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병약한 노인의 몸이 되어~ 포항(덕동문화마을)에 다녀오다...!! 본문
고질적인 허리 통증만 없다면 아직까지는 20대 못지않게 훨훨 날듯이 산천을 누빌텐데...
신께서 나를 요기까지만~ 요기까지만... 요기 쯤에서 그만 활동 반경을 제한하실려는 모양이다...!!
집에서 누운듯, 눕지도 못한듯, 죽지 못해~ 암울하게만 지내다가 4주만에 방구석을 박차고 밖으로 나가본다.
2019년5월4일(토요일) : 덕동문화마을은 포항시 북구 기북면에 소재하며 아름다운 숲에 선정된 바있는 전통마을이다.
디스크 질환을 앓고 있는 내가 간간히 발생하는 요통으로 인해서 산행을 포기하고 관광 모드로 변신한 적은 몇차례 있었지만~ 이번만큼 불안감이 크게 작용한 사례는 없었다.
아직도 허리를 굽히거나 좌석에 앉는 자세가 어려워서 승용차를 운전하는데도 다소 장애 요인은 있지만~ 너무 집안에 틀어 박혀 지내는 것도 지병인 성인병과 정신 건강에 막대한 악영향이 초래되고 있어서 미칠 것만 같았다.
하여~ 지난 주에 신경차단주사 처치를 한 후, 처음으로 길을 나서는 것이다.
대한민국 아름다운 숲에 선정된 지역 치고는 규모가 너무 작고 허접하게 느껴진다.
방문객 숫자도 너무 없고, 그러다보니 숲 관리 측면에서나~ 규모가 큰 체험관도 그냥 놀고 있는 실정이 좀 안타깝게 느껴진다.
경주에 있는 신라밀레니엄파크가 경영 난으로 폐관했다는 소식이 또 새삼 떠오르면서 서글픔 마져 느낀다.
여기가 그래도 포항10경에 올라있음을 우연히 버스터미널 벽보에서 보았는데...
어릴 적부터 종합격투기를 즐기던 내가 모진 병마와 싸운 끝에 내공을 잃고 죽은 듯 지내다가 후유증 중에도 병역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해병1사단에 입소하여 우연히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고...
2006년에 허리 디스크 질병으로 인해서 좌절을 겪다가 우연히 또 족구에 입문하게 된 것이 2009년12월의 일이다.
질환 치료를 병행하면서도 재미를 떨치지 못한채 족구를 즐기다가 간간히 쉬어가는 의미에서 개인 등산을 곁들였고~ 급기야 2013년엔 허리 디스크 시술을 받으면서 내리막 길로 접어들게 되었는데... 그것이 내가 등산에만 올인하게 된 시발점이었다.
과학의 발달로 인해서 네비게이션이란 기계와 등산 어플(트랭글GPS)가 생겨나는 바람에 등산 지식이 전혀 없던 나도 별 어려움 없이 전국 명산을 누비게 된 것이다.
이건~ 신께 감사드려야 할 일이기도 하겠지만... 돌이켜 보면~ 입문 초기엔 엄연히 롤모델로 삼는 등산 멘토가 몇몇 존재하고 있었다.
다음 블로거(효빈, 산토끼, 일신우일신) 및 네이버블로거(설악낭자, 셜리) 등이 바로 그들인데...
지금은 그들마져 100대 명산을 완등했거나 신상의 변화로 인해서 모두 블로그를 접었거나 활동이 매우 뜸하여~ 지금의 나 또한 그들의 사례를 따라 가고 있는 듯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애닲은 사람은 네이버의 설악낭자인데... 젊은 아가씨가 혼자서 설악산을 밥먹듯 누비는 모습이 신기할 정도로 존경스러웠는데~ 혼기가 차서 남자 친구를 사귀던 중 예기치 못한 이별을 당하게 되니 그 아픔이 얼마나 컸겠는가...???
그녀는 마음의 상처가 심해서 간호사 직업을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겠다는 소식을 끝으로 블로그를 접었으니... 등산계는 큰별을 잃은게다.
아~ 이 늙은이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었던 등산멘토... 김미연 간호사를 추억하노라~!!
사실은 나도 이미 그 때부터 명산에 대한 동력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원행을 삼가하고 근린 산행 위주로만 명맥을 이어왔으니... 이젠 서서히 사라져야할 무렵일테지...???
에고~ 그래도... 쓰러지기 전까지는 꾸준히 몸을 움직이며 살아있음을 즐겨야겠지...???
그리고~ 또 날이 밝아 2019년5월5일(일요일)이 되었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어린이 날인 모양이다.
오후에 점심 식사 후~ 어제 정식 개장한 포항시 철길숲공원(FORAIL)을 따라서 우현동 끝지점까지 가보았다.
집에서부터 효자역까지는 휴일 저녁에 산책삼아서 더러 걸어보기도 했지만~ 우현동 끝지점까지 걸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효자방면의 조경 작업은 예쁜 정원을 꾸며 놓은 듯하고~ 우현동 방면은 이름 그대로 산속 숲길을 연상케 할 정도로 나무를 많이 심어 놓았더라~!!
되돌아 오는 길에 수도산에 잠시 올라보았다.
내 인생 최고의 전성기였던 고교시절~ 무예 시범과 대결을 벌이며 화보까지 촬영했던 추억이 서려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격투와 마지막 화보 촬영이 있었던 날로 부터는 40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단순 산책 방문을 기준으로 한다면 1984년 여름이 마지막이었던 걸로 기억되니까~ 35년만에 다시 찾은 수도산인 셈이다.
오랜 세월이 흘러서 다시 찾아온 수도산인 만큼 환경은 많이 변해 있었고~ 충혼탑은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예전에 없었던 작은 연못과 정자도 여럿 세워져있고, 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탐방로 또한 잘 다듬어져 있어며, 화장실, 게이트볼 구장 등... 새로운 시설들도 눈에 띄었다.
바로 요기~ 이 자리가 "1977년~1979년" 내가 무예 대결을 벌이며 시범을 보였던 그 장소이다.
"반공순국청년동지위령비"
예전엔 맨땅에 잡풀이 군데 군데 나있어서 무예를 겨루기에 좋은 장소였지만~ 지금은 벽돌을 깔아 깔끔하게 새로 단장된 모습이다.
당시 촬영된 내 무예 화보(흑백판)은 비록~ 오랜 세월동안 빛은 바랬지만~ 아직도 여전히 소중하게 보관되고 있다.
추억의 전성시대(고교시절 : 무예화보집) : http://blog.daum.net/mh924/15842001
이제~ 이세상을 떠날 아름다운 준비를 해야 할 무렵이지만... 여전히 젊었던 전성시절이 그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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