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세번째 코로나19 PCR진단검사 본문

애하일기외전

세번째 코로나19 PCR진단검사

독행도자(Aloner) 2022. 3. 15. 12:12

2022년3월15일(화) : 코로나19 창궐 이래 내가 진단 검사를 받은 경험은 모두 4번이며, 직접 선별검사소로 나가서 PCR검사를 받은 경험이 3번이며, 약국에서 구입한 자가진단키트로 검사한 경험이 1차례 더 있었다.

첫경험은 포항 시에서 실시한 전가구 1인이상 의무 진단검사 때였고, 두번째는 조카(최민경)의 장례식을 마친 후~ 회사로 복귀하기 직전에 했었는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바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경우가 많이 다르다.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는 전국의 일일 감염자 숫자가 말해주 듯~ 자꾸만 포위망이 좁혀져 오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고...

급기야~ 마스크를 쓰지않고 근무하던 직장내 사무실에서 첫번째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바로 여직원이다.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신속히 진단검사를 받아 음성임을 확인했으나~ 속단하기엔 이른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마스크 착용을 게을리하기에 내심 걱정이 컸고~ 주변에서 서로 스칠 수밖에 없는 입장에선 스트레스가 여간 크질 않았다.

이건~ 보수성향이 워낙에 깊은 CEO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여직원들은 말하고 있는데... 그 시발점을 명확히 확인할 수는 없고, 내가 보기엔 그냥 여직원들 스스로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 첫번째 확진자 발생 후에도 여직원들은 전혀 마스크를 쓰지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CEO가 직접 마스크를 솔선수범하면서 여직원들에게도 적극 독려하지 않은 점은 분명히 의롭지 못했다고 하겠다.

결국엔... 또다른 여직원이 감염되었고, 음성확인서를 받았다면서 으시대고 뽀뽀 동작까지 서슴치않던 남자 직원도 곧바로 감염되어 자가격리에 돌입함으로서 회사의 기능에 공백을 초래하게 되었는데...

결국~ 이런 거였나...??? 다들~ 이렇게 되기를 기다렸던가...???

무증상으로 확진된 직원과 식사를 함께 했던 나를 포함한 일부의 직원들도 신속히 진단 검사를 받고 감염여부를 확인해서 무증상 상태에서 또다른 무고한 사람들을 전염시킬 수있는 길을 미리 차단해줘야만 할텐데...

다들~ 다른 사람 욕하는 일에는 누구보다도 더 뛰어난 사람들이 진즉에 자기 스스로에는 너무 무책임해서 몸에 증세도 없는데 검사를 왜하느냐고 하더라~ ㅠㅠ

죽기 싫어서 남보다 서둘러 백신을 접종받던 정신력과 간절함은 도대체 다 어디로 갔나...???

전염병이란 것이 나혼자만 괜챦다고해서 모두 다 끝날 일이더란 말인가...???

나로 인해서 남이 감염되는데 대한 죄의식은 정말로 없는가...??? 

나는 이제 궂이 생각이 다른 사람들하고 옳고 그름의 논쟁을 벌이지 않은지가 오래이며~ 다만, 생각이 달라도 너무 다른 사람들과는 스스로 차단해서 분쟁을 예방하며 자연인처럼 살기를 추구하고 있다보니... 옳은 길이라해서 억지로 그들을 끌고 갈 생각은 하지않은지 이미 오래이다.

다만~ 바로 그런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들 때문에 감염자 숫자가 줄지않고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현실에서 안타까움이 클따름이다.

 

아침 식사 후~ 즉시 포항종합운동장 호돌이탑 앞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로 나갔는데... 운영싯점이 오전 10시여서 내가 1시간 더 여유있게 나간 모양이다.

길게 줄지어 선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직장 및 가족관계 확진자와 연고가 깊은 사람들이라~ 잠재적 확진자라 봐도 무방해 보였다.

가래 기침을 하는 사람도 있고해서... 당분간 이런 사태는 좀 더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였다.

나라고해서 확진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는 상태에서~ 어쩌면, 내일 출근 길에 양성통보를 받고 격리될런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세상에서 60년이상 길게 살아온 어른으로서, 죽어도 나혼자서 죽어야지~ 무고한 남의 바짓가랭이를 붙들고 늘어지면서 다함께 같이 죽자는 식으로 행동할 수는 없다.

더우기~ 나는 남은 여생을 방에 누워서 시간적으로만 연명하기 보다는, 열심히 모아온 돈을 세상에 다시 환원하면서 지구 구석 구석을 유람하고 싶은 사람이니... 감염병 문제는 철저하게 다스린 후에야 길을 나서는 게 군자의 도리일 것이다.

만약~ 내일 당장 내가 확진 통보를 받는다 하더래도 그냥 운명으로 받아들이자~!!

나는 그동안 개인 방역을 누구보다 더 철저하게 수행했고~ 그렇게 최선을 다했으니... 그걸로 내 소임을 다 한 것이다.

나는 철저하게 방비했지만~ 직장생활 중에서 타인의 미필적 고의 또는 난감한 장난질로 인해서 내가 연쇄 감염되었다해도 결코 원망할 일도 아니다.

내 운명이 그런 거라면~ 듬듬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다.

내 닉네임이 독행도자(獨行道者 : Aloner)이듯이~ 나는 여행도 식사도 모두 혼자서 행하면서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은 일부러 피해가는 편이다.

심지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화장실만 전용 마스크를 쓴채 급히 다녀올 뿐... 휴식도 식사도 모두 승용차 안에서 해결할 정도이다.

현재로선 내게 유일한 위험공간이 바로 직장 환경인데... 이로 인해서 내가 감염된다해도 평생을 몸바쳐온 곳을 어찌 원망할 수 있겠으랴~

다만~ 이왕지사... 너무 종교적 미신이나 점괘에만 의존하지 말고~ 현실에 맞는 과학적인 접근 태도의 부재가 못내 아쉽기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