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부산 3대명산... 두번째 관문, 백양산(1st) 본문
부산 3대명산이라면... 아마도~ "금정산, 장산, 백양산"으로 좁혀지는 게 통설이라고 여겨진다.
금정산은 이미 나도 여러차례 다녀온 바 있음으로... 이번엔 그 두번째 관문으로 백양산을 골라봤다.
백양산은 부산 어린이 대공원과 나란히 위치한 성지곡 수원지에서 산행에 돌입하게 된다. 물론~ 경혜여고 또는 여러 들머리가 존재하고 있지만, 주차를 안전하게 해둘 수있는 곳이 아무래도 성지곡 수원지 공영 주차장이다.
<< 런링타임 10분14초 뮤직비디오 풀스토리 >>
지금으로 부터 꼭 36년 전에는 나도 꽃미남으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는데... 바로 이곳에서 데이트를 즐겼던 추억이 있다.
그날, 그 이후~ 처음으로 이곳을 다시 찾아왔다. 이번엔 혼자서... 獨行道를 이어 가고져 한다.
< 만약, 내가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난다면... 내가 남긴 것 중에서 종신보험금 만은 부디~ 이 여인이 수령할 수 있게 해주소서...!! >
36년 전, 당시에는 태종대와 함께 이곳(성지곡 수원지)가 부산에선 가장 아름다운 명소로 꼽혀질 정도로 오랫동안 내 기억 속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대한민국 구석 구석 독행도를 누비면서 내 눈높이가 부쩍 높아진 요즘의 시각에선... 태종대도, 성지곡 수원지도, 그져 그냥 허접하기 그지없어 보인다.
그때 그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도 있어 보이고, 탐방 데커는 분명히 최근에 새로 설치된 것으로 여겨진다.
<< 비디오 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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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3월4일(토) : 포항 집에서 아침 식사 후, 느지께 부산으로 출발한다.
처음으로 포항~울산 간 새로 생긴 고속도로를 활용하는데... 기존의 경주~부산 간 경부고속도로를 활용하는 것에 비해서 그다지 빠른 편은 아니었다.
어린이 대공원은 무시하고 곧장 성지곡 수원지를 관통해서 본격적으로 입산을 할려니, 초행자로선 이정표가 좀 친절하지 못한 듯 싶었다.
백양산은 흔히 낙타봉이라고 일컫는 주지봉이 보고 싶어서 인데... 많은 갈래 길 중에서, 어떤 길이 낙타봉을 거쳐서 백양산으로 가는 건지 애매하기 짝이 없었다.
트랭글GPS만 의지해서 대충 길을 선택하는데, 화면이 너무 좁아서 이 마져도 그리 쉽지않다.
그래서~ 북봉이라 일컫는 불웅령으로 먼저 오르고 말았다.
하여~ 북봉에서도 훤히 내려다 보이는 주지봉(낙타봉)까지 일부러 다시 내려 갔다가 다른 길로 되돌아 오기로 한다.
성지곡 수원지를 지나가는데... 옛날엔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저수지 댐이 나타났다.
우리나라 산성의 높이가 보통 저 정도만 된다면... 천하의 요새가 되었을텐데... 돌을 짜맞춰서 쌓아올린 듯한 저수지 댐의 벽이 마치 중세 유럽의 고성을 보는 듯하다~!!
옛날 그대로인 듯, 아닌 듯... 수원지를 에워싼 편백나무 숲의 쭉쭉빵빵한 스펙을 내심 부러워 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산행 들머리에 근접해 가고있다...!!
무심코~ 올라오던 길을 뒤돌아 보니... 저수지 위로 어린이 대공원의 건물 꼭대기가 보인다.
5년 연상의 간호사와 데이트를 즐기던 36년 전, 그때 그 모습, 그대로이다~!! 다른 건 몰라도, 저것 만은... 모양도 색깔도 똑같다~^^
수원지 저수지 끝 체육시설에서 만남의 숲을 통해 불웅령으로 오르는데... 이제사~ 트랭글GPS와 등로, 이정표까지 모든 게 일치되기 시작한다.
주변 조망은 불웅령(표지목엔 불태령으로 표기됨)에 오르고 나서야 비로소 터지기 시작하는데... 오늘따라 날씨도 산행하기엔 딱 좋다...!!
에배리~!! 주지봉(낙타봉)을 거쳐서 북봉(불웅령)으로 와야 했는데... 난 그만 살짝 비켜서 도착했넴~!! 더우기, 눈 앞에서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이니... 그냥 포기하기란 선뜻 내키지 않는다~^^ "내가 저곳 때문에 백양산을 먼저 선택했는데...???"
결국, 낙타봉까지 직접 다녀오기로 한다...^^
와우~!! 낙타봉은 역시 칼날이 거꾸로 세워진 듯한 암릉으로 형성된... 완전 내 스타일이얌~!! 여길~ 안왔더라면 많이 후회스러웠을꺼야...!!
산 위에서 내려다 보는 부산 시가지... 예술 그 자체네~!!
낙타봉의 세 봉우리를 완전히 지나와서... 지나온 방향으로 다시한번 이미지를 담는다...!!
후훗~!! 내가 지나왔던 낙타봉 암릉에 두사람이 내려 서고 있는 모습이 보인당...^^
다시~ 불웅령 너머 백양산으로 가기 위해서 다른 길을 골라서 가는데... 낙타봉 위엔 아직도 아께 그 남자가 낑낑대고 있다~^^
이 평탄한 갈대 소나무 숲길은 정말 뜻밖의 선물이다...^^
와~ 중봉으로 오르면서 뒤돌아 본 낙타봉의 세봉우리... 그리고, 진행 방향의 낙동강 유역 저녁 노을~!!
이렇게... 백양산 정상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백양산 정상엔 왜...??? 한국 등산객은 한명도 없고... 오직, 중국 젊은이 들만 제집처럼 떠들썩하게 설쳐댈꼬~???
한창 사드(THAAD)배치 보복으로, 중국 정부 차원에서 한국 여행을 제재 중인 걸로 들었는데... 이들은 아마도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는 젊은 유학생일 듯...??? "중국어 발음이 꽤 유창하다~???(당근인가???)"
백양산 정상에서 애진봉으로 내려서고...!!
애진봉에서 유두봉으로 오르다가 낙타봉 방향으로 또한번 뒤돌아 봤는데... 낙타봉 너머로 금정산(고당봉)이 멀리 잡혔다...!!
애진봉에서 곧장 하산할까 하다가... 유두봉까지 한번 올라와 보았다~!!
유두봉에서 다시 애진봉으로 되내려온 다음, 성지곡 수원지로 원점회귀 할려는데... 한차례 길을 잘못 선택해서 한참 알바를 한 후, 애진봉으로 되올라 와서 다시 길을 잡고 내려간다.
하산 도중에 내려다 보이는 부산 시가지가 한마디로 예술 걸작품처럼 느껴진다...^^
공룡 발자욱 화석이라는데... 일반인이 보기엔 분간이 어렵다~!!
다시~ 성지곡 수원지로 회귀한 후, 저수지의 오리 떼 노는 광경을 촬영하면서 오늘 산행 일정을 마무리 한다...!!
오늘도 무사히 독행도를 완수할 수 있어서 신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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