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포항(내연산)의 라이벌... 청송(주왕산)을 만나다~!! 본문
다음 주말엔 또 대한항공의 소멸 직전에 있는 누적 마일리지를 긴급히 소진하기 위해서 다시 제주도로 날아간다.
이번엔 12,000마일을 소진해서 왕복 항공편 모두 프레스티지 우등석을 배정받게 되었다.
이거~ 이거~ 예기치않은 제주도 여행도 결코 쉬운 건 아니넴... 탐방 코스를 짜느라 온종일 쉴새가 없으니...^^
이번엔 차귀도엘 다녀오고 싶은데... 해상 날씨여건이나 제트유람선의 성원 여부가 투명하지 않으니~ 결코 장담할 수는 없다.
하여~ 배편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서 차선책(일출랜드~성읍민속마을~비자림)을 히든 카드로 준비해 두긴 했는데... 차귀도를 무사히 다녀올 경우엔 원앙폭포가 있는 돈내코 계곡에도 잠시 들렸다가 돌아올 생각이다.
제주도 제15차 탐방~ 이렇게 준비를 해놓고... 오늘은 포항 내연산의 라이벌~ 청송 주왕산으로 들어간다...^^
2019년7월13일(토) : 집에서 비교적 쉽게 다녀올 수있는 명산이라면 포항(내연산)인데~ 그와 흡사한 산이 또 청송에 있는 주왕산이다.
객관적인 등급이야 국립공원인 주왕산이 더 높겠지만~ 우람한 바위 봉우리와 그림같은 계곡을 거느리고 있는 명산의 요건은 두군데의 산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
마치~ 라이벌처럼 우뚝 쏫은 두곳의 명산 중에서 나는 내연산 탐방에 이어서 오늘은 주왕산으로 들어간다.
<< 폭포계곡영상 >>
주왕산 절골은 주산지와도 거리가 가까워서 흔히 나선 김에 두곳 모두 다 돌아보는 게 상식일 것같다.
하지만~ 주산지는 내가 원하는 타입의 풍경이 아니여서 나로선 몇년 전 한번의 탐방 기억 만으로도 충분히 족한 것같다.
하여~ 여름철 절골 계곡도 볼 겸해서 세번째 가메봉 탐방을 계획하고...
아침 식사가 끝나는 대로 절골탐방지원센터로 승용차를 운전했다.
당초엔 절골 계곡을 통해서 가메봉까지 먼저 오른 다음 어디로 하산 할지는 나중에 결정하기로 했는데...
어랍쇼~ 오늘은 절골탐방 안내소에서 등산로를 통제하고 있었다.
예보대로 오후에 비가오면 계곡에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란다.
급히 대전사로 넘어오니~ 이미 시각은 정오를 지나고 있었고...
이곳은 그런데~ 주차료가 5,000원이요~ 입산료는 또 3,500원이나 된다.
안내 화살표가 전부 대전사 마당을 통과하도록 가리키고 있는 게 이채로웠는데...
아마도~ 8,500원 씩이나 받아 먹고 있을려니~ 양심의 가책은 좀 느끼는 모양이다.
왜냐하면~ 입장료의 근거가 문화재 관람료 명목이거든...^^
아무튼~ 대전사 기와지붕 위로 멋스럽게 쏫아나 있는 기암단애를 올려다 보면서 주봉마루코스로 걸음을 옮긴다.
주봉마루 코스는 능선에 이를 때까지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전망대가 3개 나타나는데...
그 중에서도 첫번째 중턱 전망대가 건너편 기암단애를 바라보기에 가장 가깝고 또렸해서 유일한 포토죤이다.
텅빈 주봉을 인증하지만~ 사실상의 정상은 요기 보다 해발 고도가 훨씬 더 높은 가메봉이다.
주봉이라 함은 편의에 따라서 명소에 가까운 높은봉을 지정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 정상이라 함은 무조건 가장 높은 곳이어야만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도~ 해발 고도가 낮은 봉우리를 정상으로 지칭하는 행위는 언어오용 아니 언어도단을 넘어선 언어유희이다.
아무튼... 이제 후리메기 계곡을 통해서 폭포 쪽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후리메기 삼거리의 이정목을 보니~ 가메봉이 2.6Km 거리에 있다.
아직 한번도 이 길을 지나보진 않았지만~ 된비알의 연속임을 나도 잘알고있다.
쉽지않은 길이겠지...???
그러나~ 나는 오늘 도전하진 않겠다.
