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소풍을 나온 듯, 편안한 마음으로... 삼척 '쉰움산' 탐방 본문

~2014년화보

소풍을 나온 듯, 편안한 마음으로... 삼척 '쉰움산' 탐방

독행도자(Aloner) 2014. 9. 6. 21:55





삼척 쉰움산의 존재 사실은 설악매니아(향기로운 추억 : http://blog.naver.com/4sadluvsong4/100210690993) 님의 블로그를 통해서였다. 

동해 '두타산'을 오르기 위한 등반 코스 중의 한 갈래로, '천은사'를 들머리로 삼아 오르다 보면 약2Km구간에 있는 바위산인데, 두타산 정상과는 약3Km거리를 두고있어 지척이랄 수있다.
넓직한 암반에 달 표면의 분화구처럼 크고 작은 구멍이 약50개 정도 생겨서 가뭄이 심해도 물이 마르지 않는 신비한 우물형태를 형성하고있기 때문에 五十井(쉰우물)山이라 일컫는다고 한다^^  


<< 비디오 리포트 >>


2014년9월6일(토) : 산행중 큰바위가 나타나길래 너무 기쁜 나머지 자석에 끌리듯 빨려들어갔는데... 아뿔사~ 막다른 길과 마주치고 말았다. 사실, 하산 때 일부러 확인을 해본 결과이지만, 그 토굴이 있는 큰바위 직전에서 우측으로 난 등로를 따라 올랐어야 했는데... 내가 그만 로프가 걸쳐진 암봉에 정신이 팔려 우측 등로는 보지도 못한채 홀린 듯 등로를 이탈하여 막다른 암벽 사각지대까지 들어 간후, '길이 없을리가 없다'는 생각만으로 결국엔 위험천만한 암벽을 맨손으로 기어 오르는 고생을 자초했다.
그랬다!! 졸지에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잃고 만 나는 한동안 멍청히 어이상실 증에 걸려 바보처럼 헤맸고...
그렇다고 높은 산도 아닌데, 포기하긴 쪼까 거시기하고...
그래서, 암벽을 타고 무작정 능선으로 올라가보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보조자일이 없어서 다소 위험한 고비를 맞이 하기도했으나, 어쩌다보니 神이 보살피사 무사히 돌탑암반으로 인도되었다.

이놈의 김해김씨 옹고집... 길이 막힐 땐,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서 다시한번 차근 차근 살피며 들어가는 지혜가 있어야 하는 건데... 머리를 쓰지 않으면 몸이 고생하기 마련인데, 나는 왜 이렇게 무직막지한 놈일까???
그러나, 산을 타기 시작한 이래로 무신론자인 나도 어너새 산신령을 믿고 의지하게 되었다는... ㅋ~ 믿거나 말거나^^
내친김에 지척에 있는 '두타산'까지 다녀올까도 싶었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고, 게다가 오늘은 정식 산행을 나온 것도 아니고, 소풍삼아 가벼운 마음으로 나선 길이었던지라... 더우기, 구미 '금오산'으로 갈까 하다가 추석연휴 첫날이라 경부선 고속도로 하행선이 정체될 것을 우려하여 급히 동해안 7번 국도를 선택하여 '쉰움산'으로 나들이 한 것인데, 주차비나 입장료 같은 것도 전혀 없는 이곳은 아주 착한 산행 들머리여서 '천은사'에 시주를 많이해야 할 듯 싶다^^ 
 
쉰움산 암릉구간의 범위는 군위 '아미산'과 흡사하며, 설악산 '미니어춰'같다고나 할까???

 

(하) 7번 국도를 달릴 때마다 흔히 들리는 울진 "망향휴게소"해안

 

 


 (하) '天恩寺' 뒤로 난 등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하) 큰바위가 나타나자 나는 너무 기쁜 나머지 앞만 보고 들어간다!!



 (하) 하산할 때 확인한 사실이지만, 여기 직전의 오른쪽 등로를 따라 올랐어야 했는데... 직진 함으로서 고생을 자초한다!!



(하) 등로가 끊겨 막다른 길에서 헤매이다가 암반연습장 위로 맨손 등반을 감행한다!!


 

 

 


(상) 우여곡절 끝에 神이 보우하사 돌탑 암반까지 무사히 인도되었다^^ (하)


 

 


  

 

 


 (하) 멀리 조망되는 '두타산' 방향의 암봉을 줌업해본다!!




(하) 범위가 그리 크지않은 '쉰움산' 정상부 암릉구간이다^^


 

 

 

 

 


  

 

 

 

 

 

 

 

 

 

 

 


 (하) 트랭글GPS는 왕복코스를 한번에 계측했다!!

비록, 시련과 고난이 따를지라도 개인산행은 계속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