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명절무용론자의 설날전야 본문
제사무용론에 이어서 명절무용론도 주장하고있는 나로서는 명절 연휴가 길면 길수록 정말 무의미하게 지내는 것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느낀다.
마치~ 정신과 육체가 어딘지도 모를 나락으로 끝없이 추락하는 기분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가 엄중한 지금도 명절만 없었던들~ 직원들이 상여금을 회복해달라며 이기심을 드러내지않고 잘 인내해줄텐데...
명절이 직원들의 기초 삶을 앗아가고 또 회사를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은퇴 준비를 착실히 해온 나야 뭐~ 쿨하게 제1호 정리해고 대상자로 자처해서 그동안 착실히 납부해온 고용보험 혜택도 좀 받고 조만간 수급대상이 될 국민연금까지 이어가면 기초 생활은 근근히 유지될텐데... 문제는 아직도 남아있는 젊은 직원들의 미래가 참으로 암울해보인다.
어쨌든~ 서로 허리띠를 조금씩 졸라메고 한가족처럼 합심해서 이 기나긴 코로나19의 터널을 벗어날 때까지 서로 힘이 되어 주면서 잘 버텨내야 할텐데...
어디... 자금력이 좋거나 성수를 맞은 직종으로 이직하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나이의 불쌍한 후배들인데... ㅉㅉ
부디~ 나의 희생된 약간의 여력으로나마 잘 분담해서 다툼없이 슬기롭게 생업을 이어갈 수 있기를...
이럴 때~ 종교가 있어서 요즘 뭐가 좀 보탬이 된 게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본시 무신론자 아니 근본적으론 유신론자이긴 하되~ 우주대자연(하드웨어) 그 자체와 그를 운영하는 섭리(소프트웨어)를 신으로 여기는 사람이다보니 과학 이외엔 어떤 종교집단에도 가입되지 않은 몸이다.
그렇다보니~ 나로선 무용론을 가지고 있을 뿐이지~ 종교적인 힘으로 무슨 난제를 해결할려는 믿음은 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각종 종교 단체에 가입되어있고~ 실제로 신의 영력을 믿는 사람도 많으니... 이럴 땐 마음의 위안으로 삼을 쉼터같은 곳이 있는 게 훨씬 더 유익할 수도 있겠다.
어려운 일이 생겼을수록 서로 지혜를 나누며~ 서로 반발짝 양보해서 결집된 의지와 힘으로 슬기롭게 이겨 나가는 것이 전도유망한 젊은이들이 더 많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일테다.
신이 진짜로 존재한다면 종교의 필연성이 증명된 것이니~ 이 어려운 시기에 딱 한번만이라도 존재감을 보여 주실순 없을런지...???
전통 설날을 앞두고 전야를 위해 방앗간 떡을 찾으러 갈 준비를 하고있는 지금의 내 마음이 왜 이리 심쿵한지 모르겠다.
어쨌든~ 전통적인 에법이니...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복많이 받는 한해가 되어주기를 마음 모아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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