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꽃밭에서 노닌 팩키지... 대만3박4일(타이페이~화롄) 본문

~해외 여행기

꽃밭에서 노닌 팩키지... 대만3박4일(타이페이~화롄)

독행도자(Aloner) 2023. 2. 3. 15:54

대만(타이완)의 역사는 타이완 본섬을 중심으로 대략 6개의 시기로 구분된다.

타이완섬 역사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에 원주민(필리핀 등 동남아시아계열)들의 역사로 구성된 초기 타이완(선사시대~1624년)시기가 있었고, 대항해시대 태평양 바닷길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네덜란드의 침공과 통치시기(1624~1662)이 이어지다가, 네덜란드를 축출한 명나라 유장인 정성공(鄭成功)의 반(反)청 항쟁기(1662~1683)에 처음으로 한족 문화권인 중국에 편제 된다.

그러나~ 정성공과 그 아들이 죽고난 후엔 청나라 강희제의 침공으로 또 그의 통치(1683~1895)하에 편제되었다가, 청일 전쟁에서 이긴 일본이 다시 대만을 점령하고 향후 50년간 식민 통치(1895~1945)하였다.

그후~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하고 물러나자, 중국 본토에서의 국공내전에서 패배한 장개석이 넘어와서 중화민국 즉, 지금의 타이완(1945년~현재)이 되었다.

여기서 참 특이한 점은, 일본제국에 의해서 50년씩이나 식민통치를 당했어면서도 전혀 일본을 미워하지않고 여전히 동경한다는 점이다(대한민국의 정서와는 달라도 너무 많이 다른 대목이 아닐 수없다).

 

지난달~ 2022년 12월말경엔 직장 재직 마지막 해외 여행을 다녀왔다면, 이번 2023년 1월말경엔 완벽한 실업자 즉 백수 신분으로서의 첫번째 해외 여행을 다녀올려고 한다.

아직까진 10시간 이상의 비행 시간을 감내할 몸컨디션이 아니여서 가까운 대만(타이완)을 선택했고~

많이 노쇠해진 나이를 고려해서 노랑풍선에서 출시한 패키지 프로그램에 응모한 것이다.

이젠~ 미지의 여행지에 대한 사전 정보를 검색하고 숙지하는 일이~

눈과 허리, 그리고 뇌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이젠 쭉~ 쭈욱...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면 다 알아서 해주는 패키지 여행에만 열심히 참여해야지...^^).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대만 여행업에 종사하던 가이드들이 일꺼리가 없어져서 오토바이 배달업에 매달리며 생계를 유지했다고 하니... 얼렁 내가 날아가서 그들에게 밥을 먹여줘야 하지 않을까...???

비디오 리포트 대만3박4일(타이베이에서 화련까지) : https://youtu.be/nj-RtSRCH58

2023년1월26일(목요일) : 23시30분 포항출발 인천공항행 리무진 버스를 탔다.

2023년1월27일(금요일) : 04시00분 인천공항 제1터미널 3층(출국층)에서 하차했다.

인천공항도 이젠 두번째로 이용하다보니~ 공항개념도가 머리 속에 안착되어 있어서 어렵지않게 약을 복용할 물도 구하고 또 아침 식사까지 마치고선 07시30분경에 노랑풍선 샌딩담당자와 만난다.

나는 이미 출발48시간 전에 아시아나 항공편 모바일 체크인을 셀프로 해결했고, 또 계약서 서명 동의도 며칠 전에 SNS를 활용해서 모두 다 처리했기 때문에 사실상 공항 미팅은 불필요한 것이었다.

더우기~ 요즘은 아무리 단체 팩키지라 하더래도 예전처럼 구성원 전체를 한데 모아놓고 설명회를 열지는 않기 때문에 기초적인 절차는 각자 알아서들 처리하고~ 무조건 도착지 공항에서 영접 팻말을 들고 기다리는 현지 가이드를 찾아가야만 한다.

내가 혼자서 참여하기에 여행사 직원들도 좀 특이하게 느껴지는 모양~ 한방에 바로 사람을 알아본다.

"김도국 님이시죠?", "저는 왜 아직 안오시나했어요"라고 노랑풍선 여직원이 인삿말처럼 얘기한다.

아니~ 07시30분 칼같이 맞춰서 왔건만...^^

아무튼~ 그렇게 09시45분 이륙 예정이던 아시아나(OZ711편)은 하늘 높이 날아 올랐고...

