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철쭉이 돌아왔다~ 창원2021(비음산~대암산) 본문
대한민국 최대의 철쭉 군락지 중에서 합천(황매산)과 보성(일림산), 장수(봉화산)은 5월 초순에 절정을 이룰 것이며~ 지리산(바래봉)이 중순경~ 소백산이 하순에 절정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행기를 탑승해야하는 제주도(한라산)은 6월 초순이 되어야만 윗세오름을 붉게 물들일 것이지만...
전초전 삼아서 금시즌 제일 먼저 창원 비음산을 대암산과 연계해서 다니러 간다.
<< 비디오 리포트 >>
2021년4월22일(목요일) : 2021년도에도 어김없이 철쭉 시즌이 돌아왔다.
코로나19가 제4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민들의 조급함은 한결같이 백신에만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짙고~ 일생 샐활 속의 철저한 자기 위생과 방역은 등한시 하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내가 스스로 더욱 철저한 방역 수칙으로 무장한채 여정을 이어가야만 한다.
그래서~ 비교적 가까운 창원 지역이지만... 새벽 일찍 출발해서 인파가 몰리기 전에 신속히 탐방한 후~ 지체없이 귀가하기로 했다.
아침 7시가 되기도 훨씬 전에 도착했건만~ 용추계곡 공영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의 숫자가 만만치 않았고...
부부간에 등산을 나온 사람도 몇몇 눈에 띄었다.
그러나~ 아마도 인근에 KTX중앙역이 위치한 걸로 봐서는 승객들이 주차해둔 차량도 상당수 있을 걸로 판단된다.
하여~ 나는 준비해온 편의점용 김밥과 오뎅탕으로 아침 식사부터 먼저 승용차 안에서 해결했다.
다행히... 비음산으로 오르는 등산객은 아무도 없었기에~ 나혼자 호젖하게 마스크를 벗고 걷게된다...^^
먼저~ 비음산 날개봉을 지나게 되는데...
아무도 없이 한적하기에 궂이 인증샷을 찍어 보았다.
비음산 날개봉...
행여~ 흔들렸을지 몰라서 한장 더 찍어 본건데... 버리기 아까워서 그냥 올려둔다...^^
비음산 정상부 철쭉 군락지에 도달한 것같은데...
씰씰~ 철쭉 사진을 찍어볼까나...???
보아하니~ 정상 쪽에만 지름 길로 올라온 몇몇 사람이 눈에 띄었고~ 대체적으론 한산해서 사진 찍기엔 아무른 장애 요인이 없어서 좋았다...^^
요렇게~ 아무도 방해하는 사람이 없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셀피~ 셀피~ 셀피... 어차피 설치해둔 삼각대인데~ 마구 마구 찍어놯뿌리...^^
이무렵~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가 내려오는 한 여인과 얼굴이 마주쳤는데...
소스라치게 놀랐다.
화상인지 뭔지는 몰라도~ 마치 영화의 한장면처럼 얼굴이 심하게 손상되어 수건으로 감싸고 있었다.
내가 이렇게 깜짝 놀랄 정도이니~ 그녀의 심정은 오죽하겠는가...???
그래도~ 아픔을 용해하며 꽃사진에 취미를 갖고 있으니... 다행스런 일이라 해야 할지...???
비음산 정상에 도달했다.
여기서~ 20대 초반의 젊은이 4명이 인증샷을 부탁해왔다.
모두 다 마스크를 정히 잘 착용한채 촬영에 응해서 생강스런 마음을 넘어서 존경스럽기 까지하던데...
내가 일부러 물어보았다.
"마스크 쓴채 찍을건가요?" 대답은 모두 다 동시에 "녜~!!"라고 하더라...!!
이제~ 대암산으로 넘어 가본다.
중간 중간 마주 오는 산객들과 샛길에서 올라오는 산객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나처럼 늙은 사람들은 여지없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마주쳐 지나가도 그 잘난 면상을 꽂꽂히 쳐든채 지나간다.
