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봄 산행의 기지개... 영덕 '팔각산' 암릉등반 본문
2015년2월20일(금) : 설연휴 마지막 날이지만, 주말 휴일과 또 연결되는 연휴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한 날이다.
영덕 팔각산은 여덟개의 바위 봉우리를 순회하는 약4km의 길지않은 코스이지만, 암벽등반을 해야하는 다소 위험스런 난코스이기도 하다.
약3주만에 등산에 다시 임해서 그런지, 아니면 약1개월 가량 투병생활을 이어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좋은 날씨와 좋은 기분 임에도 불구하고 의외의 복병이 나를 또 어렵게 한다.
<< 리얼비디오 스토리 >>
독행도자 10산8일 순례길(영상 구성) :
2015년01월01일(태백산)~01월11일(아미산~방가산)~01월17일(소백산)~01월31일(덕유산)~02월20일(팔각산)~03월07일(응봉산)~03월14일(금성산~비봉산)~03월21일(천지갑산)에 이르는 겨울 진경을 담은 고전 영상이다.
다리에 쥐가 쉽게 나더니만 결국엔 왼쪽 무릎 위 안쪽으로 근육 경색이 나타나서 순간 순간 꼼짝달싹도 못하게 내 발목을 여러차례 잡았다.
설명절 뒷날 오후 늦은 시간이라 산에 아무도 없다보니 남 눈치 안보고 마음껏 드러누워 개인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어서 오히려 다행스러웠다고나 할까???
내 뒤에 멀찌감치 4~5명 한팀이 따라오고 있긴 했으도 나를 호들갑스레 방해할 만한 거리는 아니었음으로, 나는 내가 하고싶은 일을 모두 하고도 먼저 하산할 수가 있었지만, 아파서 움직이지 않는 왼쪽 다리를 질질 끌면서 내려오느라 온몸이 땀범벅이 되었다.
너무 어이없게 발생되었다 말았다를 반복하는 이상 증세라, 8봉(정상)을 돌아 설때까지는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었다.
처음으로 119구조대에 신고를 할까도 생각했던 절박한 순간도 있었으나, 정상을 돌아 내려서면서 다소 안정세를 찾아갔다.
당초~ 자연휴양림 쪽으로 우회하여 먼 숲길을 돌아 옥계계곡 출렁다리를 통해서 어두운 산길을 내려올려고 했으나, 예기치 못했던 부상으로 인해 정상봉에서 곧장 팔각산장으로 원점회귀할 수밖에 없었다.
백암탕을 거쳐서 귀가를 하니 근육 경색 통증은 진정되어 정상으로 돌아왔다.
나는 참으로 요상한 증세를 앓고 있는 것같다. 마치, 귀신이 내 몸 안에서 장난을 치는 듯하다!!
< 13시00분경, 팔각산장에 주차한후 오름 길을 통해서 산행을 시작한다 >
오늘도 변함없이 시련과 고난이 따랐지만, 그래도 개인등산은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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