코로나19 창궐 이후론 진짜 오랜만에 처음으로 기내식 서비스까지 받아보는데~ 닭고기랑 돼지고기 덮밥을 메인으로 빵도 한조각 함께 들어 있어서 탑승객의 반응들이 비교적 괜챦았다.

 

점심무렵~ 대만(타이완)의 도원(타오위안)공항에 도착해서 입국 수속을 통과하고 곧장 출구로 나가니...

여러 여행사의 현지 가이드들이 병렬로 늘어서서 입국장 쪽을 주목하고 있었는데~ 혼자서 맨먼저 나오는 내가 마치 포토라인에 서있는 스타가 된 느낌이 들었다.

왜냐하면, 미리 모바일 체크인으로 비행기 앞좌석을 선점해서 남먼저 비행기에서 내린 탓도 있지만~ 위탁 수하물이 없는 배낭족이기 때문에 다른 일행들 보다는 딱 40분 먼저 가이드를 만난 것인데...

우리팀 가이드는 인천 출신으로서~ 일찌기 학생때 대만으로 유학을 갔다가 현지인과 결혼까지하고 슬하에 1남1녀의 자식까지 둔 50대 화교 여성이다.

이름은 교문경, 그러고보니~ 대만 여행 후기에서 몇차례 본 익숙한 이름이었다.

평점이 높은 가이드가 우리 팀을 맡게 될 줄이야...^^

하긴~ 우리 팀은 총12명 모집에서 2명이 중도 취소하고 10명으로 구성된 정예 멤버니까... 중년 여성이 담당하기 좋지 않았겠나 싶다.

그런데...!!

삼삼오오 뒤늦게 합류하는 우리 팀의 멤버들이 점점 더 심상챦게 느껴졌다.

어랍쇼~~~!!

나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죄다 여성들 뿐이 아닌가...???

우째 이런 일이...???

게다가~ 가이드까지 여성이니... 이거야 원~ ㅠㅠ

옆에 다른 가이드들의 팀은 모두 남녀 고르게 구성되어 있는데~ 유독 꽃밭에 묻힌 내가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거 완전히 꽃밭에서 놀게 생겼네"라고 내가 첫소감을 밝히자~ 순식간에 모든 가이드들의 웃음 폭탄이 터졌다.

뭐~ 이런 운수도 모두 다 나의 홍복이 아니겠나...^^

전용 버스에 오르자 마자~ 교문경 가이드가 나더러 "오라버니"라고 호칭하는 바람에 졸지에 다른 아줌마들까지 나를 이구동성 "오라버니"로 호칭을 통일해서 부르는 바람에 내가 졸지에 국민오빠가 되어 버렸다능... ㅋㅋ

가이드의 첫번째 서비스는 500ml 생수 1병과 펑리수(과자) 1통, 그리고~ 사과처럼 생긴 대추까지 집에서 부터 씻어와서 일일히 맛보여 줬는데~ 사과처럼 큼지막하게 생긴데다 아삭거리는 단맛이 있어서 가히 대만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산종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아무튼~ 대만은 구정(설)을 대명절로 삼고 있는 나라여서 음력1월1일부터 15일간 명절연휴기간이다.

아마도~ 그래서 우리가 시내를 통행하는 교통편이 많이 유리했던 것같다.

그러고보면 일본도 설연휴가 10일 정도는 된다고 하니~ 대한민국만큼 열심히 일만 빡쎄게 하는 선진국도 없는 것같다...^^

 

그리고~ 나는 비디오만 촬영하고 아래의 사진들은 교문경(가이드)의 등살에 못이겨서 어쩔 수없이 찍혀준 것이다.

하여~ 모든 여정은 비디오 리포트에 담겨져 있을 뿐, 사진은 그냥 교문경 가이드 님에 대한 존경의 표현이다.

1. 국립고궁박물관

"세계 4대 박물관"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박물관이다.

타이완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인 국립 고궁 박물원은 영국의 대영 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미술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박물관 중의 하나이다.

 

대부분의 전시품은 중국 송나라와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 네 왕조의 황실 유물로, 본래는 중국 베이징의 고궁 박물원 등에 소장되어 있던 것을 1948~1949년 국민당 정부가 타이완으로 이전해 온 것들이다.

