~ 여기서 뻗었뿟네...^^ 산행은 할라카나? 안할라카나?? 대체 뭐~ 우짜쟈는거꼬???




노공삼협이 함께 한 이래... 오늘처럼 여유있는 일정은 처음이다~!!

계곡을 벗어나서 한차례 더 된비알 오름을 거쳐서 두타산성에 도달했다...!! 과연~ 이 역시 名不虛傳이다...^^











그런데... 아께와는 달리 노틀 2인방이 백곰바위와 같은 명품바위 위로 올라가지 않을려고 해서 다소 밋밋한 인증샷이 되었다...!!




오늘 탐방의 종착지... 산성12폭포로 옮겨왔다...^^

여기도 가뭄의 후유증으로 인해 유수량이 없어서 목마른 명품폭포로서 그냥 서있기만 할 뿐...

이때... 아마도, 댓재에서 부터 두타산으로 오른 산악회 소속 단체산객 들이 청옥산까지 가지 못하고 일부는 무릉계곡으로 바로 탈출해온 듯... 그들 행렬과 일시 뒤섞였다.





무릉계곡으로 되돌아 내려온 후... 내가 제일 먼저 옷을 입은채 계곡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가 채승원 전무님도 들어오시게 했는데...

그것이 아뿔싸~ 그만, 아께 그 산악회 탈출조가 보고 말았다.

나이도 우리보단 더 지긋한 분들이 쌍스런 입담과 함께 아랑곳 없이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도 모자라서 아예 몸에 때까지 벗겨내니... 더 이상 글로서도 표현하기 민망할 지경이었다.

에이~ 퉸퉤... 하루종일 좋았던 분위기를 한방에 다 망쳐버렸다~!! 하기사~ 맨 먼저 시작한 내가 잘못이다. 그래도 기본 금도는 지켜야 하는데...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요즘 정치적으로 아는체만 잘하시지~ 뭐 하나 모범되는 게 없으니... 어찌 후세에 존중받길 원하겠는가...???


"애들 앞에서 냉장고 문을 못열겠다더니... 지금이 바로 그 꼴인게지~!!"



하산길 무릉반석엔 아침 오름 길에선 보지 못했던 어린이가 있는 가족 단위의 휴식 객들이 많이 나와서 여름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자본주의 개념상 많은 상인들이 자꾸만... 비가 오면 장사가 안된다며 비를 저주하는데, 그건 정말 지독히 잘못된 생각이다. 자연이 살아야 사람도 살고, 사람이 살아 있을 때 비로소 장사도 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발~ 눈앞만 바라보지 말았어면 한다. "비야 비야 오너라~ 쫌 빨랑 내려주이소...!!"


오늘은 강행군 일변도에서 벗어나 시간적 여유로움과 함께 휴식을 두루 취한 탓에 노틀 2인방에게는 처음으로 사랑받는 하루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