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문원주 결혼식... 덕분에 거제('바람의 언덕'에서 '해금강 우제봉'까지) 본문

~2017년화보

문원주 결혼식... 덕분에 거제('바람의 언덕'에서 '해금강 우제봉'까지)

독행도자(Aloner) 2017. 3. 19. 00:45
















우리 회사의 매입 매출 1위 제품(참소주) 영업직원(문원주)와는 인연이 시작된지가 어언 6년차로 접어 든 모양이다.

제주지점장에 재직중인 박찬진지점장이 제주도로 부임하기 직전에 직접 천거하여 자신의 후임 담당자로 자리 매김을 한 것으로 기억된다.

지금은 인사 이동으로 인해 이미 담당 구역이 바뀐지 오래되었으나, 워낙에 나를 대해온 옛정이 남아있어 나도 원행을 마다하지 않고 거제까지 직접 다녀오게 되었다.



2017년3월18일(토요일) : 하객을 태울 관광버스는 바로 우리 집앞인 양학사거리에서 출발하기로 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새신랑이 부모님과 함께 살고있는 집이 바로 4층짜리 자가건물로서 양학사거리에 소재하기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스타일이... 관광 버스에서 혼주가 권하는 술이나 마시며 막춤을 추다가 하루 일과를 훌쩍 흘려보낼 위인은 결코 못되는 탓으로...


<< 비디오 스토리 >>


미리, 현지 산행과 관광지를 모색한 후... 혼자서 내 승용차로 경남 거제로 출발했다.

예식이 끝나면 뷔페 식사를 마치고, 곧장 승용차에서 등산복으로 갈아 입은 후... 쨔쟌~ 나만의 독행도에 임할려고 계획을 잡았다.






집에서 아침 7시가 지날 무렵에 승용차로 출발하여 서포항IC에서 포항~울산고속도로에 차를 올린 다음, 옥포IC로 빠져 나와서 가덕휴게소까지 논스톱으로 달렸더니 9시가 넘는 시각이 되었다.

가덕휴게소엔 약5년만에 다시 찾은 것같다. 여기서, 아침 식사도 하면서 두루 시간도 보낼 겸... 사진을 몇장 찍다가 10시가 넘어서 다시 출발해서 무사히 거제 하나로 빌딩에 도착했다.

그러나, 예식을 마친 후에 등산복으로 갈아 입어야 할 여건을 미리 예상해서 빌딩 뒤편 개천 너머의 노천 주차공간에 차를 파킹해두었다.

이때 시각이 11시반 쯤 되다보니... 거제 시가지를 잠시 둘러볼 여유가 있었다.

지난 2012년 가을에 가족 전체가 모친 생신 기념으로 전국일주 여행을 하면서 들렸던 포로수용소랑 그 옆에 있는 멍게비빔밥집, 동태찌개집도 여전히 인근에서 성업 중이었고... 내가 등반 목표로 삼고있는 계룡산도 바로 앞에 떡 버티고 서있었다.

12시 쯤에 하나로 빌딩 3층 컨벤션센터로 올라가 보니... 벌써~ 금복주 포항지점장(김제룡)과 영일상사 전무(조재관), 대하유통 전무(강세현)이 먼저 도착해 있었고... 금복주 사장님김일환 부사장님도 인사를 나누었다.

사장님은 처음 뵙게 된 사례이고, 부사장님은 포항지점장으로 재직 중일 때 뵙던 분이라 포항을 떠나신 이래로 오랜만에 다시 뵙게되었다.




윗 사진 두컷은 새신랑의 직장 선배이자 현 영업담당(정성호)가 촬영해서 카톡으로 보내온 것이다~^^

정성호는 또 나의 포항 대동고 후배이기도 하다~ 아주 새까만 후배이긴 하지만...^^



문원주의 결혼식은 대~충 이런 식으로 진행되었다.

주례사 선생님을 초빙하지 않고, 그의 아버님이 직접 인생의 조언을 해주셨는데... 요즘은 거의 이런 식으로 고정된 틀을 깨는 예식 절차가 유행이기도 하다. 그리고, 예식 절차를 간략하게 꾸리다 보니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다.

뷔페에서 간략히 식사를 후다닥 마친 후, 나는 이제 또 나만의 길에 나선다.

바람의 언덕이다... 주차장이 꽉 찼을 만큼 나들이 객이 많아서~ 지역 상권에 도움이 좀 되었을런지 모르겠다.

나는 도로변 한켠에 주차를 해두고서 바람의 언덕으로 첫걸음을 옮긴다...!!








이제~ 인파로 밀리는 바람의 언덕에서 부터 해금강 마을로 혼자서 산길을 탄다...!!

산길은 가파르지 않고 조용해서 드디어 나만의 자유 시간을 만끽해보는데... 아무래도 가족과 함께온 산보객 들이라면 요런데도 궂이 힘들다며 회피하는 건 맞는 얘긴지도 모르겠다^^









여기가 민개봉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아까~ 중도에 세워진 이정목에서 희미한 글자로 아마~ 민개봉이라 게재되어 있었던 것같다.

어쨌든... 그네 줄이 매달려 있으니~ 그냥 지나칠 수는 없쟎아...???



민개봉에서 일단 내려와서 해금강 주차장 쪽으로 걸어 오는데... 해금강의 암벽 근육질이 자꾸만 더 우람해진다~!!

아~ 여기에 지난 2012년 모친 팔순 기념 가족여행 때 전국 일주 중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던 파도소리 펜션이 자리 잡고 있었구나~!!

어쨌든, 오늘 우연챦게 모친 팔순 기념 전국일주 여행 때의 기억과 자꾸만 겹쳐진다.

그러나, 지금부터 내가 가는 해금강 우제봉은 나도 완전히 처음가는 곳이다...^^













아~ 막상 우제봉에 도착해보니... 그 정상부는 군사 시설로 통제된 상태였다.

저~기... 뾰족한 암봉... 왜 그 꼭대기만 통제해둔 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아께~ 시가지를 둘러 보던 중에 우연히 군데 군데의 현수막에서 "드디어 지심도가 80년 만에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라고 게시되어 있던데... 여기도 조만간에 개방의 물결이...??? 닿기를 기원해본다~^^












이제~ 우제봉에서 다시 해금강 마을로 회귀했다.



바람의 언덕 도로 변에 주차된 지점까지는 인도가 없는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걸어서 원점 회귀한다.

군데 군데 조망처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경은 나의 발걸음을 여러 차례 멈추게 한다. 그러나, 역광과 약한 줌기능 때문에 원하는 대로 완벽히 다 쓸어 담을 수는 없었다.








저~기... 가족 단위로 늦은 시간도 아랑곳 하지 않고 노니는 뭇사람 들을 보면, 나도 당초 계획대로 여기서 1박 한 후 내일 계룡산까지 등정하고서야 귀가하고픈 생각이 더욱 강하게 밀려왔다.

사실, 그래서 예식때 입을 양복과 산행때 입을 등산복, 그리고 카메라 및 스마트폰 충전기와 여분의 배터리 까지 모두 소지한 채 떠나왔었는데...

허허허... 아직은 나혼자 사는 완전한 자유인이 아니니...^^




오늘의 독행도는 여기서 이렇게 접는다~ 무사히 완수한 것 만으로도 무척 감사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