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대한항공 마일리지 소진하러~ 제주도 탐방(강정천~사려니숲~제주박물관~사라봉) 본문

~2019년화보

대한항공 마일리지 소진하러~ 제주도 탐방(강정천~사려니숲~제주박물관~사라봉)

독행도자(Aloner) 2019. 7. 7. 11:52

나의 제14차 제주도 탐방은 또 이렇게 시작된다~!!

장기 미사용으로 소멸 직전이던 대항항공 마일리지를 헛되이 버리지 않기 위해서 다시 또 제주도 탐방 길에 나선 것이다.

더우기~ 부산 김해공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선 앞줄 4칸만 배치되어 있는 8개의 우등 좌석 중에서 08B석을 배정받았으니~ 공짜치고는 지나친 호사를 누리기도 했다.

이 앞줄 우등석은 세사람씩 나란히 앉는 게 아니라 두사람씩 앉도록 설계된 것인데... 좌석 중간에는 팔걸이 겸 콘솔박스가 설치되어있고, 옷걸이도 하나씩 비치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스위치 중에서 좌석 밑 발판이 나오도록 조절하는 것도 있고,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안락함이 우수했다.

뭐~ 아직도 잔여 마일리지가 약25,000마일 있으니... 제주도라면 공짜로 대략 두번 정도는 더 다녀올 수 있겠다~^^

하여~ 오늘은 이렇게 서귀포 켄싱턴 리조트를 감싸고 있는 악근천강정에서 시작하여 사려니 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후... 돌아오는 비행기 시간에 맞춰서 국립제주박물관사라봉까지 돌아볼 요량이다.

 

2019년7월6일(토) : 집에서 새벽 3시30분 경에 승용차를 직접 운전해서 부산으로 향했다.

리무진 버스 첫차를 탄다해도 여유 시간이 30분 뿐이어서 항공객이 몰릴 경우 검색대를 통과하는 시간이 너무 빠듯하게 느껴졌고~ 또, 돌아오는 항공편도 밤9시5분이면 이륙하는 비행기여서 김해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리무진 버스 막차를 장담할 수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하여~ 심각하게 나빠진 시력과 졸음 운전에 대한 부담감 속에도 불구하고 손수 운전해서 김해공항으로 들어가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여행의 신께서 오늘도 변함없이 나를 보살피심에 나는 무사히 제주공항에 도착했고~ 그기서 위생용무와 아침 식사를 해결하고 600번 리무진 버스를 타고 곧바로 서귀포 켄싱턴리조트 악근천 승강장에서 내렸다.

탐방로는 제주올레7코스 연결지점이고 바다 쪽으로는 범섬이 크게 조망된다.

 

에고~~~ 내 뱃살은 너무 안녕이 심해서 탈인데...

뱃살에 스트레스 주는 방법을 잘알고 계시는 도사님을 어떻게든 찾아야겠는데... 어디에 계시나요~!!

나는 왜 먹지를 않아도, 운동을 많이해도~ 뱃살만은 날로 더 두꺼워 지나욤...???

 

악근천은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전부 잡풀로 우거져 있어서 바닷가 낚시터로 한번 내려가 보았다.

음~ 과연... 나 보다도 더 팔자가 좋으신 고수 한분이 여유롭게 낚싯대를 드리우고 도를 닦고 계시는도다...^^

 

악근천을 그냥 지나칠려니~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지라...

다시 올라가서 줌인으로 몇컷 담았다.

 

그리고~ 강정천인데...

바다를 사이에 두고 누가 더 오줌빨이 쎈지 겨루고 있는 형세라고나 할까...

모두 바다와 직접 연결된 맑은 담수 개천이다.

 

강정천애서도 범섬의 자태는 여전히 시선을 빼았고...

 

반대 방향으론 왠 원주민 아저씨가~ 아께부터 무슨 작업을 하고 계시는지...???

 

이상 얄궂게 생긴 예술적 나무 숲길 사이로 강정천을 훔치러 내려간다.

 

음~ 바닥 지형이 예술이로고...^^

마치~ 일본 대마도에 한나와 함께 갔었던 아지로의 연흔... 그 지형과 생성 유형이 비슷해 보인다.

 

강정천이 바다로 연결되는 지점은 요러하다~!!

마치~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내가 뻥이 너무 심했나...???

어쨌든~ 고런 삘이 묻어 난다는 거지뭐...^^

 

바람에 셀카봉 삼각대가 몇차례 씩이나 쓰러지면서 얻어낸 전신 셀카 장면이당~^^

 

어휴~ 요런 지형도 모두 아지로 마을의 그것과 똑같다.

