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코로나19 재확산 속 원행을 자제하는 산책 본문
이미~ 예상했던대로 코로나19는 급속도로 재확산이 진행 중이다.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직접 감염되는 전염병인데~ 사람들이 벅실대는 세상에서 어찌 그리 쉽게 사라질 수야 있겠나...???
가을을 거치면서 겨울에 이르게 되면~ 아마도 대한민국의 천하는 또다시 코로나19 감염자로 득실될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나의 세계 여행에 관련된 꿈은 자꾸만 멀어져 간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자꾸만 경각심없이 세계1위의 감염자 숫자를 유지한다면 세계의 다른 나라들이 너도 나도 한국인의 입국을 막을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에~ 나의 세계 여행 계획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으니... 내 생애 마지막 프로젝트의 무산이 안타깝기만 하다.
다니고 싶은 곳에 다니고~ 먹고 싶은 걸 먹더라도~ 마스크 철저히하고, 손을 자주씻고, 가급적 사람들간의 거리를 두면서 인생을 즐기면 좋으련만... 뜻밖에도 그 간단한 예방 수칙도 못지키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원...
하지만~ 금년까지만 직장에서 무사히 지낼 수 있다면, 내년부터는 내가 사람들과 밀접하게 마주 대할 기회는 거의 사라지게 됨으로 ...
혼자서 지금처럼 인파를 멀리하며 탐방이 가능한 국내여행지라도 누빌 수는 있을 것이다.
최선책이 안되면 차선책으로~ 또 이빨로 안되면 잇몸으로~ 나는 요렇게 평생동안 거의 최선책 보다는 차선책을 유용하게 잘 활용해왔다.
그러니~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금년까지만 잘 버티자(내년부터는 사람 만날 일이 별로 없게 될터이니...)
자~ 오늘은 평소같다면 어디론가 계곡 산행을 떠났을텐데...
내가 가보지않은 경치좋은 계곡 산행지가 더이상 당일치기 권역에선 검색되지않다보니 출정에 이르질 못했다.
하여... 오늘은 유강~지곡~양학~용흥~창포라인을 염두에 두고 집을 나섰지만... 문득, 승용차를 바라보다 갑자기 주차 지점을 바꾸고 싶어서 내친김에 연일 중명리 자연생태공원으로 몰고갔다.
결국... 옥녀봉~중명봉~소형산을 돌아서 피서 겸 산책을 하면서 하루 일과를 메우게 되었는데...
몇년 전부터 소형산 정상에 자리 잡고있던 부조정이란 정자는 왜 철거되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보기엔 그 어떤 장소보다도 가장 잘 어울리는 정자 입지의 탁월한 장소로 보였는데~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형산강과 그 강주변에 운집해있는 포항시내가 한눈에 조망되는 그런 산능선 끝봉에 자리잡고 있었던 그림같은 정자가 어너날 갑자기 사라지고 없으니~ 마치 신선계가 무너진 느낌이 들더이다.
예산이 허락하면 나중에라도 이런 특징적 장소에는 고상한 정자 하나 세워두었어면 좋겠다.
그런데~ 무더운 날씨엔 생태계가 살아있는 숲에는 날벌레들이 득실거려서 다니기에 영~ 편하지 못하다.
날벌레들은 항상 사람의 눈앞에만 맴돌면서 더러는 눈이나 콧구멍 또는 입안으로 자살 공격을 해대는데... 이해 못할 행동이다.
그래서 선글라스를 썼지만~ 입구에 설치된 해충퇴치 분사액을 뿌린다는 걸 깜빡 잊어버렸다.
상대적으로 청량한 바람이 통하는 능선에선 날벌레들의 극성이 많이 줄었지만~ 오름 내림 중턱 구간에선 내가 마치 날벌레들을 몰고 다니는 듯한 기분이 들었는데...
허~ 선글라스 없이 태연스레 다니는 몇몇의 다른 산책객들이 무척 신기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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