박물관은 20만 6천㎡의 넓은 대지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본관은 중국 궁전 양식의 4층 건물로 녹색 기와와 황색 벽면이 인상적이다.

그 밖에도 여러 동의 부속 건물이 있으며, 본관 뒤로 보이는 산의 중턱에는 지하 수장고를 지어 귀중한 유물들을 보관하고 있다.

 

이 박물관은 값을 따질 수 없는 오천 년 역사의 중국 보물과 미술품 69만 점으로 꽉 차 있다.

그래서 한꺼번에 전시하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너무 많아 인기 있는 것들은 상설 전시관에 전시하고 옥, 도자기, 회화, 청동의 보물들은 일정 기간을 두고 테마를 바꾸어가며 전시하고 있다.

2. 민주기념관(구 중정기념당)

중정기념당은 타이완의 역사와 국민 정서를 이해하기 위해 꼭 둘러보아야 타이베이의 명소다.

타이완의 초대 총통이자 타이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추앙받는 장제스를 기리는 기념당이다. 1975년 장제스 총통이 서거하자 그의 위업을 기리기 위한 기념당 설립이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되었고, 1980년 4월 5일 중정기념당이 정식 개관했다.

 

‘중정’은 장제스의 본명이다.

2007년 '타이완의 국부'로 국가적 존경을 받는 장제스의 영향력을 없애려 한 민진당의 주도로 '타이완 민주기념관'으로 잠시 명칭이 변경되었으나, 타이완 사람들이나 관광객들에게는 여전히 '중정기념당'이 더 친숙하다.

 

25만 ㎡에 이르는 자유광장에 우뚝 선 높이 70m의 건축물이 중정기념당이다.

웅장한 외관이 시선을 압도한다.

중정기념당에 입장하려면 총 89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89라는 숫자는 장제스가 서거한 나이를 뜻한다.

 

계단 위에는 거대한 장제스 동상이 서 있다.

동상 앞을 지키는 근엄한 표정의 근위병들을 볼 수 있으며 매 시각 정시에 근위병 교대식이 이루어진다.

 

장제스 동상의 아래층에는 그의 집무실을 재현해 놓았다.

1층 전시실에는 장제스의 생애를 엿볼 수 있는 사진과 유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3. 롱쌴쓰(용산사) 사찰

타이베이에는 소규모 사원부터 거대한 사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원이 흩어져 있다.

용산사는 타이베이 사원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유명하며 가장 전형적인 타이완 사원이다.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사찰이라 하여 '타이완의 자금성'이라고 부른다.

 

청 건륭 3년에 지어졌으며, 사찰에는 주신을 용산사의 관세음보살과 함께 모시고 있으며, 삼진사 합원의 전형적인 전통 건물로 앞에는 용의 기둥 한쌍과, 중간에 용 기둥 4쌍이 정교하고 아름답게 새겨져 있다. 사찰의 지붕은 오리고 붙이는 전통 예술의 방식으로 아름다운 색채의 유리와 자석으로 장식 되었으며 용, 봉황, 기린 등의 길한 동물로 더욱 특색을 주었다.

 

불교, 도교, 유교의 중요한 신을 함께 모시는 종합 사찰로 참배객의 향불이 끊이지 않는다.

네모난 뜰을 중심으로 건물이 둘러싸고 있는 구조가 3번 반복되는 3진 사합원의 궁전식 건물로, 타이완 전통 사원 건축의 극치를 보여 준다.

벽면에는 생생한 그림이 그려져 있고 석조 역시 매우 정밀하며, 기둥과 처마의 경계 부분은 못을 쓰지 않는 전통 방식으로 되어 있다.

맨 처음 지어진 것은 1738년인데, 자연 재해와 화재 등으로 여러 차례 파괴된 것을 1757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국가 2급 고적으로 지정되었다.

4. 화시지(화서가) 야시장

타이베이 시 완화구의 야시장이다.

화시지에 야시장에는 뱀과 자라 등 자양강장을 선전문구로 내세우는 가게가 많다.

화시지에 야시장 입구는 중국 전통 건축 양식으로 붉은색 궁등을 걸어 놓아 무척 특색이 있다.

화시지에 야시장은 먹거리 위주의 야시장으로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가지가지 재료로 만든 음식들이 즐비한다.

