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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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

코로나19 리포트... 중국2박3일 설날여행(칭따오)

독행도자(Aloner) 2020. 1. 23. 13:30

오래 전부터 예약되어있는 일정인데다 아직까지는 정부에서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궂이 확정상품을 전액 손해를 감수하며 취소하지 못하고 또 단체로 승인받은 비자 서류의 특성상 그냥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기로 하는데...

사스와 메르스에 이은 코로나 바리러스의 변종... 무섭고 겁나는거야 당연한 거 아니겠나?

내가 감염되어 죽을 수도 있는 것을 넘어서 무고한 타인에게 무차별적으로 전염시켜서 죽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게 더 무서운거다.

나는 평소에 비염에 의한 콧물 재채기와 객담이 좀 있는 편이라~ 겨울을 전후한 환절기 마다 어김없이 코감기에 의한 가래까지 감기 증세가 찾아왔지만, 이번 겨울엔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인지 아직까지도 큰 병증이 없다.

하여~ 이번 중국 여행에서 내성이 약한 내가 우한 폐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그 자리에서 바로 죽는 것도 아니고~ 국내로 유입시키는 숙주가 될까 심히 우려스럽긴 하지만...

여행의 신께서 이번에도 나를 꼭 지켜주시리라 굳게 믿어며 어쩔수없이 새벽 길을 나서면서~ 내 생애 12번째 늦깎이 해외 원정이자 60갑자 환갑 자축 여행은 이렇게 시작된다.

 

<< 비디오 요약본 >>

PC를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영상편집기를 유실해서 곰믹서로 기본 편집했다

 

이번 여정은 작년 여름 휴가때 자유여행 형식으로 일본(오사카~교토) 여정을 함께한 오영감님이 또 동행하는 여행인데~ 마침, 노쇼핑 품격 패키지 상품이 있어서 8인 팀에 합류한 것이다.

둘이서는 처음으로 함께 해보는 단체 비자에 의한 패키지 여행인 셈이다.

애초에 대체공휴일(1월27일 : 월요일)은 근무할 줄만 알고 짧은 2박3일 여정으로 택한 중국(청도)인데, 회사에선 뒤늦게서야 대체휴일까지 휴업하는 걸로 정해서 선택이 좀 꼬였다.

직장 휴무가 4일 씩이나 될줄 진작부터 알았더라면 대만여행을 선택했을텐데... 힝~!!

어쨌든~ 마치 유서를 쓰듯 미리 하루 앞서서 일기를 쓰는 심정과 설명절 연휴를 앞두고 동료 직원들의 근심과 따가운 눈총 속에서 기어이 길을 떠나야 하는 마음이 착찹하기 그지없다. 헐~~~~~~~!!

 

2020년1월24일(금) : 새벽5시30분 오영감 님이 우리집으로 와서 주차를 해둔 후~ 걸어서 시외버스 터미널로 간다.

버스타고 앱으로 이미 예약되어있는 06시10분발 부산 김해공항행 리무진 버스를 타고 경주 터미널을 거쳐서 약1시간 50분간 달리면 국제선 청사에 도달하는데...

요즘은 국내선 청사까지 가는 승객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고~ 모두 국제선 청사에서 다 내리는 편이다.

이렇게~ 오전 10시30분발 에어부산 편에 약 두시간의 비행 끝에 무사히 도착한 중국 칭따오... 어쩌면~ 우리 남한에서는 가장 가까운 중국의 국제공항일 것같다.

자그마한 류팅공항이 이제 막 완공된 새 공항으로 이전하면 아마도 인천공항이 어너정도 타격을 입지 않을까 싶다.

우리 "BX청도여행" 8인 연합팀은 작은 규모의 공항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의 영향으로 여행객이 급격히 줄어든 잇점을 틈타서 빠르게 입국수속을 마치고 현지 가이드를 만났다.

그리고~ 내가 중국어를 조금은 구사할 수 있기에 8인으로 구성된 단체 비자 입국에서 진행이 꼬일 때마다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뿌듯하기도 했다.

 

 

제일 먼저 점심 식사부터 마쳤지만~ 오늘 정오를 기해서 맥주박물관, 와인박물관, 찌모루시장, 피차위엔 등~ 청도의 대표적 관광코스는 전면 통제령이 내려져서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자 숫자가 급격히 더 많아져서 세계적인 비상 사태에 돌입한 것이다.

하여~ 우리는 해천만 온천으로 와서 온천욕부터 먼저 즐기고 나서 옆에 있는 공연장으로 옮겨가서 청도의 역사를 소재로 한 동서양 혼성 러브스토리 가무쇼를 관람하기로 한다.

 

 

ㅋㅋㅋ... 나의 첫번째 패키지 여행 파트너(오염목 상무님)~ ㅎㅎㅎ

몸매 참~ 좋으시넴...^^

등산을 몇차례 같이 해본 경험이 있지만~ 본시 옷을 벗거나 물에 빠지는 걸 몹시 꺼리는 타입인데... 오늘은 기꺼이 입수하심에 주저하지 않더라~^^

 

 

 

뜯어 먹을 게 많은 내 몸매야 사파리에 가면 포식 동물들이 좋아할거고...

