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부산... 벚꽃이 흩날리는 회동수원지, 진달래 터진 아홉산~!! 본문

~2017년화보

부산... 벚꽃이 흩날리는 회동수원지, 진달래 터진 아홉산~!!

독행도자(Aloner) 2017. 4. 8. 23:42






 

지난주... 부산 '장산~구곡산' 탐방 계획을 세우면서 우연히 또다른 부산의 명소를 알게되었는데... 그곳이 바로 회동수원지부엉산을 아우러는 아홉산이다.

넓은 수원지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명소의 조건이 충분한데, 그 주변에 명산이 있다면 금상첨화 아니겠는가...???



<< 비디오 스토리 >>


2017년4월8일(토요일) : 오늘도 변함없이 집에서 아침 식사 후, 천천히 부산으로 향했는데... 며칠간 나의 개인 공간에서 꼼꼼히 답습지 지형을 여러모로 익혀 두었기 때문에 아주~ 느긋하게 자신감이 있었다.



남포항IC에서 울산간 고속도로로 달리다가 언양 쯤에서 다시 경부선으로 갈아 탔는데... 인터웨이 구간에서 도로 정체 현상이 심해서 시간을 좀 허비했다.



차량 주차지역으로 선택한 상현마을 회동수원지에 이르니... 이미 늦은 시각이라 많은 행락객과 산보객 들이 활보하며 주차공간도 빼곡하게 메워져 있었는데... 우와~ 벚꽃의 자태가 장난이 아니다...!!



회동수원지엔 오랜 가뭄 탓으로 수위가 다소 얕았지만, 저수지 주변에 만개한 벚꽃이 많은 행락객과 산보객 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나는 당초 계획한 루트대로 회동수원지를 왼편에 끼고 환 순회를 시작했다.







회동수원지 둘레길로 조성된 수변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오륜대가 나온다.

그런데... 기념사진이 역광을 받아 그다지 좋은 이미지를 얻어내지 못한 것 같구남...^^ 하지만, 이 오륜대 꼭대기가 바로 부엉산인 듯하다.



오륜대 전망대로 올라가면서 부터 처음으로 등산 모드로 버젼이 바뀐다...^^ 그런데~ 평지만 걷다가 갑자기 오르막을 만나니... 힘에 부치넴^^

그러나, 부엉산 꼭대기 전망대는 조망이 시원해서 쉬어가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힘은 좀 들어도 수원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있는 시원한 조망과 사열을 받듯, 길 양편에 길게 도열한 진달래 군락이 행인의 땀을 식혀준다...!!



이 정도면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사람 사는 산천의 마을이 아니겠는가...???



수원지 변두리로 탐방로를 조성해서 많은 행락객과 산보객 들이 세파에 쌓인 피로를 풀고 힐링을 즐길 수 있어서 좋겠다...^^



내 익스트림 카메라의 짧은 줌기능을 최대한 발휘해서 벚꽃마을을 한번 당겨 보았다...!!





그리고... 아홉산 들머리로 찾아가기 위해서 벚꽃이 만개한 마을로 직접 내려왔다...!!










벚꽃이 만개한 이 마을에서 점심 식사도 하고 푸욱~ 좀 쉬었다 갔어면 좋으련만...

처음부터 트랭글GPS의 바탕 지도 그림이 뜨질 않아서 길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던 터라... 시간과 체력을 낭비하고 멘탈 마져도 점점 더 약화되고 있음을 스스로 느꼈다.

사실~ 오늘의 탐방은 거의 회동수원지를 순회하는 소풍 개념 정도로만 여기다 보니 점심 준비도 아예 안하고 왔다.

그런데, 뜻밖에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트랭글GPS 기능 문제로, 최근에는 전혀 겪어보지 못한 난관에 봉착하고 말았다.

트랭글에서 내가 지나온 루트는 선으로 표시해주는데... 바탕에 지도 그림이 표시되질 않으니, 여기가 어딘지... 저기로 갈려면 어떻게 가야 하는지... 막연하기만 할뿐... 평소엔 고프지도 않던 배까지 오늘은 고프다~!! 힘이 점점 빠져간다...!!



한차례 수변산책로에서 벗어나 큰도로로 나갔다가 이상한 예감이 들어서 다시 수원지 쪽으로 되돌아 왔다. 그런데, 개나리는 예쁘게 피었네~^^









결국, 회동댐과 명장정수사업소 회동지소(수변산책로 종점)에 도착한 다음 밖으로 나왔는데... 여기서 부터가 가장 곤혹스런 시간의 시작이었다.

도무지~ 어디로 가야만 아홉산으로 올라가는 들머리가 나오는지 막막하기 그지 없었다. 사방엔 전부 새로 생긴 큰도로나 회사 건물들 뿐...!!

트랭글GPS에 지도 표시가 안될 땐 정말 이렇게나 대책이 없는걸까...???