 

특히 뱀, 자라 등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있어 먹거리의 특색을 한 층 높여주며 밤이 되면 뱀을 잡거나 뱀 싸움을 보여주는 공연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다양한 모습의 분위기는 대만인들의 활동적인 삶을 엿 볼 수 있다.

5. 101빌딩(타이페이 금융센터)

지진 발생에 대비해서 건물이 흔들릴 때마다 무게의 중심을 잡아주는 장치 추라고 한다.

2004년12월31일부터 2010년1월3일까지 세계 최고의 높이를 자랑했던 101 타워(타이페이 금융센터)는 B1~5층까지의 쇼핑몰과 89층의 전망대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89층 전망대까지 37초 만에 올라가는 짜릿한 경험 및 전망대에서 대만의 전경을 감상 할 수 있다.

2023년1월28일(토요일) : 여행 2일차로서~ 송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화롄까지 장장 3시간 반이란 기나긴 시간동안 이동을 한다(하루에 왕복을 해야하니~ 열차타는 시간만해도 장장 7시간이나 되는 일정이다).

태평양 바다와 접한 칠성담에 먼저 들렸다가~ 타이루거 협곡을 유람한 후에 다시 열차 편으로 타이페이로 되돌아오는 만만챦은 여정이지만, 한국에서는 도저히 접할 수없는 대자연을 마주했기 때문에 전혀 피곤할 틈이 없다.

6. 치싱탄(칠성담) 해변

칠성담은 타이완 화롄현 신청향과 화롄시에 위치한 해변이다.

하늘과 맞닿아있는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있는 해변으로 인기가 많은 명소이다.

청나라 시절부터 불리던 이름으로 일곱개의 작은 연못 혹은 북두칠성이 잘 보이는 곳이라는 이름으로 칠성담 (치싱탄) 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태평양 바다와 어우러지는 자갈해변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이국 적인 풍경이다.

7. 타이루거(태로각) 대협곡

화롄에 소재한 타이루꺼는 타이완에서 4번째로 지정된 국가공원으로 대만의 100대 준봉 중에 제27위에 해당된다.

웅장한 대리석 절벽으로 이루어진 타이루꺼 협곡은 타이완에서 가장 경이로운 자연의 산물이다.

이 자연의 걸작품과 더불어 동식물의 생태계 보존 또한 잘 되어 있는 이곳은 국제수준의 자연국가공원으로 공인받고 있다.

 

또한 중횡고속도로의 시발점이기도한 이곳은 타이야족의 문화유적들도 살펴볼 수 있다.

강협곡을 가로지르며 끊어질 듯 이어지는 중횡고속도로의 동쪽지역은 타이루꺼 협곡을 관광함에 있어 주요 교통로이다.

 

이 도로를 따라가면 관광객들은 이엔즈커우, 지우취똥, 창춘츠, 뿌루어완, 티엔샹 뿐만 아니라 사카당 원주민문화보행도로, 뤼수이허리우보도, 바이양보도 등의 도보여행로를 걸으며 타이루꺼 고산협곡의 진면목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타이루꺼, 부루어완, 뤼수이, 티엔샹 등지에는 '여행객센터'가 있어 자세한 관광안내도 받을 수 있다.

 

2021년1월29일(일요일) : 실제적인 관광 여정은 오늘이 마지막 날이고~ 내일은 귀국을 하게 된다.

8. 지우펀(구분)

원래 매우 한적한 산골 마을이었던 지우펀은 청나라 시대에 금광으로 유명해지면서 화려하게 발전했으나 광산업이 시들해지면서 사람들이 떠나고 급속한 몰락을 맞게 되었다.

그러다 현대에 와서 이런 지우펀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영화 <비정성시>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다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져 지금은 타이완에서 손꼽는 관광 명소로 거듭났다.

 

지우펀은 산을 끼고 바다를 바라보며 지룽산과도 마주 보고 있다.

산비탈에 자리잡고 있는 지형의 특성상 모든 길이 구불구불 이어진 계단으로 되어 있고, 그 계단을 따라 오래된 집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골목마다 독특한 분위기의 상점과 음식점 ,그리고 찻집들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다.

골목마다 묻어나는 낭만적인 정취, 홍등이 빛나는 이국적인 풍경은 타이완 사람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마치 오랜 옛날로 시간 여행을 떠나 온 듯 이색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웅장하거나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미로처럼 엮인 골목과 계단을 느긋한 걸음으로 산책하며 여행 중 호흡을 가다듬기에도 좋은 곳이다.

