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여행... 아시아나항공권 셀프 체크인

나는 비행기를 탈때 너무 뒷쪽으로 들어가면 숨이 막히는 것같은 선입견이 있어서 가급적 앞쪽 좌석을 선점하고~ 도착 후에는 빠르게 기내에서 탈출하곤 한다.

이번 대만여행에서는 처음으로 6석이 나란히 배열된 저가항공사를 회피하고, 9석이 3조로 병렬된 메이져 항공사의 비행편을 타게 되었다.

이는 내가 가까운 이웃 나라만 왕래하던 틀을 벗어나서 10여시간의 비행을 감내해야하는 징기스칸 원정을 염두에 둔다면 아주 바람직스런 선택이 되겠다.

출국 당일 인천공항에서의 혼잡을 피할려면 우선 항공권을 창구에서 발권받는 형식을 회피하고 셀프로 미리 체크인 해두는 게 그간의 여행 경험으로 미루어 보더래도 여러모로 유익하였다.

그래서~ 딱 출발 48시간 전, 오늘 아침에 모바일로 가능한 셀프 체크인을 화면이 넓은 PC로 처리했다.

내가 1순위 접속자이지 싶은데도 이미 선점된 자리가 많았는데...

이는 아마도 좋은 좌석을 구매한 사람도 있을 것같고 또는 온라인 체크인 보다도 좀 더 유리한 오토체크인으로 좌석을 선점한 사람도 있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오토체크인이란?

단체 예약이 아닌 개인(성인)이 항공권예약 건을 결제하면 즉시 체크인을 신청할 수있는 시스템인데...

출발 24시간 전에 자동으로 체크인이 완료되어 탑승객의 모바일로 탑승권이 전송되는 보다 발전된 방식인 게다.

온라인 체크인이 출발 48시간(국내선 24시간) 전부터 체크인이 가능한데 비해서, 오토체크인은 예약건 결제와 동시에 좌석을 선택하고 체크인 신청을 할 수가 있으니~ 좋은 좌석을 선점하는데는 이보다 더 유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다만, 이는 단체 예약이나~ 유아동반~ 미성년자의 경우는 제외된다).

대만도 한국과는 모바일 체크인 협정국이기 때문에 귀국하는 비행편도 셀프체크인을 활용할 수 있어서 유익하겠다.

지난달 일본(도쿄) 여행 때는 모바일 체크인 협정국이긴해도 저가항공사여서 그러했는지...

오토 및 온라인은 물론, 현장의 키오스크 발매도 안되는 바람에 길게 줄을 서있느라 때아닌 고생을 감수해야 했다능... ㅠㅠ

그나 저나~ 하필이면 이싯점에서...

9순이 넘은 엄마가 설 전에 침대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왼쪽 손목 골절상을 입었는데...

이거~ 이거~ 이런 환경에서 내가 해외여행을 꼭 떠나야 하는건지... 많이 껄쩍지근하다마는~ 참 난감하네... ㅠㅠ

그냥 다 손해보고 모든 예약을 취소해버려...???

하긴~ 내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해외여행을 유독 많이 서두러는 이유는 있지...

내 나이도 문제이지만~ 부모님이 곧 100순에 닿을 전망이여서 조만간엔 반드시 보호자를 필요로하는 신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깊기 때문인데...

아직까진 정신상태나 육체적인 면에서 자활이 가능한지라~ 바로 그런 평화적 분위기가 유지되는 틈새를 이용해서 최대한 많이 나가볼려는 속셈인 게다.

부모님중 누구 한분이라도 앓아서 눕는 순간~ 나는 꼼짝도 할 수없는 신세가 되며, 후일을 기약할 수도 없는 것이 또 내 나이가 역시 만만챦기 때문 아니겠는가...???

이미~ 세계 여행을 두루 체험하신 부모님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을 때, 나는 최대한 더 많이~ 더 멀리~ 자주 자주 다녀 올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당초~ 세계 여행 계획을 처음 수립하던 약20년 전쯤에는 부모님이 모두 다 세상을 떠나신 뒤에 홀몸이 되어 바람처럼 세상을 자유롭게 누비고 싶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하게 부모님 모두 100세에 가깝도록 건강하게 장수하고 계시니~ 모든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어졌다.

이젠 나도 63세의 노인이 되었으니~ 혼자서 해외 여행을 할 수있는 시간이 그리 길게 남지는 않았다.

따라서, 부모님이 건재하고 계실 때~ 부지런하게 움직여야만 최소한의 목표치에 근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