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무더위와 코로나를 피해서~ 포항 내연산(계곡수영) 본문

~노후여정편

무더위와 코로나를 피해서~ 포항 내연산(계곡수영)

독행도자(Aloner) 2020. 8. 25. 22:24

 

당초 계획으론 경남 고성군 구절산으로 갈려고 나섰는데...

산신령 님의 계시일까?

어제 아침 출근 시각에 이어서 오늘도 또다시 승용차의 배터리 불량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는거다.

이틀 연속으로 보험사의 매직콜 서비스를 받고 즉시 기아 오토큐 센터로 가서 배터리를 교체했다.

이러다 보니~ 그럭 저럭 오전 시간이 다 소진될 지경이어서 구절산은 다음 토요일로 탐방 순서를 미루었다.

대신~ 무더위를 피할 수있는 가까운 계곡을 떠올리다가 뭐니 뭐니해도 포항에선 내연산 청하골 12폭포 계곡이 최고가 아니겠나...???

 

<< 비디오로 담은 계곡수영 피서장면 >>

 

2020년8월25일(화) : 보경사 주차장에 무료주차를 하고 제3보경교를 건너서 천령산으로 먼저 오르는데~ 바람 한점없는 땡볕에 들머리까지 길게 이어진 아스팔트의 복사열이 심한지라~ 이내 컨디션을 빼았기고 말았는데...

전신이 무기력한 상태지만 사진한장, 비디오 한컷도 촬영하지 않은채 걷기만 했기 때문에 시간은 그다지 많이 소요되진 않은 것같다.

천령산 우척봉 분기점에서 정상으론 가지않고 곧바로 내연산 연산폭포 방향으로 방향을 잡았고~ 작년에 만났던 까치살모사(칠점사)의 안부가 궁금했지만 올여름엔 능선 길이 양호한 상태여서 칠점사는 다시 만나지 못했다.

내나이 60세~ 거짓 말처럼 환갑을 맞이했다.

남은 생이 얼마인진 몰라도 사는 재미를 느끼고 살수있는 날은 그다지 길지 않을 것이다.

그져~ 튼튼하고 씩씩하게, 즐겁고 행복하게 살다가 쿨하게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만 한다.

나는 대다수 보수주의자 보다 한걸음 더 앞서가는 극소수의 진보주의자이기 때문이다.

 

오늘이 평일이라는 점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서 전국적으로 집콕이 권장되는 시기여서 예상대로 천령산엔 사람 한명 보이지 않았다.

천령산에서 내연산의 청하골로 내려와서 천령산 분기점 앞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며 쉬고있을 때~ 은폭포 쪽에서 두세명 정도의 산객이 하산하는 모습을 비로소 발견할 수 있었고~ 관음폭포를 지날 무렵부터는 산보객들이 드문 드문 저녁을 맞아서 올라오고 있긴해도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는 포항의 명소인 내연산도 피해갈 수 없는 환경이 되고 만 셈이다.

보경사를 빠져 나와서 상가를 지날 때는 인생의 무상함을 느낄 정도로 지역 경제의 심각성이 심하게 드러나 보였다.

내가 항상 눈여겨 봐오던 슬러쉬 가게도 문을 닫았고~ 손님 한명 없는 상가에 생기가 있을리 만무했다.

그나마~ 가게 문을 열어놓고 영업을 하는 몇몇 집이 참으로 대단하게 느껴질 정도... 주차장과 접한 맨끝 슈퍼마켓에서 팥빙수와 우유, 식혜를 구입해서 승용차로 가서 먹고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