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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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하일기외전

뇌종양 증상으로 느껴지는 근황

독행도자(Aloner) 2023. 11. 22. 20:31

미국 서부를 여행하던 중에 그랜드 캐년에서 경비행기를 타는데~ 기름냄새가 심하게 나서 매우 역겨웠다.

45분간 경비행기 투어를 겨우 마치고 땅에 내려서자 마자 시원한 콜라(500ml펫트)를 한병 마시면서 후유증을 대충 지워냈다 싶었는데...

LA로 넘어와서 마법의 빗자루를 가상 현실로 체험하는데~ 여기도 시각적인 요동이 매우 심한지라 현기증이 심하게 나타났다.

그래도~ 시간을 그럭 저럭 흘려 보내면서 거의 데미지가 사라진 상태로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13시간이 넘는 야간비행 끝에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이때도 몸상태는 멀쩡했다).

그런데~ 포항으로 돌아가는 리무진 버스가 고속도로의 주말 혼잡상황으로 인해서 가다 서다를 반복했고~ 여기서 또한번 심한 멀미증세가 나타났다(이때는 미국 여행에 동행했던 큰누나도 똑같은 증세가 있다고 했다).

겨우 겨우 포항 집에 도착해서 잠을 먼저 청했다(건강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나름의 조처였다).

그리고~ 도착 이튿날 아침엔 몸이 개운하기에 미국에서 촬영해온 영상을 편집하고 중간 중간 누워서 쉬는 시간도

다수 가지면서 사진까지 모두 감수하기를 꼬박 1주일 씩이나 걸렸다.

그런데~ 그 후부터 내가 평소에 써오던 돋보기 안경이 어지럼증을 유발했고, 맨눈으로 컴퓨터 모니터를 봐도 어지러운 건 기본이고 뒷골까지 아리는 현상이 심화되었다.

모니터를 멀리하고 침대에 눕거나 집밖으로 나가서 산책을 할때면 증세가 호전되기는 하지만~ 더이상 모니터를 볼 수가 없을 지경이 되어 버렸다(여지없이 현기증과 구토욕구가 재현되기 때문이다).

2023년11월22일(수요일) : 오늘도 경주 남산에 등산을 다녀왔다(어저께 토요일 경에도 포항 내연산을 다녀왔고...).

산을 타는 시간 만큼은 몸도 기분도 매우 좋은데~ 집에서 모니터 앞에만 앉으면 뒷골이 묵직해지면서 현기증과 구토 욕구가 생기는 현상은 사라지질 않는다.

수십년 오랜 기간 당뇨가 많이 검출되어 오긴 했어도~ 식후 2시산 경과 수치가 120~140 사이를 유지하니 병원에서도 나이에 대비해서 딱히 당뇨병으로까진 보진 않는 편이고... 더구나 어제 검사한 식전 당뇨 검사에선 96으로 계측되었으니 수치만 보면 정상권이다.

하여~ 다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석증이나 뇌졸증, 뇌종양 등이 나의 증세와 유사한 증상이긴해도...

여러모로 이석증은 아닌 듯하고~ 뇌졸증도 약간 차잇점이 있는 느낌인데~ 뇌종양이 가장 나의 현재 증세와 흡사율이 높아 보이더라(등산을 하면서 대체적으로 개운해진 뇌상태에서도 뒷골 부분엔 약간씩 혼란한 느낌이 싹 지워지지 않은 건 아무래도 종양이 존재한다는 시그널이 아닐까 싶다).

병원에 가서 MRI로 한방에 진단만 된다면, 현기증의 원인이라도 속시원하게 알수 있겠건만~ MRI가 찍어내지 못할 때도 많다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가 된다).

그게 아니라면~ 이렇게 오랫동안 현기증이 가시지 않을리가 없지 않는가...???

이것 때문에 금12월말로 계획하고 있는 서유럽 4개국 여행을 섣불리 예약하지 못한채 계속 미루고만 있으니...

에휴~~~!!

내가 어너날 갑자기 죽는다면(어차피 언젠가는 죽을 것 아닌가?).

사인이니~ 진상규명이니 ~ 생사람 잡을 일이 없기를...

나는 내 병으로 인해서 죽는 것 뿐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