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다시 찾은 모산재, 철쭉 축제 앞둔 황매산(2th) 본문

~2017년화보

다시 찾은 모산재, 철쭉 축제 앞둔 황매산(2th)

독행도자(Aloner) 2017. 4. 15. 23:46





















꼭 3년 전에 처음으로 모산재 황매산을 다녀온 이후로 반드시 다시한번 찾고 싶어서 작년에만 두차례 재탐방을 시도했지만...

전국적으로 유명한 철쭉제 인파에 밀려서 교통 체증이 빚어진 탓에 눈물을 머금고 뒤돌아 서야만 했었다.


<< 비디오 풀 스토리 >>


2017년4월15일(토요일) : 금년 황매산 철쭉제는 금4월30일부터 5월14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는데... 틀림없이 전국적으로 인파가 들끓을 게 뻔하다~!!

그냥, 사람 구경과 철쭉 놀이를 원하는~ 보통사람이라면 몰라도... 나는 60세 이후의 뒷방 늙은이 신세에 대비하여 미리 나의 독행도 시절의 활발한 산행 기록을 비디오로 남긴 후, 주구장창 옛영광을 그리며 보고 또 보고를 반복하고픈 사람이기에... 혼자서 사진과 비디오를 촬영하기 어려운 환경을 기피해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오늘 포항 집에서 부터 비교적 거리가 있는 합천이 내가 가야할 소재지 임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늦은 아침을 먹은 후 천천히 집을 나섰다.

집에서 아침9시 반쯤에 출발해서 중간에 아름다운 휴게소 화장실 대상 수상에 빛나는 논공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새로 출발하여 오전 11시 반쯤에 모산재 무료 주차장에 도착해서 본격적인 산행 길에 오른다.



물론, 합천 황매산은 대한민국이 선정한 100대 명산에 포함된 멋진 산이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모산재의 우람한 암릉에 더 깊은 애정을 느낀다. 탐방 코스를 짤 때, 황매산을 포기할 수 있을지언정 모산재는 포기하기가 어려운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잠시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아래론 대기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암릉엔 로프 구간과 안전 탐방로가 설치되어 있다.



바위 틈새를 비집고 얼굴을 빼꼼 내미는 새생명... 지금은 아마도 진달래와 철쭉의 교체 시기에 있는 것 같다...!!



정면에 황포돛대바위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고... U자형 암릉 건너 편에는 모산재 정상 변두리의 암벽이 사납게 느껴진다~!!






요우~ 씨...^^  요런 진달래 군락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 건 사내답지 못하다.

그런 행동은 아름다운 여자를 보고도 눈길 한번 마주치지 않는 오줄 봉태기 빠진 남자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는 아마도~ 내가 여자를 탐낼 줄 아는 남자이기 때문 아닐런지...???




















직벽 계단을 오르는 도중에도 군데 군데 바위 틈새에서 진달래가 자생하고 있다...!!



그런데... 앗~!! 건너편 암벽 위에 한쌍의 남녀가...???

비록~ 이루지 못할 사랑일지라도~ 제발 뛰어내리진 마세요...!! 그 정도 용기를 갖고 계시다면 진정 이루지 못할 일이 어디있겠소???



어휴~ 그냥 뛰어 내리셨나? 아니면 포기하고 물러선 건가요?? 암튼, 지금은 안보이네...!! 아마도~ 뉴스에 나오지 않는다면 무사한 거겠지...^^




요거~ 요고~ 요것... 요것이 바로 황포돛대바위... 요기서 쏘니까 별로인 것 같지만, 이따~ 하산 길에서 건너편 암벽 위에서 쏜다면 경악할 수있는 명품바위가 바로 요~ 황포돛대 바위쟤~^^



황포돛대바위에서 내려다 본 대기저수지...^^






음~ 요기서 황매산 정상까진 4.5Km의 거리가 남았다 이거지...??? 우선 모산재 표지석부터 인증하고 가재이~???




이따~ 황매산에 가면 온천지가 붉게 물들어 있을텐데... 자꾸만 카메라 렌즈를 들이대며 시간을 소비하는 배짱은 또 뭔가??? 지금 몇시인데???

늦게 시작한 만큼 시간에 쫓긴대이~ 빨리 빨리 좀 움직여야 한대이...!!






와이고~ 건너편 모산재 정상엔 단체객들이 격려 함성을 질러대고... 길목엔 향토 예술인의 산중장승 조각이 고사목 자체에 새겨져 있대이...^^




쨘~ 모산재 정상 표지석 찍고...

또~ 지나온 황포돛대 바위를 한컷 먼저 담고... 우선 황매산 정상부터 먼저 다녀올라칸대이... 기다리거래이~ 이따 다시보재이...^^




진달래 군락이 조성된 산길을 통해서 황매산 철쭉 군락지로 넘어왔다...^^




철쭉 군락지로 깊게 들어갈수록 전방에 황매산 정상봉이 점점 더 가가워진다...!!