9. 스펀(십분)

1918년 일본 광업 회사가 석탄 운송을 위해 스펀역을 건설하였으나 지금은 타이완 정부에서 회수하여 운영하고 있다.

스펀역은 핑시선 중 제일 큰 역으로 1992년 탄광업이 몰락하면서 현재는 관광 열차로 분위기를 바꿔 새롭게 운행하고 있다.

스펀역을 지나는 철로와 스펀 옛 거리가 아주 근접해 있어 기차가 사람들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는 모습이 여행자들에게는 매우 특이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또한 기차가 숲을 가로질러 갈 때는 빛이 밝았다 어두워졌다 하여 그 변화가 아주 다채롭다.

스펀 옛 거리, 스펀 폭포, 정안출렁다리 등이 철로 옆에 있어 한 번에 여러 명소를 살펴볼 수 있다.

10. 예류(야류) 국립해상공원

예류는 바람과 비가 빚어 낸 조각 공원이다.

타이베이 현 완리촌에 속하는 어항에 불과하였으나 아름다운 해안과 기암구혈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명소가 되었다.

 

오랜 세월 풍화 작용으로 만들어진 바닷가의 기암괴석들은 아이스크림, 송이버섯, 고릴라 등 다양한 모양을 하고 있어찾아보는 재미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이집트의 네페르티티 여왕을 닮은 바위는 빠뜨리지 말아야 할볼거리이다.

넓게 그리고 부드럽게 물결치는 해안에 뿌려져 있는 이상한 모양의 용암과 사암 그리고 교량 모양의 돌은 과거 주수로 인해 생겼던 웅덩이로부터 멋진 해안선이 보이는 돌기까지 연결해 준다.

 

11. 시먼띵(서문정) 시티투어

저녁 식사를 한 후에는 발마사지 일정이 포함되어 있어서~ 식사 시간까지의 공백 시간을 활용해서 서문정 거리를 걸어본다.

 

투어 중에는 망고 빙수와 버블티를 맛볼 수있는 옵션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모두 가이드가 추천하는 선택 옵션이다.

12. 발마사지

패키지 여행을 하다보면 흔히 마사지를 받게 되는데...

이미 여행자 중에는 중독이 된 탓에 마사지를 위하여 여행을 하는 사람도 부지기수이다.

오늘 나는 에이스로 통하는 젊은 할머니가 발마사지를 해주셨는데~ 나더러 운동을 많이 해서 잘하지만 술도 많이 마셔서 간이 상했고, 신장과 눈건강도 않좋고 고혈압 및 당뇨도 있다고 진단해서 내심 깜짝 놀랐다.

그들은 안마사라고 부르면 기분 나빠한다고 하는데~ 모두 물리치료사 자격증까지 갖추고 있다고 한다.

다른 여정에서 만났던 젊은 마사지사들과는 다르게 남녀가 한결같이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일하고 있었는데~ 맞은편에서 마사지를 해주시던 할아버지는 연세가 80세라고 하시더라... ㅎㅎ

아무튼~ 나는 중국어를 연습할 수있는 기회로 삼았기 때문에 유익한 시간이 된 셈이다.

2023년1월30일(월요일) : 오늘은 가이드 일정은 없고, 다만 3일간 너무 과한 먹거리 투어로 인해서 기본 계약에 포함되어있는 호텔 조식마져 포기하고 새벽 산책에 나섰다.

 

하이원 홀리데이 호텔 뒤로는 작은강을 끼고 있어서 골목이 많은 신페이 시가지와 연계해서 가볍게 한바퀴 돌아본 자유 일정이다.

그리고~ 13시10분발 인천행 아시아나 항공편을 탑승하기 위해서 일찌감치 호텔에서 체크 아웃하고 공항으로 향한다.

나는 이미 어저께 화련(태로각) 여행에서 타이페이로 돌아오면서 차안에서 아시아나 항공 귀국편의 모바일 체크인을 시도해서 기본으로 배정되어 있던 36번열에서 12번 열로 앞당길려다가 순간의 차이로 실패하고, 재차 시도해서 19번열까지 좌석을 앞당겨서 G석(가운데그룹 오른쪽 좌석)으로 확정했다.

다른 일행들은 모바일 체크인의 개념과 귀국시 Q코드 제도를 이해하지 못해서 다들 비행기 후미의 기본 배정석으로 밀렸더라.