오영감님의 몸매는 포식자들이 잡아 먹기 보다는 장남감으로 갖고 놀기에 좋을 것같다~^^

 

 

몸매야 뭐 어떠하든~ 온천탕에 몸매 평가를 받으러 온 게 아니니까... ㅎㅎ

내 방수카메라는 부산 태종대에서 셀카를 찍다가 실수해서 바다 속 깊히 용왕님께 헌상한지 오래이니... 오늘은 방수팩에 스마트 폰을 집어 넣은채 수중촬영을 해본다.

이미~ 몇년 전에 청도 학심이 계곡에서 한차례 시촬영에 성공한 바 있으니까 오늘도 뭐~ 그런대로 셀카를 찍을 수 있으리라 믿고 잠수를 한다.

셔터를 누를 수 없으니~ 비디오로 연속해서 촬영한 다음 집에서 영상을 캡춰하는 방식으로 아래의 수중사진을 얻어냈다.

쨘~~~~~~~~~!!!

 

오늘은 그냥 요~ 정도의 일정만 소화하고 저녁 식사를 하러가는데...

온 도시가 텅텅 빈 것같아 식당 찾기도 마땅챦았지만~ 요럴 때 바로 가이드의 역할이 중요한 거 아니겠어...???

청도에 왔다면 양꼬치는 몰라도 훠궈(샤브샤브)는 꼭 먹어줘야지...^^

그리고... 맥주 좀봐라~ 칭따오 아니겠은둥...^^

  

드디어~ 이틀간 내 보금자리가 되어줄 호텔(Wyndham)에 체크인...

이번 여행은 쇼핑이 없는 품격 패키지로서 5성급 호텔이 기본 장착된 상품이다.

청도 시내에서 제일 고급진 호텔이 바로 지금 내가 묵고있는 "윈덤호텔"인데~ 우리는 356호실을 배정 받았다.

가히~ 내 해외 여행 역사상 가장 호화로운 트윈 베드 룸이다.

과일 셋트까지 서어비스로 나오네... ㅎㅎ

 

2020년1월25일(토요일) : 칭따오 여행 2일차 아침이 밝았다.

호텔 조식은 06시 경부터 10시 경까지 1층 식당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워낙 투숙객이 적어서 거의 독판으로 먹어 치운 것같다.

아마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가 몇개월간은 지속될텐데... 이 불상사를 어찌할꼬...???

 

오늘은 먼저 노산에 올라가 보기로 한다.

이건~ 내가 오영감님과 함께 강력히 주장한 결과물이긴 하지만... 다른 분들도 아마 선택의 여지는 없었을 것이다.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보이는 청도의 명산(노산)의 암봉은 이미 압도적인 모습으로 우리를 열렬히 환영해주고 있었다.

 

뭐~ 트레킹을 나온 것도 아니니까... 곤돌라 코스로 답사하기로 한다.

 

곤돌라에서 내린 후~ 잠시 오르막을 걸어면 암릉 밑에 이어진 멋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데... 바로 대한민국과 마주한 황해 바다이다.

 

하루종일 트레킹 코스도 있지만~ 우리는 관광을 나온 귀하신 몸인지라... ㅎㅎㅎ

정상으로 지정된 봉우리까지만 다녀오는 걸로 한다.

등산 매니아로서는 많이 섭섭한 마음이 생길 수밖에...

 

자~ 여기서 또 내 컴퓨터 배경화면용 셀카를 마구 마구 촬영해둔다... 요럴 때 나는 가장 신이 나지롱~^^

 

이때~ 컴퓨터 배경화면이고 나발이고 관심이 없는 오영감님은 원숭이와 소통을 시도해보지만... 

아니~ 이 양반이 지금이 어떤 시국인데 야생 짐승과 함부로 접촉할려고 짭짝 짭짝 접근을 하는지 원~!!

 

아~ 여보시오... 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숙주가 되고 싶은게요...???

 

이 좋은 경치를 놔두고 왠 뜬금없는 산짐승과의 사랑 놀음질일꽁...???

 

와~ 정말 경치 좋~~~~~다...!!

요기서 또 내 컴퓨터 배경화면용 셀카를 바리 바리 찍음세...^^

 

이번 여행에서 부터는 나도 오영감님께 폰을 맡겨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하기도 하고~

오영감님도 나에게 자신의 폰을 내밀면서 적극적으로 찍어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이젠 나혼자서 모든 걸 감당하는 시스템을 버리고 서로 분업하고 협업하는 체계로 발전해 나갈려는 의도이다.

 

요러크럼~ 중국 청도의 명산인 노산으로 부터 내려와서 전신 마사지 안마를 받은 후~ 이번에는 5.4광장에 들렸다.

요긴~ 현지인과 약간의 관광객이 뒤썪여서 해안 길을 산책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2008년 올림픽 요트 경기장과 5.4광장의 상징물인 5월의 바람이라는 조각탑...