때마침, 개인 택시 한대가 도로 변에 멎더니... 운전 기사가 등산 백을 매고 폐 아파트 옆 산길로 올라갔다. "저기로구나~!!" 나도 잽싸게 따라 갔는데... "아니~ 이게 또 뭬야...!!"

그 기사 양반은 산 중턱에 가꿔 놓은 자기 밭에서 농사 일을 돌보는 거 아닌가~ "멘붕~!!"

그 옆엔 또 다른 부부 한쌍이 밭 일을 하고 있었는데... 어쩔수 없이 나는 그들에게 길을 물을 수밖에 없었지만... 그져~ 농사나 돌보는 사람들이 과연 등산로를 알 턱이 있겠나...!!

다만, 큰 도로가 새로 생기면서 산길은 끊어 졌다는 정보와 또 큰다리를 지나가면 있을지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 정보를 입수해서 무작정 새로 생긴 고가도로 아래로 위험을 무릎쓰고 지나가 보았다.

우와~ 아홉산으로 가는 길 입구라는 이정목이 세워져 있었다. 여기서는 정말 희귀한 이정목인데... 결국, 여기서 처음으로 보게 된 것이다.

이정목 방향대로 어렵게 어렵게 하영봉 들머리에 들었는데... 이미 10Km이상 걸은데다 점심까지 굶었고, 지도 표시가 안되다 보니 멘탈이 많이 붕괴되어 있어서 힘이 들었다.

그래서... 하영봉 꼭대기가 눈앞인데도 불구하고 중턱에서 배낭을 풀고~ 사과 1개를 깎아 먹고, 또 영양갱 1개도 먹었다. 그리고... 스캇치 캔디를 입안에서 녹이며 허기를 달랜다(캔디는 하산 완료 때까지 약10개 정도는 먹은 것같다).



하영봉을 지나 아홉산으로 향하다가 바위 전망대 앞에서 사진을 찍는데... 아홉산에서 회동수원지로 내려가는 노신사 한명을 만나게 되었다.

진주에서 오셨다는 그 양반도 사람이 몹시 그리웠는지, 아주 반갑게 나를 대하면서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아홉산에서 부부 한쌍을 만났고, 여기서 또 나를 본 게 오늘 산에서 본 사람의 전부라고 했다. 그러면서, 명색이 부산의 산인데 이정표가 없어서 아주~ 혼이 났다고도 했다...^^



이제 여기서 부터는 아래로 회동수원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있는 조망권을 안은채 산행을 즐기게 된다~^^







이산(李山)... 무슨 의미일까...??? 다른 분들의 블로그 산행기에서도 복수로 본적이 있는 이 작은 표석...!!






아홉산 가는 산길엔 온통 진달래 산천이다...!!





모로 가나, 바로 가나... 아홉산은 아홉산이다~!! 우여곡절 끝에 이렇게 아홉산에 당도하니... 표지석은 간데 없고, 바위 바닥면에 누군가가 매직펜으로 표지석을 대신해 두었다.

나는 바닥에 드러눕듯 셀카로 인증샷을 찍었다~^^





바로 요기가 아홉산 최대의 진달래 군락지인데... 촬영 각도가 형성되지 않아서 다소 멀리서 줌업했더니~ 사진이 별로 좋질않넴...!!

아홉산을 지나 어디 쯤에서 하산을 해야만 주차 지점으로 무사히 원점회귀할 수 있을지... 또 새로운 고민에 휩싸였다.

일단, 정상을 찍었으니 제일 먼저 나타나는 하산 길을 선택해서 중도 탈출을 시도한다. 무조건 내려가다 보면 어디론가엔 도달하리다...!!




진달래 군락지를 꾸준히 내려서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계곡 물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쨔쟌~ 기대조차 못했던 폭포가 나를 반긴다~^^



폭포 이름을 모르니 "무명폭포"라고 기재할 밖에...??? 그런데, 폭포가 사진빨이 좀 많이 딸리네~ 실물은 이거 보다 훨~ 나은데...^^




삼단 폭포도 나오고... 제주도 천제연 닮은 폭포도 나오는데... 다른 분들의 산행기에선 못본 거 같은데~? 나 혼자만 이 계곡으로 내려온 건가???






드디어~ 회동저수지 끝 지류에 내려왔다...^^ 와이고~ 십년감수했네...!!



그러나, 여기서도 한참을 더 걸어 가야만 주차 지역인 상현마을에 원점 회귀할 수 있었다~!!




뜻밖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부산 아홉산 탐방기... 회동수원지 상현마을에서 시작하여~오륜대~부엉산~윤산갈림길~회동댐~명장정수사업소 (회동지소)~하영봉~아홉산~철마천~진명교~상현마을(선동교 : 원점회귀).

총 탐방거리 약18Km / 소요시간 약6시간48분... 오늘도 무사히 산행일정을 요렇게 마치고 나의 개인 공간으로 되돌아왔다. 무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