비온 후의 우람한 폭포수 사진을 찍어서 포항(내연산)과 비교해 보는 게 오늘의 주된 목적이기 때문이다...^^
후리메기 계곡을 지나는 동안 이름없는 작은 폭포도 예쁘게만 보인다.
역시 계곡엔 물이 많이 흘러줘야만 한다니깐...^^
쉿~!!
줏끼지 마라~ 내가 좋다면 좋은거지... 여긴 남들이 끼어들 자리가 아니랑께...^^
평소엔 그냥 지나칠 장소도 실록이 우거진 계절의 계곡엔 요러크럼 포토죤도 많지라~^^
내원마을로 향하는 도중에 주왕산 제3폭포(용연폭포)가 우렁찬 소리와 함께 엄청난 물을 토해내는 광경이 수풀 사이로 포착된다.
요기서 촬영하면 수풀에 살짝 가리긴 해도~ 2단폭포의 전신을 다 담을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내원마을에서 이어져 내리는 개천이다~!!
에베리~ 이게 뭐꼬...???
빗방울이 떨어진다~ 제기랄... 일기예보가 들어 맞을 모양이다~!!
비야 뭐 내려야 하겠지만~ 하필이면 요럴 땐 아니지...^^
내원마을로 들어가다가 빗방울에 그만 겁을 먹고 다시 폭포 쪽으로 달려간다~!!
이러다간 폭포도 못찍고 스마트 폰만 또 고장내겠어... 뛰어라~ 뛰엇~!!
걸음아~ 날 살려라... 발바닥에 고무타는 냄새가 날 정도로 뛰어서 용연폭포로 돌아왔다...!!
엥~ 비가 내릴 조짐이 보이면서 폭포에 다른 사람이 없어서 좋았는데...
혼자서 제대로 포즈를 잡고 요리 찍고, 조리 찍고...
엥~ 언제부턴가 빗방울은 사라지고 햇살이 또 스며든다...^^
뭐~ 폭포를 촬영할 수있는 시간은 충분하겠구나 싶어서 내친 김에 절구폭포까지 한달음에 내달렸다.
오늘은 주왕산 제2폭포(절구폭포)에도 사람이 없어서 제대로 잘 찍을 수 있겠구남...^^
절구폭포에서 용추협곡으로 가는 도중에~ 빗물이 바위결을 타고 줄줄 흘러 내린다~!!
고것도 예술이긴 하네...^^
주왕산 제1폭포(용추폭포)가 있는 협곡으로 왔다.
요긴~ 폭포도 폭포지만... 협곡이먀 말로 중국 대륙에서나 봄직한 우람한 암봉들이 서로 키를 견주듯이 빼곡히 서있다.
그런데~ 도무지... 카메라 렌즈 하나에 이 협곡의 전체 모습을 다 담을 수가 없다.
우선~ 수평과 수직이 잡히지 않아서 협곡의 암봉들은 모두 삼각형 모양으로 사진에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포토샵으로 최대한 손질을 해서 실제 눈으로 보이는 장면과 똑같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해본다.
둥글게 말려진 테두리 부분은 잘라내고~ 삼각형 모양으로 상단부가 좁아진 모양은 가운데를 절개해서 벌린 다음 수직과 수평을 바로 잡은 후 다시 갈라진 여백을 채우는 포토샵 기법을 전부 가미한 것이다.
주왕산 제1폭포(용추폭포)인데... 폭포 규모만 따지면 가장 작은 듯 보인다.
시루봉의 모양은 중국의 장가계를 연상하지만~ 딱 한개 뿐인 것이 아쉽다...^^
학소대에서 급수대가 잘 보이는 전망데커로 넘어왔다~!!
여기서도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실컷 셀카 놀이를 해둔다...^^
급수대 앞으로는 연화봉이 함께 어울어져 보이니~ 한층 더 주왕산의 품격을 높여준다...^^
대전사가 가까워진 마지막 계곡 접근 공간~ 산행을 마칠 적마다 나는 요기서 땀을 씻어내곤 했다.
오늘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물놀이를 하는 모습이 보이고~ 중년 연인의 데이트 장소 위엔 스님 한분이 다리를 지나가고 있다.
대전사로 돌아와서 테라스 탁자에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기암단애의 영험한 광경을 또다시 연거푸 담는다...^^
무슨 꽃인지는 몰라도 예쁜 배드민턴 공처럼 생겼네...!!
하늘이시여~ 오늘도 이 아름다운 산천을 볼 수있게 해주셔서 감사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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