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라켈 웰치 주연의 공룡백만년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는가??? 본문
어릴적 공룡백만년이란 영화를 보고 경이로움에 충격을 받은 바 있었는데... 죤 리챠드슨, 라쿠엘 웰치가 공연했던 1966년도의 오래된 영화였지만 지금 다시봐도 감명 깊은 영화이다.
특히, 라켈 웰치의 허리 라인이 돋보이기도 했던... 그래서 지금도 트위트를 팔로우하고 있다능...^^
아무튼... 추석 연휴 앞에서 다소 늦게까지 업무를 보고 있는데, 조정환과 오염목 상무가 "지진이다" 소리를 쳤다.
사실~ 내 위치에선 진동을 그다지 느끼지를 못했는데, 김종호의 증언으로는 창고 안에 있던 지게차가 들썩이더라는 것이다.
이내 전국적으로 뉴스가 터졌고 긴급재난 메세지도 쏙쏙 도착했다. 서울에 살고있는 조카(김태우)도 확인 전화가 왔다.
역시나~ 진도 5.1의 강력한 지진이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퇴근 후, 4층 자택 건물인 집 현관 문을 열려던 찰라~ 꽈당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이 통째로 흔들리면서 바깥의 전봇대가 무너지는 것처럼 보였다.
지금까지 지진을 수차례 겪어봤지만, 이렇게 빠르게 땅 전체가 흔들리는 것은 처음으로 겪어보았다.
덩치 큰 사람이 나의 멱살을 잡고 마구 흔들어 대는 것처럼 속절없이 나부댔다.
창문이 떨리거나 건물이 부드럽게 흔들리던 지금까지의 경험과는 완전히 톤이 다른... 엄청난 재앙의 서막이 닥쳐온 것같았다.
순간 나는 현관 문을 열고 있던 손을 밀어 닫은 후, 4층에서 부터 뛰어 1층으로 달려 내려와 건물 상태부터 살폈다.
진동은 이내 멈췄고, 다른 집에 있던 사람들도 웅성대며 모두 길가로 뛰쳐 나왔다. 건물은 외관상 이상이 없어 보이긴했다.
집에 올라가 보니 구순의 부모님들도 너무 놀란 나머지 옥상으로 긴급 대피하셨다고 한다. 연이어 친척들의 안부 전화가 들이 닥친다.
이번 기회에 오랫동안 교류가 끊겼던 부산의 먼 친척 분과도 연락이 재개되기도 했다.
그동안... 나는 줄곧 도시 건물을 버리고 조용한 산기슭으로 이사하길 원했지만, 의외로 연로하신 부모님이 도심 생활을 더 원해오신지라~ 여태 자연 생활의 꿈을 이루지 못했는데... 이번엔 정말 제대로 건물이 무너져 죽는 줄만 알았다~!! 부모님도 비로소 고층 건물의 위험성을 깨닳으신 듯 보였다.
공룡백만년의 시대...!! 신비함과 경이로움, 그리고 라켈 웰치의 자태에 매혹된 장면은 결코 아니었고... 처참한 죽음만 생각나게한 절박한 상황 뿐이었다.
날이 갈수록 지진의 경험은 더 많아지기만 하는데...??? 지진 계측 이래 가장 강력한 지진(진도 5.8)이 하필 포항 땅에서 일어났다...!!
2016년9월12일(월요일) 저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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