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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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영화] 덕혜옹주... 추석연휴 첫날 첫 스케줄이다~!!

독행도자(Aloner) 2016. 9. 14. 12:32

우여곡절 끝에 또 추석연휴를 맞이했다.

우리는 공식 연휴 5일 동안 마지막 18일(일요일)은 출근하기로 하고, 앞 4일간만 쉬기로 했다.

그런데, 요즘이야말로 무슨 명절이나 생일, 각종 기념일 등에서 딱히 별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시절인 것같은 개인 소견이라~ 명절 연휴가 아무리 길어도 오히려 출근하는 것보다 더 피곤하기만 하다(나만 그렇게 느끼는 걸까??? ㅋㅋ~^^)


< 왼쪽 이미지는 영화에서 덕혜로 분한 손예진과 오른쪽은 실제 덕혜옹주의 사진 >

2016년9월14일(수요일) : 추석연휴 첫날, 첫 스케줄로 집에서 영화를 한편 감상했는데... 최근에 개봉한 손예진 주연의 덕혜옹주이다.

덕혜옹주라면 조선 고종의 막내 딸이며 동시에 조선왕조 마지막 황녀로 기록되어 있는 인물인데...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이야 뭐~ 딸(정혜)의 실종 사건까지 이미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가슴 아픈 이야기 들로 채워진다.

막상 영화를 감상하던 중, 나도 연신 울컥대는 마음을 진정시키기가 어려워서 아예 대놓고 엉엉 울기까지 했다.

이런 걸 보면, 아무래도 내가 요즘 여러모로 많이 노쇠해진 모양이다. 아니~ 본시부터 감수성이 꽤 풍부했던 사람이긴한데... 왜소한 체격이 만만해 보이지 않게 위장하기 위해서 항상 반항적 기질로 치장하다 보니, 뭇사람 들에겐 아마도 인정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처럼 무척이나 깊게 각인되었나보다...!!

하지만, 이제는 환갑을 바라보는 황혼의 노객으로서, 직위를 자진 반납하며 임금 피크를 자청하는 처지인데... 아무리 욕심없고 인자한 태도를 취해도 아직까진 진정성이 잘 먹혀들지 않는 것도 엄연한 현실인 듯하다.

공적인 업무와 사적인 인간관계 사이에서 나는 늘 번민하였고, 고독함을 느낄 때마다 격렬한 운동으로 정신을 가다듬곤 했는데...

격렬한 운동을 지속할 수없는 근래의 내 멘탈이나 피지컬 상태는 영화 관람 쪽으로 방향을 틀게 했으나... 영화도 고전 중국무협과 액션 스릴러를 모두 섭렵한 후, 휴먼드라머틱으로 선회하다 보니~ 싱금을 울리고 가슴이 애절해서 조용히 감상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에고~ 인생만사 뭐가 고분 고분한 게 절대로 없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