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비염감기? or 코로나19...??? 본문
감기 증상이 있어면 무조건 자가진단키트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고 양성이면 병원에서 PCR검사를 해야한다.
가벼운 감기증세여서 스스로 격리치않고 이기심만 부린다면 세계적 팬데믹은 절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감기는 혼자서 참거나 앓고 넘어가지만~ 코로나는 무고한 타인에게 전파해서 지구를 곪게 만드니 죄악이 아닌가?
2022년11월26일(토요일) : 어제는 안과에서 백내장 수술한 오른쪽 눈에 실밥을 제거하고~
치과에서 42년만에 빠져버린 왼쪽 어금니 보철물을 다시 장착했다.
안과에선 노인 환자들이 너무 많았고 또 시종일관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치과에선 어쩔 수없이 마스크를 벗은채 의사와 간호사의 손길을 고스란히 입안에 허용해야만 했다.
그리곤~ 회사로 나가서 퇴직 준비를 했고, 또 포항역으로 가서 할아버지 제사에 참석하실 작은 형님 내외분을 마중했다.
집에서는 실내 온도가 너무 답답해서 창문을 아주 조금만 열어둔채 잠을 잤는데...
오늘 아침부터 코에 비염 감기증세가 나타나면서 코농이 자꾸만 목으로 넘어간다.
코로나 창궐 이전까지는 환절기 마다 한두차례 비염 감기를 반드시 겪고 넘어오긴 했지만~ 코로나 창궐 시기부터 거짓말처럼 비염 증세라곤 단 한번도 없었는데... 거참 이상한 일이로다.
2022년11월27일(일요일) : 어제부터 나타난 비염 감기 증세가 오늘도 계속 이어지고 몸엔 식은 땀이 촉촉히 밴다.
제사에 모인 가족과 함께 환호공원 스페이스 워크 전망대랑 스카이 워크 잔교를 다녀왔다.
비염 감기증세는 여전한데~ 이전까진 따뜻한 차한잔이면 금방 풀릴 증세지만 이번만은 다르다.
그렇다고 증세가 아주 강하지도 않다.
매사 불여튼튼이라고~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먼저 해봐야겠다.
행여라도 이 엄중한 시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친다면 내 남은 인생은 한마디로 종칠 수가 있겠다.
화이고~~~ ㅠㅠ
2022년11월28일(월요일) : 집부근 GS편의점에서 자가진단키트를 구입해서 코로나19 진단을 해봤더니~ 두줄이 나타나서 양성으로 판명되었다.
즉시 포항의료원 내과로 가서 PCR검사를 실시했고 2시간 후에 문자메세지로 양성임을 공식통보받았다.
이제 나도 드디어 확진자 클럽에 가입하게 된 것이다.
전국민, 전세계인이 거의 감염되는 마당에 오히려 비감염자로 남아있는 게 어쩐지 외롭고 부담스러웠는데...
헐~ 이제는 좀 마음이 홀가분 할려나...???
에고~ 재직 시절엔 가능할 수있는 재량하에서 최대한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철저히 마스크를 견지했고 또 수시로 손을 씼어내면서 선방했는데...
퇴직을 앞두고 내과, 안과, 칫과를 연거푸 넘나들면서 나의 방역선도 어쩔 수없이 뚫였나보다.
아~ 노마스크에 노출되었던 적이 한군데 더있었다.
바로 회사 부근의 한우국밥집에서 식사를 했는데... 치과에서 회사로 걸어가서 퇴직 준비를 할려고 했는데 점심 시간에 걸린 터라 나도 육회비빔밥을 먹었는데... 이 역시 방역의 무방비 순간이 될 수도 있겠다.
처음엔 내가 선호하는 창가 1인석에 앉았으나~ 식당 아줌마가 궂이 가운데 2인용 테이블을 하나 비워서 어쩔 수없이 옮겨 앉았었다.
2022년11월29일(화요일) : 안과 항생제 때문으로 의심되던 현기증과 메스꺼움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몸살증세는 소멸되었다.
다만, 아직은 코로나 이전의 환절기 마다 앓아 오다가 코로나 창궐 이후론 오히려 자취를 감췄던 끈끈한 콧물과 목에 낀 가래는 여전히 남아 있을 뿐이다.
가래의 경우도 코로나 이전의 비염에 의한 환절기 감기를 앓았을 때는 똘똘 뭉쳐져서 시커멓기 까지 했는데~ 이번 코로나 증세는 아직까진 시커멓지는 않다.
증세를 느끼고 난 후로부터 지금까진 다행히 완화되는 기분이지만~ 확진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일이 또 있을지는 모를 일이다.
에고~ 아무튼 인생 만년 직장 은퇴 후의 황금기에 하필이면 별별 엘리트 코스를 다 이수하는 것같으니...
이것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2022년12월1일(목요일) : 할아버지 제사로 인한 가족 모임에 다녀간 큰누나가 내게서 전파된 모양으로 어저께 부터 감기증상을 토로했는데~ 자가진단키트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나의 적극적인 권유에 따라서 어제는 북구 보건소로 직접가서 PCR검사를 받았는데~ 오늘 결국 양성판정을 통보 받음으로서 확진자가 되었다.
