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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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하일기외전

42년차 어금니 보철물 탈손

독행도자(Aloner) 2022. 11. 24. 22:51

2022년11월24일(목) : 무적해병 방위45기 시절이던 1981년도 여름에 포항시 중앙동(구, 아카데미극장입구)의 서울치과에서 난생 처음으로 왼쪽 아랫 어금니의 충치로 인한 보철물을 덮어 씌운 일이 있었다.

인근에 있던 전내과의원에서 근무하던 김간호사가 서울치과의 실력을 신용하지 않아서 죽도시장 부근에 있던 이종문치과를 소개해주기도 했지만~ 나는 김간호사가 근무하고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지기가 싫어서 그냥 서울치과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서울치과의 간호직원 중에는 김간호사와 함께 근무하던 손명옥 씨의 친구가 한명 근무하고 있어서 내가 이종문으로 가지않고 서울치과에 왔다는 사실이 금새 알려지기도 했었는데...

그 직원은 김간호사와 손명옥씨가 근무를 마치고 나를 불러내어 아카데미 극장에서 부활이란 영화를 함께 관람할 때 동행해서 차도 함께 마신 적이 있다보니 덩달아 알고 지내던 처지였다.

그런 병원들이 지금은 오랜 세월의 변천에 따라서 모두 다 폐원하고 지금은 단 한곳도 남아있질않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식사를 할때 왼쪽 아랫니가 마치 뭔가가 빠질듯한 느낌이 들더니만~ 결국엔 오늘 저녁 식사에서 밥과 함께 씹히는 게 아닌가...???

나는 내심 이번에 미르치과에서 새로 덮어 씌운 측면 이빨에서 문제를 일어키는가 의심했는데~ 다행히 최근에 시술한 건 아니고 무려 42년이 지난 묵은 보철물이 벗겨져 버린 것이다.

나이 60세가 넘어가면서 몸에 이상 신호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더니~ 이빨, 눈, 또 이빨...

남들은 80대나 되어야만 나타나는 현상들이 나에겐 60대부터 서둘러서 이어지고 있다.

그래~ 어차피 나는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살아왔으니 투정부리지 말고 순하게 받아들이자... ㅠㅠ

2022년11월25일(금) : 안과에 가서 백내장 수술을 했던 오른쪽 눈에 실밥을 제거하고선 곧장 미르치과로 향했다.

간호사가 "백내장 수술 잘받았어요?"하고 묻길래 다소 놀라웠다.

이제사 간호사와 주치의사의 얼굴도 또렸이 볼 수가 있어서 다행스럽기도 하고...^^

아무튼 42년 전의 이빨 치료를 얘기하니까 다들 놀라워했다.

값싸게 했었던 치료치고는 무척 오랫동안 써먹었으니까...^^

가지고 갔던 금속재 가치아를 보여줬더니~ 세척해서 재사용할 수가 있었는데...

다음에 또 떨어지면 새로 하기로 했다.

일단은 나도 안과 치료에 집중해야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