바람이 부는 모습에 낙엽의 색채를 입혀 표현한 것으로 오사운동의 반봉건제 애국주의의 정신을 반영한 것으로 민족역량 증진을 상징하고 있다.

그 뒤로 고층 빌딩 숲이 황해 너머로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우두커니 서있다.

 

5월의 바람으로 명명된 상징물이 서있는 곳까지 살방 살방 걸어서 왔다.

5.4광장은 이 상징물을 중심으로 남북 두개 부문으로 나뉘어져있다.

 

한쪽은 요렇게 아래의 사진처럼 요트 경기장이 설치되어 있고~

5월의 바람 상징탑 저 너머 다른 한쪽 편에는 팔대관이 자리하고 있다.

 

요기~ 아래사진은 팔대관이 자리한 해변인데...

청도 회천만 동쪽에 위치해 있는 이곳은 유명한 별장구역이자, 관광휴양명소이다.

팔대관의 도로들은 상당히 한적하기 때문에 산책로로 많이 애용되며~ 꽃과 나무가 숲을 이룬 도로 양쪽에는 러시아식, 영국식,프랑스식,독일식 등 200여개의 다양한 별장들이 세워져 있다.

 

이제 다시 날이 어두워지면서 도착한 청도 천막성~ 스카이 스크린 시티라고도 하는데...

천장에 인공하늘을 달아놓은 엔터테이먼트 공간으로~ 내부에 식당과 호텔, 쇼핑몰, 공연장, 오락실 등이 자리하고 있어 볼거리와 함께 여러 가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여기도 세월 앞에 장사없다는 진리를 엿볼 수 있었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도 피해가지는 못한 듯 싶었다.

 

2020년1월26일(일요일) : 청도 여행 마지막 날 여정으로서 귀국하는 날이다.

호텔 조식 후에 체크 아웃했는데~ 일행 중에서 창원 가족 팀이 부탁해서 이루어진 쇼핑센터 방문...

옵션에는 없지만 고객이 일부러 부탁을 하는데다 출입 통제때문에 마땅히 들릴만한 관광지도 없다보니 귀국편 비행기 탑승 시간을 맞출겸 쇼핑마켓에도 들리기로 한 것이다.

나는 호텔 룸에서 나오기 전에 호텔 측에서 비치해둔 설문지를 작성하고 청소하는 아줌마에게 편지와 약간의 팁도 놓아두었다.

짧은 중국어 간체 실력에 파파고 번역 앱까지 참조해서 나름 정성을 깃들여서 사연을 적었다.

"복무원님 감사합니다. 비록~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뵌적이 없지만, 방을 깨끗이 청소해주시고 맛있는 간식까지 준비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여행에서 남은 돈을 좀 두고 가니~ 비록,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저의 작은 성의로 알고 받아주시기 바라오며, 선물로 받은 과일 셋트도 생과일이라 가져갈 수없으니 저 대신 잘 좀 알아서 처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한국인 관광객) - Thank you Very much -"

 

그리고~ 호텔 설문지 특별 제안 란에는 "습관화된 인사성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솔찍히 표현해주었다.

 

호탤 조식 먹어러 내려가면서 복도에 설치된 혈압계에서 매일 혈압을 측정해 보지만~ 오영감 님이나 나 역시 150/80 안팎의 측정치가 계속 계측되어서 영~ 기분을 망치곤 했다.

 

하지만~ 청도에서 제일 고급진 호텔인 만큼 조식 또한 나쁘지 않아서 항상 푸짐하게 먹곤했다.

 

조식 후~ 양치질하러 룸으로 올라가면서 요런 자리에도 한번 앉아보라고 권해보고...

호텔 정면에 있는 요런 조각 분수대도 기념 샷으로 한번 담아보고...

 

호텔을 떠나서 쇼핑 마켓에 먼저 들린 후~ 공항으로 가기 전에 마지막 관광코스로 세기 공원이란델 들려봤지만...

이곳에서도 버스에서 내리기가 무섭게 관리인들이 양팔을 가로 저어며 접근하지 말라고 신호를 보내온다.

하여... 그냥 정문 앞에서 기념샷이나 한컷씩 찍은 후~ 공항으로 간다.

 

오늘부터 전세계의 모든 단체 관광객은 중국 입국이 거부되었다.

하기사~ 이렇게 모든 관광지와 식당들이 죄다 문을 닫았는데 우격다짐으로 들어와봐야 뭘 하겠는가...???

아께~ 우리가 들렸던 한국인 마켓에서 나올 때도 주차관리원이 "이제 나가시면 더 이상 누구도 다시 들어올 수 없습니다"라며 전면 통제 사실을 운전기사에게 고지하던데...

헐~ 공항에도 요렇게 사람이 별로 없다...!!

 

여행의 신이시여~!!

꼭 가고 싶었던 "노산"에 오를 수있게 해주셔서 매우 감사하나이다.

그리고, 이대호(프로야구선수)와 이두형(보성주류 전직원)을 반씩 닮은 현지 가이드(김호) 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더불어~ 지금부터 14일간 엄격한 자기 격리에 돌입하오니, 부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부터 제 주변을 굳건히 지켜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