철쭉제는 아직 2주일이나 남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미리부터 철쭉을 즐기러 나왔나보다~ 가족 단위의 행락객이 제법 많이 몰려 들었다...!!









원래~ 오늘 일기예보엔 오후 비내림으로 되어 있어서... 비맞을 각오까지 하고 왔건만, 되려~ 화창하게 맑은 날씨에 무덥기까지하다~^^

게다가 오늘은 뭉게구름이 예술이다, 예술...^^






황매산 정상으로 이어진 탐방데커와 계단길... 허허~ 그러나, 계단길이 무조건 다 쉬운건 아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 등산 상식...!!




정상엔 아직 인증샷 때리는 사람이 남아있네...!! 정상에 서면 가까이에 윗 사진처럼 삼형제 이 유혹을 하지만, 나는 주차 지역이 달라서...^^





황매산 정상은 이미 3년 전에 한차례 인증한 바 있는지라~ 궂이 재인증 필요까진 느끼지 않았지만, 서울 말씨를 쓰는 남자 한분이 사진 촬영을 부탁하기에... 선김에 나도 삼각대를 세우고 스스로 인증샷을 때렸다...^^

황매산 정상에서 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왔다~!! 모산재로 돌아가서 순결바위를 거쳐 영암사 쪽으로 하산해서 주차지역으로 원점 회귀할 요량이기 때문이다...!!







윗사진을 자세히 보면... 내가 몇년 전에 눈길을 무릎쓴채 아무도 없는 텅빈 감암산을 오르면서 지나갔었던 누룩덤상아덤이 또렸이 보인다~!!

만약에, 老公三俠이 다시 또 동행할 기회가 있다면... 나는 모산재에서 황매산 철쭉군락지를 거쳐서 감암산(누룩덤~상아덤)을 통해 하산하는 코스를 권장하고 싶다...^^






와야야~ 이제 다시 모산재로 되돌아 왔구남...^^ 지금부터는 황포돛대 바위의 진정한 위용을 담아갈 차례가 아닌가..???












황포돛대 바위로 올라가는 저~직벽 계단은 막상 직접 오를 땐 별로 위험하다는 느낌이 없는데...

이쪽 건너 편에서 바라보고 있자면... 왜 저렇게 위험천만으로 느껴지는지~ 지금 저 건너 편에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백팩킹 족인 듯하다~^^

지금 이 늦은 저녁 시간에 막 올라 서서 텐트를 치는 걸로 보면~ 별을 헤아리며 미래의 꿈을 꾸고져 하는 생각으로 산을 찾은 듯하이~!!



그런데, 지금 내가 어디에 서서 이리 넋놓고 있는거야...??? 천길 낭떠러지인데~ 늙으니 감각이 둔해졌나??? 빨리 앉지 못해...??




와이고메~ 이 한컷 땜에 나는 3년을 벼르고 또 별렀쟤...???

조기 조기 고기~ 꼭대 위태롭게 서있는 바위가 바로 황포돛대 바위 아이가!~ 마... 오늘도 제대로 한컷 담아가야지...^^




















모산재~ 순결바위... 3년 전에는 위치를 몰라서 그냥 지나쳤는데...^^

오늘은 내가 얼마나 순결한지 확실하게 테스트 한번 해봐야겠지...??? 전해오는 말로는 순결하지 않은 사람이 요~ 쪼개진 바위 틈새로 들어가면 바위가 닫혀서 다시는 나오지 못한다고 하는데...^^

나는 무사히 귀가를 했으니... 뭐~^^ "순결"




늦게 시작한 산행에다 또 깨장 깨장, 빈둥 빈둥 놀면서 비디오 찍는데만 공을 들이다 보니~ 해가 이미 서산에 걸렸고, 땅거미도 다 진 뒤에야 영암사를 통해서 하산 완료했다.

3년 전에 삼백초를 파는 아줌마에게 시원한 식혜를 사마신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내가 너무 늦게 내려오다 보니 이미 상점 문닫고 귀가 해버렸네...!!



약13Km 탐방 거리에 총7시간 소요된~ 결코 쉽지않은 산행이었다.

갈수록 오르막이 힘들게 느껴진다... 나이 60세를 채울 때까지만  산행 기록을 유지하고... 그 후로는, 경치 좋은데서 그냥 쉬는 위주의 산행으로 모드를 바꿔야 할 것 같다.

그때가 될 때까진 최대한 열심히 나의 독행도 기록을 유지해야 하지 않겠나??? 그래야만 다 늙어서도 집방에 틀어 박혀서 볼거리가 있것쟤~^^


오늘도 무사히... 산신령 님께 감사드리는 하루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