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눈꽃, 칼바람, 그리고 영주 '소백산' 본문
2015년1월17일(토요일) : 영주 소백산이라 함은 이미 우리나라 최고의 눈꽃 산행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막상 나는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올라 그 유명한 칼바람을 비로소 맞아 보았다.
최근엔 눈이 내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산신령께서 일부러 눈을 만들어 깔아 놓으신 듯, 히말라야나 알프스가 부럽지 않을 만큼 천상에는 백설화릉이 조성되어 나는 그져 그 장엄함과 경이로움에 놀라 마냥 넋을 잃고 바라만 볼 뿐이었다.
비로봉과 국망봉 사이의 능선에서 몰아 붙이는 칼바람은 뼈를 파고드는 날카로움을 넘어서 머리까지 냉동시켜 왼편 뇌가 얼어서 작동이 멈출까봐 두려운 생각마져 들었다.
"내가 이 멀고 낯선 동토에서 쓰러지면 어쩌나?"
자꾸만 기계에 불과한 카메라가 얼어서 작동을 하지않으니 인간인 나마져도 겁이 많아졌다^^
걍~ 새 카메라 1대를 또 눈 딱 감고 내질러버려???
작년 여름의 제주도 한라산 등정때 카메라가 폭풍우에 너무 오랫동안 노출된 이후론 카메라가 강추위만 만나면 번번히 작동을 하지 못하는데...
아직 이번 동계 시즌동안 눈꽃 산행을 한번 더 가보고 싶은데가 남았는데, 이 카메라를 갖고 덕유산의 향적봉~설천봉을 잇는 빙하구간으로 들어갔다간 또 낭패를 입을거야!!
<< 비디오 리포트 >>
독행도자 10산8일 순례길(영상 구성) : 2015년01월01일(태백산)~01월11일(아미산~방가산)~01월17일(소백산)~01월31일(덕유산)~02월20일(팔각산)~03월07일(응봉산)~03월14일(금성산~비봉산)~03월21일(천지갑산)에 이르는 겨울 진경을 담은 고전 영상이다.
< 비로사 주차장에 승용차를 남겨두고 곧장 비로봉으로 직접 치고 오른다 >
(하) 멀리 비로봉을 배경으로 상고대와 함께 어울려 한컷 남긴다!!
(하) 마치 푸른 하늘에 별들이 반짝이 듯 한 아름다운 광경이다!!
(상) 정상 길목에서 산객들을 맞이하는 故조광래 묘와 묘비 (하)
(하) 좌측 비로봉에서 우측으로 국망봉과 상월봉 방향으로 뻗은 능선 길이다!!
(하) 정상인증 '비로봉'에서...
(하) 정상에선 TV방송사에서 나온 촬영팀들이 국립공원 관리직원과 함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하) 국망봉 방면으로 내려가는 꽁꽁 얼어붙은 데커 길이다!!
산악회, 부부, 연인 끼리의 여행도 좋겠지만, 개인 등산은 어떠한 고행이 따르더라도 유지할 수 있어야만 내가 살아있음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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