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남해 최고봉(망운산 철쭉)... 제이캠프테마여행사 본문

~노후여정편

남해 최고봉(망운산 철쭉)... 제이캠프테마여행사

독행도자(Aloner) 2023. 5. 1. 17:36

포항 지역의 안내산악회(제이캠프테마여행사)를 플랫폼으로 하는 나의 두번째 산행은 블로그 포스팅 타이틀처럼 경상남도 남해로 간다.

남해의 최고 명산은 다들~ 금산이라고 하겠지만...

남해의 최고봉은 아는 이만 알고 모르는 이가 더 많을 것이다.

바로 철쭉 군락지이기도 한 망운산이 오늘의 탐방지이자 남해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 비디오 리포트 >>

 

2023년4월30일(일요일) : 지난 주에 이어서 2주 연속 제이캠프 테마여행사를 이용한 원거리 산행을 떠난다.

06시15분에 제6 정류지인 양학육교 시내버스승강장에서 전용버스에 올랐는데~ ㅋㅋ

지난 주와는 달리 만석이 아니어서 빈좌석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훨씬 안락한 여행이 되더라.

단체 차량에서 만석이 안된다는 것은 모집 운영사 측에선 악재가 되겠지만~

나같은 응모자 입장에선 휴게소 식당이나 화장실에서의 경쟁관계가 완화되고 또 차실 내의 편리성을 보더래도 분명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을 엄격히 집행해야 할 단체 이동이다보니~

07시30분에 첫 휴게소에서 아침식사와 위생용무를 보는데 30분이 할당되는데... 좀 비싼 대구육개장을 시켰더니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식사를 마치니까 벌써 버스 출발 시간이 되어버렸는데...

단체 행사여서 어쩔 수 없이 위생용무는 포기해야 했다.

아침 식사 시간이라~ 화장실에 대기 줄이 길게 늘어져 있는 것도 낭패의 원인이기도 하고... ㅠㅠ

어쨌든~ 버스는 10시30분에 오늘의 산행 들머리로 접근할 수있는 도로변 서상교에 정차해서 제1조 풀코스 팀이 하차했다.

 

일교차가 심해서 집에서 나왔을 땐 싸늘하게 춥더니만~ 버스에서 내렸을 때 부터는 실실 더워지기 시작한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원인을 알 수 없이 신체무기력증이 찾아왔는데... 여름에는 더욱 두더러진 증세가 나타나더라.

그렇다고해서 등산을 포기하고 집에서 방글라데쉬만 하고 있을 순 없지 않는가...???

언제 어디에서 죽을지라도~ 살아있는 동안 만큼은 산 목숨처럼 살아야겠다는 게 나의 기본 철학이니까...

 

마을 길을 통과해서 산행 들머리로 들어서자 곧바로 산아래로 남해 바다가 쫘악~ 조망되기 시작한다.

 

가파른 경사를 빡세게 올라서자 물야산이라는 첫번째 봉우리를 지나가게 되고...

 

계속해서 다음 능선으로 향하는데~ 벌써부터 종아리에 쥐가 발생한다.

근육경련은 하루 이틀째가 아니고~ 어릴 적부터 자주 발생하는 증세여서 오늘도 익숙하게 컨트롤 해가면서 풀코스를 완주한다.

 

경사를 힘들게 오를 때도 등뒤엔 아름다운 바다의 절경이 고스란히 조망되다보니~ 금새 보약을 먹은 듯 또 힘이 솟구친다.

 

벌써부터 철쭉이 반갑게 맞이해 주고 있지만~

실상은 우리 팀이 철쭉의 대군락지와는 정반대 편에서 산행을 시작했기 때문에 망운산(정상)을 밟고서야 화방사로 하산하면서 대군락의 철쭉을 만날 수가 있다.

 

현재의 능선에서는 진달래와 함께 멀리 송신탑이 세워진 높은 봉우리도 포착되는데...

직감적으로 오늘의 주목적지(망운산)이 아닐까 싶은데...

