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계속되는~ 경주 남산(삼불사~금오봉~약수곡) 본문
오늘도 가까운 경주 남산으로 간다.
허리 통증은 이제 통증 차원을 벗어나서 단순 신경눌림 또는 결림 현상으로 약화 변질된 상태이다.
그래서~ 아마도 오늘이 마지막 요양 산책이 될 것같은 희망적인 느낌이 든다.
2022년5월29일(일요일) : 오늘은 삼불사와 망월사 사이에 끼여있는 주차장에 승용차를 세워둔다.
몇년 전에도 이 루트를 통해서 경주 남산을 탐방했던 기억이 있다.
5월의 마지막 일요일이여서 그런지~ 주차장이 꽉찬데다 산을 택한 사람들이 남녀노소 많았다.
삼불사를 지나면서 만날 수있는 고대 신라시대의 문화유적 석조여래삼존입상이다.
또~ 조금만 더 오르면 우측으로 30m 거리에 선방곡 제1사지 석조여래입상이 바닥에 누워계신다.
그리고~ 한참 땀내서 오르고 나면...
선방곡 제4사지 석조여래입상이 오랜 세월 풍파에 마모된 마애불 형태로 서있다.
능선이 가까워지면서 삼릉계 제9사지 마애여래상이 표기되어 있는데...
숲이 가로 막은데다 워낙 마모가 심해서 일반인이 확인할 수있는 수준은 아닌 듯하니... 나 또한 적극 확인하진 못하고 안내판만 봤다.
바둑바위는 땀흘려 바위산을 올라서는 모든 산객들의 우량 쉼터가 되어주는 암반이다.
이제~ 능선에 올라서니...
우측으로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이 조망된다.
상선암 윗쪽에 자리잡고있는 신라시대의 대표적 마애불상인데...
사진을 촬영할 무렵에 마침 꽤나 젊은 남자 한명이 매우 열성적으로 기도와 큰절을 거푸 거푸 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더운 날씨에도 저렇게 진심을 다해서 기도를 올리시니~ 부디 소망하시는 일이 술술 풀리시길 바라마지 않는다.
마애불상 조망처에서 시원한 골바람을 맞으면서 한참동안 쉬었다가 천천히 금오봉을 지나서 망설임 없이 약수골로 하산한다.
약수골로 하산하던 중에 안부에서 점심 식사를 하면서 또 잠시 쉬는데...
까마귀 한마리가 내가 먹는 빵이 탐나서 인지~ 인근 나무가지에서 마치 돼지 코고는 소리처럼 울어댄다.
귀챦아서 하산을 재개하니~ 이번에는 또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불상이 나타나는데...
이른바~ 약수계곡 마애입불상이다.
조각 그림을 꼼꼼히 살펴보니~ 석가여래불의 목이 없넴...???
삼릉이나 용장사지에도 목이 잘려나간 석불이야 존재하지만~ 여기는 애초에 목이 있었는지 의심스러울 만큼 윗부분이 깔끔하다.
하산을 계속 하다보니~
약수곡 제4사지와 제2사지의 안내판도 볼 수가 있는데~ 실제 유물은 남아있지않다.
하산을 완료하여 도로에 내려서니~ 바로 옹심이 메밀칼국수집인데 주차장도 엄청 넓직하다.
내가 좀 더 프리해진다면~ 칼국수 한그릇 때리는 것도 참으로 좋은 인생의 여유가 아닐까 싶다.
이제~ 도로 곁을 걸어서 삼릉과 망월사를 지나서 삼불사 주차지점에 원점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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