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돌아온 영남알프스... '재약산~천황산~주암계곡~철구소' 본문

~2015년화보

돌아온 영남알프스... '재약산~천황산~주암계곡~철구소'

독행도자(Aloner) 2015. 10. 31. 21:54

아무래도 영남알프스 산행은 포항 집으로 부터 상대적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쉽게 다녀올 수있다.

그래서 내가 원정 등산을 처음 시작할 때도 영남알프스의 1,000m이상급 영수봉 14좌부터 먼저 올랐었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산군이다.

오늘의 '재약산~천황산' 연계 산행도 들머리를 울주군 주암마을로 잡았기 때문에 차량 편도 운행 거리도 89Km에 지나지 않았다.

남한 내에서 포항으로 부터의 대각선 지점에 위치한 해남이나 속초, 서울 등지로 갈려면 편도 거리 만해도 400Km를 홋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영남알프스는 마치 내 고장에 위치한 산군으로 착각되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 들머리로 점찍은 울주군 주암마을 매점 주차장은 관광버스가 진입할 수 없는 협소한 1차선을 한참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단체객들은 큰 도로변에 있는 베네통하우스에서 하차하게 된다.

 

<< 비디오 스토리 >>


 

아마도, 이렇게 제법 깊은 산중에 자리잡고 이 매점 주차장을 운영하시는 분은 평생 먹고 사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어보인다.

주차료는 4,000원이었는데... 나도 은퇴 후엔 이런데서 이렇게 시골스럽게 살아 갈 수 있다면 좋겠다~!!


 

2015년10월31일(토) : 밀양 재약산 및 울주 천황산은 2년 전 쯤에 표충사에서 환순환 코스로 다녀온 적이 있어서 오늘은 두번째 탐방이 된다.

오늘은 주암마을 깊숙히 매점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주암계곡 쪽은 하산 길로 택하기로 하고, 다른 산객들과는 달리 주계바위(심종태바위)를 향해서 호젖한 걸음을 내딛는다.

그런데, 어랍쇼~!! 처음부터 알바를...??? 계곡 합수점을 지나서 무심코 낙엽이 자욱한 산길을 따라 걷다보니 점점 더 길이 희미해지면서 중턱으로만 이어지는 게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뒤늦게 GPS를 확인해보니 주계바위 로프구간과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었다. 이미, 되돌릴 여지가 없어서 일단 어디든 능선만 바라보고 위로 치고 올랐다. 그리고는 어쩔수없이 주계바위(심종태바위)까지는 거꾸로 다시 내려가서 인증 사진만은 찍고서야 되돌아 올라왔다.

하지만, 심종태 주계바위는 정상 조망 보다는 암벽으로 치고 올라오는 로프 구간의 전경이 진국인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주암계곡 합수점을 지나면서 고개를 위로 들어보니 머리 위쪽에 바로 주계바위(심종태바위)가 또렸하게 포착되었다...!!


 


흐흠~ 바로 저기가 첫번째 등정지점이야~!! 하면서... 여기까지는 좋았다~^^



가도 가도 끝없는 중턱 낙엽길... 알바를 감지하고는 무작정 능선으로 치고 올라서 위치를 파악해 보니... 이미 주계바위는 지나와버렸다~!!


 

 



어쩔수없이 능선 길을 내려가서 주계바위까지는 갔다가 인증샷만 찍고 다시 올라와 2차 등정지(재약산)으로 향한다~!!


 


재약산으로 가는 길은 주암 삼거리를 지나야 하는데... 멋진 소나무도 보이고, 키를 넘는 억새 숲 터널도 지나야 한다...!!



여름 같으면 결코 지나다닐 생각이 없는 숲 터널 길... 쌀쌀한 날씨라 뱀도 없고 벌도 없으니 걍~ 안심놓고 편안히 지나간다~!!



전방엔 사자평을 가운데 품고 있는 재약산과 천황산의 능선 라인이 부드럽게 시야로 흡수된다~!!



주암 삼거리 쉼터 매점을 지나서 재약산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잠시 올라 서니... 정상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다...!!



재약산 정상에는 인증샷 대기 행렬로 줄이 이어져 있고... 주변 조망점에서도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어 보인다~!!


 

 


건너편에 조망되는 간월재를 줌업해 본다(왼쪽 간월산 및 오른쪽 신불산)~!!


 

 


인증샷~!! 나는 본시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는 사람이다...!! 인증만 되면 되는거지, 왜~ 꼭 표지석을 독차지해야만 하나~???




재약산에서 천황산으로 가는 능선의 자태도 가히~ 공룡의 라인업이다...!!


 

 

 


사자평은 재약산과 천황산 사이에 태어난 자식과 같은 억새 평원이다~!!




이제 천황산만 찍어면 하산할 일만 남게 된다~!!



 

 

 

 

 

 


내가 원점회귀 해야할 방향의 길라잡이(주계바위)가 보이고... 그 너머 더 먼 곳엔 간월산과 신불산 사이에 태어난 간월재도 보인다~!!


 


이리하야 드디어 천황산 찍고, 목장터로 직하한 후, 주암삼거리로 되돌아가서 주암계곡을 통해 주암마을로 원점회귀 한다...!!



 

 


경치가 수려한 주암계곡을 통해 하산하면서 계속 오른 쪽의 주계바위(심종태바위)에 시선이 빼았긴다~!!


 

 

 


 

 





군데 군데 단풍이 어울어진 주암계곡 숲 사이로 주계바위(심종태바위)가 여러각도에서 갖은 자태로 자신을 뽐내고 있다~!!





 



귀가하기 전 부근에 있는 영남알프스 3대소 중의 하나인 철구소를 찾았다...!!

  

 


 

10월의 마지막 날에도 이렇게 獨行道는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