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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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하일기외전

셀프 디지털 세상... U+ 교환권 신세계 상품권으로 교환

독행도자(Aloner) 2021. 2. 6. 16:49

얼마 전에 U+결합상품을 계약하면서 카카오 톡을 통해서 지급받은 추가 사은품(90,000원) 교환권을 오늘 점심 식사 후 산책을 겸해서 방장산 고가도로 길을 걸어서 이마트(대이동점)까지 직접가서 신세계 상품권으로 교환했다.

그런데...

세상이 참으로 급박하게 변해가고 있음을 새삼 다시한번 뼈저리게 느낀다.

항공 여행을 할 때~ 키오스크에서 직접 탑승권을 발권하며 좋아진 세상임을 실감한지가 바로 어저께 같고~ 모바일 탑승권이나 셀프출입국심사를 경험한지도 불과 얼마 전인데... ㅎㅎㅎ

어제 우연히 사무실 부근에 있는 다이소에 갔다가 계산을 할려는데... 어랍쇼~ 게산대도 셀프계산대로 바뀌어져 있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주문을 할 때도 셀프기계를 이용하지만~ 이젠 동네 마트에도 셀프계산대를 마주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IT 및 디지털 문화엔 누구보다도 강점이 있고~ 나이가 들어서도 진보성과 자립성을 유지할려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온 나이지만...

늙어 간다는 게~ 내 뜻데로 모든 걸 컨트롤 할 수있는 것이 아니더라~!!

처음보는 디지털 패턴은 사용 설명서를 자세히 읽어보거나 시운용을 좀 해봐야 하는데~ 지금처럼 시력이 약해져버린 노구로는 순간 캣치능력이 떨어져서 인지력에서 상당한 둔화를 느끼고 있다.

그래서~ 내 뒷순번으로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을 경우엔 신속히 처리하는덴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ㅋㅋㅋ

오늘 교환권상품권으로 바꾸는데도 사람이 아닌 키오스크가 등장했다.

카카오 톡으로 교환권이 첨부되어올 때의 설명서에는 분명히 신분증을 지참하고 본인이 직접 방문하라고 되어 있었지만~ 현장에서의 환경은 완전히 다른 시스템이었던 거다.

내 평생 상품권은 여러차례 받아봤지만~ 모두 다 인터넷 쇼핑에서 상품권의 은박을 긁어면 드러나는 인증번호를 입력해서 결제하는 방식으로 활용했을 뿐...

현장에 직접 가보긴 또 난생 처음이네~^^

아무튼~ 키오스크에서 상품권 종류를 선택하고, 교환권번호와 휴대전화번호, 주민번호 등을 입력하면 상품권과 영수증이 자판기처럼 배출되는 체계여서 별다른 어려움이 있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세상의 문화는 당장 요며칠 사이에도 이렇게 크게 변화하고 있음을 너무 뚜렷하게 느껴버린 순간이었다.

누구보다도 더 일찍 IT문화와 디지털체계에 적응해온 나이지만~ 그리고 또 누구보다도 진보적으로 열려있는 사고방식의 소유자인 나조차도 이제는 더욱 발걸음이 빨라진 세상환경 변화에 1초~ 1초~ 뒤쳐지고 있음을 깨달은 하루가 아닌가 싶다.

상품권은 90,000원 상당이다 보니~ 5만원권 1장 + 1만원권 4장으로 배출되었는데...

명절을 앞두고 내가 요긴하게 쓸 수도 있겠지만~ 호감도가 없는 나에게도 변함없이 선물을 보내오는 어떤 사람이 있어서 이번에는 나도 보답하는 의미에서 답례를 하는 게 인간의 도리가 아닐까 한다.

이기심으로 얼룩진 속세를 떠나서 자연인처럼 홀로 여생을 누리고져 하는 나에게 자꾸만 이렇게 속세의 연이 이어져선 안되는데... 허허~!!

살아생전~ 최신형 자연인으로서의 내 꿈이 성사될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자연 속에 터를 잡고 지내더래도 최신식 편의 시설을 갖춰놓고 촌영감 냄새가 안나는 자연 생활을 즐기다가 자연 속에서 영면에 들고 싶다(정치꾼도 없고~ 정치뉴스도 없는 맑은 세상을 마음 껏 누리면서...).

그런데~ 이런 나의 꿈은 이 세상에 내가 홀로 남았을 때가 되어야만 가능할 수있는 일인지라... 실현 가능성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요즘~ 인터넷 쇼핑에선...

땡처리 상품이나 올킬 제품이 흥행하고 있어서 나같은 진보성향의 노인에겐 참으로 유용한 생활 체계가 되고있다.

올겨울에도 재활용 옷수거함에 멀쩡한 패딩 점퍼를 집어넣은 것이 벌써 몇개 씩이나 된다.

남들은 최소30만원~100만원대의 가격으로 구입해서 애지중지하는 것을 나는 요즘 19,800원이면 넉넉히 구입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몇벌씩 확보를 해두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기존에 입던 옷들은 헌옷수거함에 넣게되고... 꼭 필요로 하는 누군가의 손길에 응답하게 되는 것이다.

한번만 입고 버려도 누군가에겐 또 새로운 희망이 되는 것이니~ 이 역시 상생의 길 아니겠는가...???

재래 시장에 가서도 이런 상품을 이만큼 싸게 구입할 수는 없더라~ 암~ 암~ 택도 없는 가격인 거지...^^

120만원짜리 TV를 64만원에 구입해서 10년 넘게 잘 시청하고 있는가하면~ 55,000원을 끝까지 고집하는 운동구사의 족구 공을 인터넷 쇼핑으론 33,000원에 구입했더니 동호회 회원들이 반신반의 했던 기억까지 있단다.

아마도~ 내가 IT 및 디지털 문화에 일찍부터 익숙했던 덕택에 흥청망청 소비해도 여태 이렇게 부도가 나지않고 튼튼히 버틸 수 있는 모양이다.

직장에서도 나는 한가한 틈을 타서 소설책을 읽거나 몰래 낮잠을 자고~ 뭐 그러지는 않는다.

그대신~ 나는 희한하게도 영어회화나 중국어 회화를 독학하는 아주 유용한 습관을 가지고 있으니... 이런 사고방식은 나 스스로 느끼기에도 정말 잘 길들여진 습관인 것같다(허리가 아프기 전에는 운동을 열심히 했었다).

보수적인 인맥과 지역 이기주의 또는 유명 상표만 우대하기 보다는 진보성과 실용성, 그리고 기능성을 더 중요시한 나로선 지역의 친구가 없는 대신 혼자서도 슬기롭게 잘 살아갈 수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어서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능력을 습득할 수 있게 인도해주신 신께 감사드린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마구 마구 퍼뜨리고 다니면서도 미안해 하기는 커녕~ 오히려 큰소리로 괴변을 늘어놓는... 그런 신자들을 두고 하는 감사는 절대로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