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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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여정편

빗나간 눈꽃산행... 광주(무등산)

독행도자(Aloner) 2024. 2. 5. 09:07

2월이면 늦겨울이라 눈꽃을 기대하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같았지만~ 안내산악회에서 광주 무등산을 눈꽃 산행지로 날짜를 공지한지가 오래되어 뒤늦게 참여하게 되었다.

가을과 겨울에 혼자서 두번 가보긴 했는데~ 이번엔 안내 산악회(제이캠프) 버스로 좀 편안하게 다녀오고 싶었다.

가을과 겨울에 혼자서 두번 가보긴 했는데~ 이번엔 안내 산악회(제이캠프) 버스로 좀 편안하게 다녀오고 싶었다.

나는 불과 어저께 겨울이 시작된 것만 같은데~ 벌써 겨울이 시들어져서 끝나가는 현실에 인생의 무상함을 느낀다.

내 기억에는 본시 내가 만물이 실록 속에서 생동하는 여름을 더 좋아했던 것같은데~ 언제부터인가 불볕 더위와 가벼운 옷차림에 따른 부수적 소지품 증가의 불편함 등등 때문에 여름 보다는 두터운 옷차림으로 혹한을 커버할 수있는 겨울이 더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그 좋아하는 겨울이 또 허무하게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

그렇지만~ 3월 새봄이 되면 내가 미루어 놓았던 중국 트레킹 시리즈가 다시 시작될 텐데...

이번에는 귀주성으로 가볼 계획이라~ 집에서 가까운 대구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 편을 따져봤을 땐, 중국 국적의 동방항공 비행편으로 상해까지 먼저 간 다음에 중국 국내선으로 환승해서 귀양까지 가는 길이 보편적이다.

동방항공은 몇년전 상해여행 때 한번 이용해본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상해까지 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 중국 국내선을 더 길게 타야해서 아마도 첫날은 귀양까지 가는 여정으로만 하루 일정이 소모될 것같다.

이런 불편한 여정은 그 다음 산행지로 낙점되고 있는 감숙성기련산맥으로 갈 때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 비디오 리포트 >>

 

그런데~ 각설하고... 지금 무등산 현장에선...

눈꽃은 간데없고 정상부의 짙은 운무와 질펀한 흙탕물 속에서 새로 개방된 인왕봉을 다녀오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인왕봉이 개방 됨으로 인해서 무등산의 정상 위치는 바뀌게 되었는데...

하여~ 나도 바뀐 해발 고도의 서열로 인하여 새로운 정상을 찍고 오게된 하루가 된 셈이다.

 

뭐~ 별로 게재하고 싶은 포스팅 내용은 없고...

비디오 클립 일부에서 캡춰한 이미지 몇몇 컷을 게재해본다.

오늘의 산행 루트는 증심사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원점으로 회귀하는 일정이며 총6시간30분을 부여받았고~

나는 증심교를 지나서 새인봉 삼거리에서 먼저 새인봉까지 왕복한 후에 서인봉~ 중머리재~장불재(점심식사)~절리대~입석대~승천암~서석대~천왕봉(구 정상)~인왕봉(신 정상 : 왕복)~중봉~송신소~동화사터~토끼등(소리정 쉼터)~증심교(등로길 복귀)~주차장(원점회귀)하여 약15Km탐방거리에 약6시간의 산행 시간을 가졌다.

 

눈이 없어서 뜨떠 미지근한 산행이 되었지만~

그래도 체력 단련만큼은 확실하게 잘 된 것같다.

세번의 무등산 등산 중에서 매번 다른 코스로 다녔는데~ 이번에서야 처음으로 무등산이 힘든 산행지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