이는 100세에 근접하고 있는 부모님이 너무 보수성이 강해서 유교적 명분만 앞세워 틈만 나면 가족들을 자신의 휘하에 한데 불러 모아 가족여행이나 가족회식을 주최하시면서 스스로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행복을 느끼려 하시니...
효도와 불효의 기준점을 도대체 어디에 둬야할지 모르겠다.
나는 가족의 막내로서~ 공자를 지우고 과학을 정착시키려 노력하지만, 윗선에선 부모님이 사시는 날이 얼마나 되겠냐며 옛풍습의 추종을 고수하니...
게다가~ 내가 확진으로 격리 중이고 또 큰누나 마져 확진되었는데도 우리 모친 하시는 말씀이, 당장 누나를 여기로 데리고 오시란다~ 우째 아픈 애를 혼자 두냐면서...(우리 집안의 실제 상황이 이 정도로 심각하다).
2022년12월2일(금요일) : 할아버지 제사와 함께 이어진 가족효도모임에 다녀가신 가평의 작은형수님도 감염증세를 보인다고 한다.
목이 따가워서 침을 삼킬 수가 없다고 한다.
타이밍으로 보나 증세로 보나 누가봐도 코로나19 확진이 틀림없다.
가평에선 보건소가 멀어서 PCR검사를 하러 가지 못했지만~ 인근 의원에 가서 약을 타왔다곤 하는데...
문제는 유방암 수술을 한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어떤 연계 작용이 발생할지 심히 우려스럽다.
이 모든 것이 제사를 최우선시하면서 자나 깨나 가족 전체의 모임을 요구하시는 구순 부모님의 유교사상이 부른 화근이다.
그동안 TV뉴스를 보면서 다른 확진자들을 욕하며 비난하시는 모습과는 전혀 상반되는 행동으로 "내로남불"의 전형이 바로 우리 노부모님이시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
부모님의 말씀이라면 그져 죽는 쉬늉까지 다 할려는 내 손위 형제 자매들이 존경스럽긴하나~ 때와 장소, 그리고 방법을 좀 가려서 행하는 강단과 지혜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
나는 이래서 명분을 중시하는 보수를 싫어하고 또 나이에 비해서 훨씬 더 과학을 섬기는 진보주의자가 되었다.
정치 파당보다는 옳고 그름이요~ 종교 주술보다는 과학이 나의 신조가 된 이유이다.
※ 제발 부탁하건데~
몸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누구라도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몸에 가벼운 증상이나 그럴만한 연유가 있다면 고민할 여유없이 신속히 자가진단 키트로 점검부터 해보시라~!!
만약에 양성이면 즉시 병원으로 가서 PCR을 실시하고 스스로 격리부터 해줘야 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증세가 가벼워도 타인에게 전파할 수있는 감염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인데~ 팬데믹이 오랫동안 끝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런 함정이 도사리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요즘은 감염 증세가 그다지 크지않고 비교적 가볍기 때문에 충분히 견딜만 하니~ 그것이 바로 방역의 최대 함정이 아니겠나...???
증세가 심하다면 당연히 시키지 않아도 모두들 살고 싶어서 병원부터 찾을텐데~ 증세가 가볍기 때문에 대다수 숨긴채 넘어갈려고 한다.
이러다보니~ 불특정 다수가 전염에 전염으로 꼬리를 물고 감염될 수밖에 없어며, 전세계적 팬데믹은 끝나지 않는 것이다.
나 역시 몸이 아파서 스스로 내 방안에만 틀어 박혀서 감옥살이를 자처하고 있는 게 아니다.
나로 인해서 무고한 제3자들이 감염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염병은 개인기로 절대 돌파할 수가 없다.
반드시 팀웤에 의해서만 극복할 수 있으니~ 팬데믹의 늪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되는 것이다.
2022년12월4일(일요일) : 결국 작은 형님도 어제 가평 보건소에서 실시한 PCR검사에서 양성으로 판명되어 오늘 문자메세지로 공식 통보받았다고 한다.
이미~ 형수가 양성이니 부부 사이엔 당연한 귀결이다.
2022년12월5일(월요일) : 오늘 자정부로 공식적인 자가격리는 해제되었다.
아침에 신속항원검사 키트로 테스트해본 결과도 음성이다(확진 이후에 처음으로 음성이 나타났다).
격리 해제 2시간 전인 어젯밤 10시경의 자가 진단에선 검사선이 극도로 희미하게 나타나서 여전히 양성 상태로 있었는데~ 몇시간 경과 후에 처음으로 음성으로 바뀐 것이다.
오후에 회사로 가서 보관중인 내 PC를 회수했는데~ 조대표가 막 출타하고 없어서 내일 다시 출근해서 거취 문제를 마무리할 생각이다.
이젠 후임자(엄상진 상무)가 업무를 왠만큼 이해하기 때문에~ 더이상 내가 사무실에 나타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이로서~ 내 오랜 직장과의 인연도 모두 끝지점에 이르렀다.
그리고...
나는 이제 슈퍼 그랜드 슬래머(백신접종 3회 + 감염완치 1회)가 되었음으로~ 여행 다니기에 최적의 몸여건이 갖춰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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