대마도에 다녀온지가 어제같은데~ 벌써 4개월째가 지나가는구남...^^

 

요효~ 조오타... 요런 건 배경화면용 이미지랑께~^^

 

강정천을 빠져 나오면서 엽서한장 붙여본다.

버스 승강장 안내판을 살펴보니~ 궂이 악근천으로 원점회귀하지 않아도 여기서 520번 버스를 탈 수가 있었다.

그래서~ 잠시 기다린 끝에 520번 버스를 타고 서귀포 중앙로터리 서쪽 승강장으로 옮겨간다.

 

그런데~ 중앙로터리에선 GPS화면으로 버스 위치를 안내 중이었는데... 내가 타고 가야할 231번 버스는 아예 리스트에 오라오지도 않았다.

마침~ 개인택시 한대가 로터리에 서서 꼼짝않고 대기 중이길래 샤려니 숲으로 가자고 했더니...

울산에서 30년간의 직장 생활을 청산하고 이주해왔다는 1년반짜리 초보 제주도민이란다.

중앙로터리에서 샤려니 숲 입구까지는 도상 거리가 약20Km인데~ 미터기로 정확히 21,000원의 요금이 나왔다.

 

샤려니 숲에는 쭉쭉 뻗은 편백송 숲사이로 여러갈래 산책 길이 있지만~ 나는 물찾오름을 거쳐서 반대편 출구로 종단을 할 요량이다.

 

편백송과 함께 어우러진 산수국이 사려니 숲의 품격을 드높혀주고 있다.

이 숲에는 노루도 살고 있다고 한다.

 

물찾오름 입구까지 도달했지만~ 정작 오름 길은 막아놓았더라~!!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함이란다.

 

드디어~ 기나긴 숲길을 빠져 나왔다.

요긴 이미~ 작년에도 다녀간 적있는 또다른 입구인데~ 장장11Km가 넘는다.

점심도 굶고 물한모금 마시지도 못한채 2시간반을 숲길만 외롭게 걸었다.

숲길은 평탄한 길의 연속이지만~ 물찾오름에 올라갔었더라면 정말 쓰러졌을런지도 모르겠다.

출발지점에선 간이 먹거리 판매상도 있지만, 이쪽엔 장사꾼이나 시설물같은 건 없다.

빨리 버스를 타고 제주터미널로 나가서 늦은 식사부터 해결해야만 했다.

 

버스로 제주버스터미널로 와서 순대국밥 한그릇 걸씬하게 해치우니~ 생기가 다시 돋았다.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택시를 타고 가까운 국립제주박물관으로 넘어왔다.

 

국립제주박물관 전시실은 입장료가 무료이지만~ 탐방객 숫자를 파악하기 위해서 입장권은 받아야 한다.

작은 박물관인데다 아직까지는 컨텐츠가 많이 부족하다.

 

박물관 야외 전시장에도 별 컨텐츠는 없었고~ 나는 후문을 통해서 인근에 있는 보림사사라봉으로 올라 가본다.

 

사라봉 정상에서 간신히 내려다 보이는 제주 시가 전경이다.

그러고보면~ 제주도는 도시 미관이 전혀 없는 국제관광 도시이다.

롯데호텔(제주점)의 건축 양식이나 버섯집같은 지붕있는 전통 양식의 집이 자연과는 잘 어울릴텐데... 이건 뭐~ 요즘은 지었다 하면 허접한 슬라브 양식이라... 마치, 지붕이 완공되지않은 미완성 건물같기만 하다.

 

토끼 녀석~ 사람을 겁내지도 않더라...^^

사라봉 공원의 노상에서 제 멋대로 뛰어노는 모습에서 평화가 무엇인가를 엿볼 수있었다...!!

그리고~ 제주박물관 앞으로 돌아가서 다시 버스를 타고 제주터미널에서 내린다.

 

애초 생각엔 사우나를 할 요량이었지만~ 막상... 마음을 고쳐먹고 그냥 걸어서 제주공항으로 간다.

공항 주변의 가로수엔 꽃이 예쁘게 주렁 주렁 달려있었다.

 

저녁7시30분 경에 공항으로 돌아왔다.

화장실에 가서 좀 씼고나면 대략 8시는 될 것이고~ 그런 후에 탑승 수속에 들어갈 것이다.

 

다년간 쌓인 스카이패스 비씨카드의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갑자기 다녀온 제주도...

대한항공의 우량서비스를 받으면서 제14차 탐방을 마친다.

 

여행의 신이시여~ 오늘도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