 

호텔 방까지 찾아와서 묻는 일행도 있어서 성실히 알려주긴 했는데~ 이미 시간이 너무 늦은지라 좌석은 앞당길 수 없었고...

다만~ 교문경 가이드가 도원(타오위안)공항 제2터미널까지 동행해서 단체건으로 줄을 서지않고 티켓팅하는 역할까지는 해주었다.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교문정 가이드와 작별할 때~ 나는 대만에서 쓰지않고 남은 대만달러를 보이지않게 잘 밀봉해서 선물로 주었다(1,500위안을 환전해가서 호텔 룸서비스 팁으로 3일간 300위안, 발마사지 할머니에게 100위안, 전용버스 기사에게 100위안 드리고 남은 1,000위안을 모두 선물로 위장해서 교문경 가이드에게 고마움의 표시로서 주고 왔다).

 

나는 여행에는 매우 적극적이지만, 쇼핑에는 전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타입이라~ 패키지 여행시엔 늘 가이드에겐 특별히 미안하기만 하더라(그래서 이번엔 쇼핑 수입 대신 개별 성금으로 가이드에게 좀 보탬을 줄 수 있었다).

이렇게 오후4시40분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귀국해서 Q코드로 빠르게 수속을 마치니 대략 5시쯤 되는 것같았다.

지난달 일본 도쿄여행에서 돌아올 때처럼 호텔휴(인천에어포트 국제업무단지)에서 하룻밤 쉰다.

2023년1월31일(화요일) : 기상후 호텔 앞 승강장에서 무료로 운행하는 공항순환버스를 타고 인천공항 제1터미널로 다시 가서 불고기 비빔밥으로 아침 식사를 든든히 한 후에 08시50분 출발하는 포항행 리무진 버스를 타고 귀가하는데...

 

운전기사가 지난달 일본 갈때랑~ 요번에 인천공항으로 올때 만났던 바로 그 기사네...

그 양반도 이제는 내 얼굴이 익숙한가봐~

호텔휴 사장님도 이젠 나를 잘 아시고, 리무진 버스 기사님도 나를 너무 잘알아 보시니...

이거~ 이거... 내가 너무 유명해 지는 건 아닌감...???

어라~!!

그런데~ 포항 터미널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또 너무 익숙한 얼굴이 마주 보이는데...

보자~ 보자~ 누구시더랑...???

허허이~ 바로 나의 무적해병방위 제45기 피끓는 가래(동기)이며 얼마 전까지 직장 동료이던...

그~ 더러는 여행 친구인 字 님의 부인이 아니신가...???

아참~ 그렇지, 포항터미널에 근무하시고 계시지... 모처럼 만나고 또 해외 여행을 다녀오는 몸이지만~ 원래 선물이나 쇼핑은 일체 취급을 안하는지라... 섭섭하게도 그냥 인사만 나누고 헤어졌삤넴... ㅠㅠ

- 요기꺼정 -

 

※ 에이~ 참, 총평 한줄이 빠졌네... ㅋㅋ

대만에 처음 도착했을 땐, 대한민국과 거의 비슷한 풍경이 연출되리라 여겼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베트남과 너무 흡사한 분위기에서 내심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기후가 너무 습한 곳이여서 그러한지는 몰라도~ 수도 타이페이의 건물 조차도 너무 낡아서 페인트가 벗겨지고 또 때가 묻은채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오토바이가 많이 운행되고 있었고, 비좁은 골목이 너무 많이 존재하는 것도 이색적으로 느껴졌다.

반면, 교외의 숲은 잘 보존되고 있어서 가장 부럽게 느껴진 대목이지만~ 주택인 줄 알았던 특이한 건축물이 모두 전통적인 묘소였다는 부분 역시 나를 경이로움에 빠지게 했다.

그리고...

한국의 사찰에는 거의 연로하신 할머니들만 기도를 올리고 계시는데 반해서 일본에선 더러 젊은이들도 소원을 빌고있어서 주목한 적이 있지만, 대만에선 20대의 젊은 남성들이 무수히 두손을 모아서 소원을 비는데~ 그 표정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게다가~ 대만의 겨울 날씨는 영상10도가 조금 넘는 정도로서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인데...

허허~ 나는 매번 재수가 좋아서 이번 여정 중에도 비는 완전히 모면할 수가 있어서 복받은 여행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