나이 먹은 사람은 후세의 모범이 되어야 하거늘~ 저렇게 기본도 안된 늙은이들이 어찌 젊은이들을 훈계할 자격이 있을꼬...???
같은 늙은이로서 정말 부끄럽고 죄송하기 짝이없다.
저러니~ 젊은 사람에게 얻어 터지는 일도 생기는 거다.
아주~ 맞아도 싸지~ 싸... ㅠㅠ
능선에서 창원 시가지를 가만히 내려다 보고 있노라면...
사방이 산으로 둘려 쌓여있는 평원에 거주 시설이 건설되어 있는 형국인데~ 눈길이 가는 대목은 그 평원의 주거 시설 사이로 나즈막한 야산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는 점이다.
하여~ 이젠 제발 더이상 개발이란 허구맹랑한 논리를 앞세운 돈벌이 수단으로 자연을 훼손해서 인간이 살고 있는 터전을 스스로 망치지 않았어면 한다
인구가 더 이상 늘어난다면~ 이 비좁은 땅덩어리에 집도 더 지어야 하고~ 물은 고갈되며 쓰레기 배출은 더욱 증가할 것이고~ 전염병은 더욱 확산할 것이다.
인류의 암울한 미래는 불보듯 뻔하다~ 인구 증가와 개발이란 명목의 무분별한 남획에 의해서 만물의 영장이란 지위에 종말이 스며 들것이다.
대암산으로 이어진 능선에서 내려다 보는 창원 시가지는 고층 아파트만 아니라면 아주 이국적인 풍취를 느낄 수있더라...!!
색깔있는 지붕에 나지막한 주택들이 질서 정연해 보인다.
우리나라 아파트들은 너무 고층으로 높기만 할뿐~ 멋대가리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근대 유럽식 건축물처럼 외관 꾸미기가 좀 가미되면 좋겠는데~ 지붕 꾸미기 정도만 가미되어도 아파트의 품격이 완전히 달라질텐데...
그러나~ 저 아래 보이는 창원 시가지는 높음과 낮음이 잘 조화된데다 색채까지 다채로워서 참~ 보기가 좋더라...^^
비음산 철쭉은 정상부 군락지에만 집중적으로 자생하는 것이 아니라~ 대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붉게 물들이고 있다.
대암산 정상이다.
정상 표지석이 있는 봉우리 옆의 한적한 암봉에서 준비해온 편의점용 크랩 유부초밥으로 점심 식사를 하면서 좀 쉬기로 하는데...
등산은 역시 새벽부터 시작해야 하는 이유를 알 것같았다.
멀리서 당일치기로 달려왔는데도 불구하고... 요렇게~ 조망이 좋은데서 쉬어갈 여유까지 있으니 말이다...^^
이제~ 하산이다.
산 위에서 내려다 보이던 시가지 방향으로 내려서면~ 한참만에 샘터에 도달하게 된다.
수질 검사결과 "음용적합"으로 판정된 보고서까지 게시되어 있어서 두바가지 씩이나 마셨는데...
오후가 되니까~ 더위가 많이 느껴져서 준비해간 도라지물 500ml 두병도 모두 다 비웠다... ㅠㅠ
숲속 나들이 길이라 명명된 산자락 숲길을 통해서 주차지점까지 원점 회귀하는데도 군데 군데 돌탑이 쌓아져 있었고~
용추계곡 하류엔 저수지와 폭포도 있었다.
이렇게~ 용추계곡 주차장으로 되돌아와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하는데...
창원에도 돌아다닐 만한 산이 제법 소소하게 많은 것같으니~ 창원 주민들의 홍복이로다...!!
귀가 길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수분과 당분을 급히 보충하는데...
나는 쉐이크 형식의 달콤한 맛을 너무 너무 좋아한다.
그러나~ 하필이면 내가 쥐고 나온 설레임이 또 커피쉐이크였었넴... 덕분에 귀가 후엔 밤새 한잠도 자지 못했다능...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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