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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河日記
2022년11월2일(수요일) : 어제 오후에 한나가 카톡 문자를 보내왔는 걸 내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퇴근 후에 귀가해서야 확인하게 되었다. 아마도~ 연아에게서 내 소식을 전해 듣는 모양으로 나의 수술 일정까지 알고 있는 것같았다. 오늘 오전엔 낯선 휴대폰 번호에 의한 전화가 와서 평소처럼 수신하지 않을려다가 무슨 마음에선지 오늘은 받게 되었는데~ 퀵서비스 아줌마였다. 박한나씨가 보낸 떡을 가지고 왔는데~ 사무실이 어딘지 모르겠다고... 마당 안에서 길을 잃고 해메는 퀵아줌마에게서 선물떡을 무사히 전해받고 한나에게 카톡을 보내 한참동안 채팅을 했는데~ 규호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없을텐데도 이렇게 나까지 다 챙겨주니~ 눈물이 핑~ 돌 지경이었다. "도국 is Free" 떡포장지에 적힌 한나의 메세지가 눈..
사직서에 서명을 받기 위해서 대표님이 궂이 한나를 사무실로 호출하셨다는 거다. 덕분에 한나가 오상무님도 만나볼 수 있었긴해도... 한나의 업무를 인수받은 윤연아와 함께 넷이 사무실에 있자하니~ 마치 3년전 하계 휴가를 틈타서 일본 오사카로 여행하기 위해서 포항버스터미널에서 부터 부산(김해공항)까지 함께 했던 일화가 떠올랐다. 그때는 정말 모두가 행복하던 시절이었는데~ 지금은 한나의 아들(규호)가 큰병으로 투병 중이니... 아픔과 인고의 시간 속에 우리가 함께 휩쓸려 있는 것만 같더라~!! 에고~ 마주 대하고 있을려니 내가 오히려 더 가슴이 미어지는 것같아서 빨리 돌려보냈다. 얼마나 답답하고 외로웠어면 산에 좀 데리고 가달라고 부탁을 했을꼬...??? 아직은 젊디 젊은데~ 앞으론 어찌해야하나? 내년 초까지..
인생의 길에 상봉과 이별 그 얼마나 많으랴~ 헤어진대도 헤어진대도 심장 속에 남는 이 있네... 아~ 그런 사람 나는 못잊어, 아~ 그런 사람 나는 못잊어~!! 오랜 세월을 같이 있어도 기억속에 없는 이 있고~ 잠깐만 봐도 잠깐만 봐도 심장 속에 남는 이 있네... 아~ 그런 사람 나는 귀중해, 아~ 그런 사람 나는 귀중해~!! 드디어~ 첫번째 해외 산행을 독자적인 수단으로 떠난다. 첫번째 타깃은 일본 쓰시마... 히타카츠 여객선 터미널로 배가 접안할때 우측으로 보이는 곤겐산 정상이 바로 그 목표 지점이며~ 하산은 러일전쟁의 격전지 "도노사키언덕"으로 내려 서서 미우다해수욕장까지 둘러볼 것이다. 일명 "키타타끼로드(딱다구리 길)"이라 명명된 트래킹 코스이다. 개인적으로 쓰시마는 이번이 3번째 방문이지만~..
2018년6월6일(수요일 : 현충일) : 한나와 함께 다시 찾은 제주도 한라산... 이번엔 철쭉이 한창 절정을 이루고 있는 윗세오름을 선택했다. 당초는 요번 일정도 나 혼자만의 독행도 시리즈를 이어가는 연장 선이었으나~ 날짜가 가까워 질수록 한나가 은근히 관심을 보이면서 무작정 항공편까지 알아보기에 내가 새로 항공권을 물색해서 커플티켓으로 바꾸었다. 심각한 불면증으로 인하여 밤새 뒤척이기만 하다가 새벽3시반 이전에 이미 잠자리에서 일어나 출발 준비를 갖춘 뒤~ 4시가 될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려다 좀이 쑤셔서 더이상 참지 못하고 아파트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서두럼없이 천천히 흥해(한나의 집) 앞에 도착하니 4시8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한나와의 약속 시간은 4시20분으로 설정되어 있었지만 내가 그만 빨리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