아니다~ 막상 가보면 산불 감시 초소가 있는 봉우리인데... 정상(망운산)은 그 뒤쪽에 따로 서있다.

여기서는 앞봉우리에 가려서 안보이넴...^^

 

여기 이분...

선발진에서 홀로 처진 분인데...

나이가 나보다 더 많은 어르신같은데도 나보다는 체력이 더 좋아 보인다.

힘든 오르막에서도 느린 걸음이지만 나보다는 다소 앞서갈 수있는 저력을 지니셨더라...ㅎㅎ

역시~ 늙고 쇠약해지면 기본적으로 신체 스펙은 타고난 기럭지가 좀 있긴해야해.

나는 160센티도 안되는 짧은 숏다리 아재인데다 배까지 두툼 나왔으니~ 어찌 오르막이 힘들지 않겠으랴~~~ ㅠㅠ

그 대신 내리막은 마구 마구 굴러서 내려간대이~~~ ㅋㅋ

 

용두봉을 스치고 지나간다.

 

저기~ 송신탑이 세워진 저곳...

여기서 바라볼 때는 딱 남해의 최고봉(망운산)같은 포스가 뿜뿜 풍기는데...

어쨌든~ 결과적으로 정상은 아니고...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인데~ 지대가 높아서 관찰하긴 딱 좋은 것같넴...^^

 

멀리서 망운산(정상)처럼 착각했던 산불감시 초소에 도달했다.

여기까지 오는데 너무 힘이 들어서 점심부터 먹을려고 했지만~ 그늘진 전망처같은 안부가 없어서 꾸역 꾸역 여기까지 참고 올라왔다.

 

헹~ 여기가 정상(망운산)이 아님을 비로소 알게 되고...

하산 완료시간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으로 쫓기기 시작한다.

내 뒤로는 아직 부부 두쌍이 더 처쳐있는 걸로 확인되곤 있지만~ 그들은 두쌍 모두 각자의 부인들을 에스콧트하느라 땀 좀 흘리는 모양이다.

 

 

산불감시 초소봉에서 날지 못하는 까마귀를 촬영했다.

내가 가까이 다가서자 날지 못해서 껑충 껑충 뛰면서 도망가더라... ㅉㅉ

점심 식사를 마치고선 곧바로 망운산으로 넘어간다.

 

저기~ 앞서가는 저 부부도 포항 제이캠프 사람들이다.

아무튼 이쪽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은 모두 제이캠프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이쪽 방향이 훨씬 더 오르막이 많은데다~

철쭉군락을 맨 마지막에 만나기 때문에 사람들이 전부 반대 쪽에서 마주쳐 하산하더라... ㅋㅋ

 

이제는 산불감시 초소봉이 뒤돌아 서야만 볼 수 있다.

 

이 부부도 굉장히 천천히 산보하듯이 걷다가 또 쉬면서 산행을 즐기고 있다.

그러면서도 대체적으로 나에 앞서서 걷고 있는 모양새이다.

 

이제~ 내가 정상(망운산)을 직접 확인하고 방향을 확실히 잡았다.

 

남해의 최고봉(망운산)에 도착했다.

이 부부도 제이캠프 사람인데~ 정상석을 독차지한채 오랫동안 찌지고 뽁고 뒤집고 엎고 온갖 요리를 다해드신다.

 

정상석을 혼자 독차지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것에 별로 매력을 못느끼는 나는 이번에도 요렇게만 살짝 흔적을 남기며 그냥 지나간다.

 

망운산(정상)에서 화방사 방면으로 하산하게 되면 그제서야 철쭉 대군락지를 지나가게 된다.

 

철쭉~ 철쭉~~ 철~쭉...!!

 

얼씨구~ 조~~~~~~~타... ㅋㅋ
 

철쭉 군락지를 통과해서 화방사 쪽의 마지막 하산로를 걷는다.

 

그리고~ 화방사.

오늘 산행의 종착역이다.

 

남해 망운산~

한마디로 정원을 가꾸어 놓은 듯, 조경을 잘해놓은 듯한 예쁜 산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