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5년화보 (42)
愛河日記
2015년3월7일(토) : 겨울 시즌이 끝나고 다시 춘하지절을 맞이 하면서 내 산행 주기가 좀 뜸해졌다. 몸이 좀 불편했던 탓도 있었지만 해빙기의 질펀한 산길, 족구활동, 직장 분위기, 집안 식구들의 은근한 거부감 등이 산행의 탄력을 다소 위축시키기도 했다. << 비디오 리포트 >> 독..
2015년2월20일(금) : 설연휴 마지막 날이지만, 주말 휴일과 또 연결되는 연휴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한 날이다. 영덕 팔각산은 여덟개의 바위 봉우리를 순회하는 약4km의 길지않은 코스이지만, 암벽등반을 해야하는 다소 위험스런 난코스이기도 하다. 약3주만에 등산에 다시 임해서 그런지, 아..
2014-2015시즌 겨울산행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일정으로 갑자기 발생한 위장 장애의 투병 속에서도 기꺼이 원행을 나섰다. 애초에 적설량 추이에 따라 일몰 전까지 순환 하산이 가능할런지, 또 아침에 주차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를 많이 걱정했으나 다행히 모든 과정이 어렵지 ..
2015년1월17일(토요일) : 영주 소백산이라 함은 이미 우리나라 최고의 눈꽃 산행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막상 나는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올라 그 유명한 칼바람을 비로소 맞아 보았다. 최근엔 눈이 내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산신령께서 일부러 눈을 만들어 깔아 놓으신 듯, 히말라야나 알프스가 부럽지 않을 만큼 천상에는 백설화릉이 조성되어 나는 그져 그 장엄함과 경이로움에 놀라 마냥 넋을 잃고 바라만 볼 뿐이었다. 비로봉과 국망봉 사이의 능선에서 몰아 붙이는 칼바람은 뼈를 파고드는 날카로움을 넘어서 머리까지 냉동시켜 왼편 뇌가 얼어서 작동이 멈출까봐 두려운 생각마져 들었다. "내가 이 멀고 낯선 동토에서 쓰러지면 어쩌나?" 자꾸만 기계에 불과한 카메라가 얼어서 작동을 하지않으니 인간인 나마져도 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