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포항포은도서관) 본문
어너 때보다도 치열하고 이상하게 요동치는 대통령 선거의 투표가 이제 드디어 시작되었다.
해외투표야 이미 먼저 시작되었지만~ 국내에선 오늘과 내일 사전투표에 이어서 오는 9일(수요일)에야 결판이 난다.
선거 때만 되면 온국민이 둘로 쪼개져서~ 마치 자기가 직접 출마라도 하는 것처럼 상대방을 마구 헐뜯는 것이 공산당이나 일본제국주의를 대하는 듯하다.
언제부터 전국민이 그렇게 정치인화 되었는지는 몰라도~ 죽기 살기로 동족끼리 서로 물어 뜯는다.
아무래도 우리는 단군의 유일한 혈통이 아닌~ 알게 모르게 잡종이 더 많이 섞인 인종인 모양이다(단군의 자손... 개뿔~!!).
이번 대선은 현직 대통령의 임기말 지지도가 45%로서 사상 최고치인데 반해서 정권교체욕구가 정권연장론 보다 더 높은 여론이 형성되는 가운데서 투표가 시작되었다.
여당 후보는 대선주자 TV토론에서 러시아와 전쟁중에 있는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코메디언 출신의 경험없는 대통령으로 섣불리 전쟁을 초래했다고 언급한 바있는데... 그것이 조롱인지~ 현실을 직시한 내용인지는 직접 언급했던 본인만 알 것이다.
그러나~ 젤렌스키는 분명히 평화 대신 전쟁을 초래해서 우크라이나 국민을 고통에 빠뜨린 장본인이 맞지 않는가...???
그러나~ 어차피 벌어진 전쟁 상황이라면 제일 먼저 도망가지않고 오히려 진두에 나서서 직접 전쟁을 지휘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전세계인의 존경을 받아 마땅할 일이다.
반면, 대한민국 국부라는 초대 대통령(이승만)은 평소에 입버릇처럼 북진통일을 외쳐댔다고 하는데...
막상 6.25사변이 터지자~ 제일 먼저 야간열차 편으로 서울을 빠져 나갔는데~ 임진왜란 때의 선조 임금이 몽진하는 거랑 무엇이 다르겠으랴...???
평소에 북진통일 구호만 외칠 게 아니라~ 조용히 뒤꼼수로 군사력 증강에 힘을 좀 더 썼어야만 진정한 대통령이 아니었겠는가...???
국부라는 사람이 도대체 자신이 총애하는 공직자가 무슨 짓을 하는지엔 관심도 없고, 통제할 능력조차 없어면서 그져 하버드 대학의 박사학위 하나만 앞세워서 종신대통령을 꿈꾼 어처구니 없는 역사의 주인공이랄까... 대한민국 불행의 시기였다.
쿠데타로 일어선 박정희 대통령은 분명히 공과가 동시에 존재한다.
하지만, 공적을 더 높게 평가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한편, 지금도 중국 천안문엔 모택동의 초상화가 걸려있는데~ 모택동에게 핍박받던 등소평이 화국봉을 밀치고 힘겹게 집권했는데도 공칠과삼(功七過三)이란 논리로 모택동을 국민 숭상의 대상으로 존중하였다(이 논리는 박정희 대통령께도 적용할 만한 대목이 많다).
또한, 임진왜란이 터지기 전에 조정에서는 통신사를 왜국에 파견해서 정세를 탐문하도록 했는데~ 정사(황윤길)과 부사(김성일)의 보고가 정반대였다.
왜국은 미개해서 감히 조선에 쳐들어 올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고 보고했던 김성일은 막상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즉시 전장으로 나아가서 병사할 때까지 의병을 모집하는데 신명을 바쳤다고 한다(지도자라면 한때 판단이 잘못 되었더라도 최소한 이 정도의 책임감은 있어야 한다).
나는 위에 서술한 덕목에 의거해서 오늘 포항시 북구 포은도서관에서 작지만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내가 선택한 사람이 당선될 수도 있겠지만~ 아쉽게 낙선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선택하지 않은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분명히 대한민국의 다수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인 만큼~ 진심으로 축하하며 존중받는 대통령이 되기를 기원하며 작게나마 힘을 보탤 것이다.
부정선거니 뭐니~ 제발 그런 거 쫌 안했어면 좋겠다.
부정선거는 우리 세대 때, 즉 구세대의 썩어 빠진 유물일 뿐이다.
그러니~ 누가 당선되고 또 낙선되더라도 축하와 위로만 존재할 뿐, 수준낮은 짓들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좀 삼가하자...!!
이젠 친구들 끼리~ 가족 친척들 끼리~ 술한잔 나무면서 정치적 니편 내편으로 앙금진 관계를 청산할 수 있었어면 좋겠다.
거~ 제발... 내가 아닌 저 후보가 당선되면 나라가 망한다는 쓰잘떼기 없는 저주는 쫌 치우라카이~ 제발 쫌, 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마구 때리는 세상인데~ 대한민국은 좌(중국), 우(일본), 위로(북한 및 러시아)~ 온통 잠재적 적군 뿐이니... 후세들은 참으로 힘든 세상을 살 것만 같다.
나는 이런 저런 생각을 갖고 오늘 오후에 혼자서 투표장으로 갔다.
뭐~ 이를테면 조선 선조임금이나 인조임금, 이승만 초대대통령 같지만 않다면 누가 당선되어도 무난하지 않을까...???
다만~ 중도를 고집하던 모후보가 해외 투표가 시작된 이후에 하룻밤새 영혼을 팔아먹는 행위를 자행하는 것은 한국 정치의 고질적 병폐가 여전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미 그를 찍었지만 하룻밤새 사표 처리되어버린 해외 유권자의 황망함이 클 것이다(이는 향후 제도적으로 개선되면 좋겠다).
어쨌든~ 내가 찍은 후보가 반드시 당선되리란 보장은 없다.
왜냐하면~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이기 때문이다.
2022년3월4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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