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만약, 비보호 횡단보도 신호체계를 도입 한다면...??? 본문
부모님 때문에 자가 승용차를 완전히 없애진 못하고~ 긴급한 용무에 대비해서 14년차 K7을 버리지 않은채 그대로 세워두고 있다.
사람이나 기계나 너무 몸을 가동하지 않아도 고장이 생기는 법이라~ 가까운 운동산행(포항 내연산 또는 경주 남산)에 오갈 때는 일부러 자차를 이용하곤 한다.
하지만~ 집에서 할일 없이 놀고 먹노라면 아무래도 걸어 다니기가 일수인데...
그러다보니~ 예전엔 알지 못했던 사실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다.
집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산책하기 좋은 야산이 많아서 천천히 걸어서 접근하다보면~ 큰도로 변에 입지한 대단지 아파트 입구에도 횡단보도 교통신호등이 제법 많이 있음을 볼 수 있는데...
문제는 차로에 비해서 아파트 입구를 드나드는 차량의 숫자가 너무 없다보니~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들의 무작정 따분하게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이다.
내가 직장에서 퇴직을 한지도 벌써 1년 남짓인데~ 무직자로서의 산책 시간이 갑자기 많아지다 보니~ 아주 여러차례 그런 광경을 목도할 수 밖에 없었다.
보행자들이 처음엔 준법 초심을 갖고 대기선 앞에서 잘 기다리다가~ 빨간 신호등이 생각보다 길게 유지되자 마음의 동요를 느끼면서 아파트 입구를 주시하게 되고~ 아파트를 드나드는 차량이 너무 없다보니 다시한번 빨간 신호등을 돌아보며 마음의 갈등을 느끼게 된다.
결국, 빨간 신호등이 여전히 색깔 변화의 조짐도 없으니~ 좌우 눈치 살필 필요도 없이 당당히 신호 위반을 범하면서 그냥 차로를 횡단하여 건너가 버린다.
언제부턴가 준법정신이 투철해진 나로선~ 주변 사람들 처럼 다함께 우르러 따라 건너가기 보다는 혼자서라도 끝까지 푸른 신호등으로 바뀔 때까지 기다려 보지만~ 진짜 파란 신호등으로 바뀌기 까지는 그후로도 오랫동안 기다림이 필요했다(신호등이 고장난 모양이다 라고 생각한 적도 수차례).
벌써 몇번씩이나 나혼자만 바보 멍텅구리가 된 기분을 느꼈고~ 과연 이래서 법을 지키는 것이 정말 어렵구나 하는 생각이 절실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다고 누구 한사람 알아주는 사람이 있기라도 할까?
행여~ 경찰 아저씨가 우연히 보고서 모범 시민으로 포상이라도 해줄끼??
허허허~ 바보 등신... 바랄걸 바래야지, 그 따위 생각을 갖는 것 자체가 이미 꼼수요, 수구 꼴통으로 변심하고 있다는 증좌일런지도 모르겠다.
나이 60대 중반으로 애초부터 경상도에서 태어나고 지금까지 꾸준히 살아왔으니~ 뭐 당연히 수구 꼴통 짓을 해도 이상할 건 없지 않는가...???
아니~ 아니다... 내가 누구인가? 나도 인간이라 비록 실수를 할순 있어도 고의적으로 꼴통이 될 순 없다.
그래~ 내가 나 다워야지... 인간 진보주의자, 간혹 좌빨이란 소리까지 듣는 김도국 답게 방법을 한번 찾아보자...!!
먼저~ 보행자들이 처음엔 횡단보도 신호등 앞에서 나름 잘 기다리다가 빨간 신호등이 너무 오랫동안 파란 색으로 바뀌지 않다보니 결국 신호위반을 결행하는 광경을 내가 너무나 똑똑하게 지켜 보았지 않았던가??
그렇다고 큰도로의 많은 교통량을 무시하고 싹뚝 짤라 버리는 건 더욱 큰혼란을 빚을 수도 있을 것같고...
만약에~ 큰도로에서 아파트 입구로 우회전하는 차량이 있더라도 당연히 서행을 해야 할터이니...
그렇다면 뭐~ 해결책이 될만한 방법을 하나 찾은 것같네.
비록~ 최선책은 아닐지라도, 차선책을 적극 활용하다보면~ 그 차선책이 바로 최고의 정답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내 인생 경험상).
자차를 운행하다보면 더러 비보호 좌회전이란 표지판을 보게 되는데~ 그걸 한번 여기에다 적용해보면 어떨까?
그러니까~ 횡단보도의 빨간 신호등이 너무 길게 이어져서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들이 마치 신호등이 고장난냥 오인하거나 푸른 신호등까지 인내하지 못한채 고의적으로 위반하도록 방치하는 것 보다는 차선책이 필요한데...
그냥 큰도로의 통행 신호를 줄이는 건 또다른 모순을 유발 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차선책이 필요하다.
그래서~ 횡단보도의 빨간 신호등 중간에(그러니까~ 횡단보도의 푸른 신호등이 들어오기 직전까지) 비보호 푸른 신호 체계를 하나 더 심어주자는 게 나의 생각인 거다.
이리되면, 어차피 보행자 위반이 될 사람들이 범법자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좋고~ 또 무엇보다도 습관적 범칙행위가 훨씬 위축되는 국민성이 배양되는 중요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비보호란 다 아시다시피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모든 과실 책임이 본인에게 귀속된다는 점만은 명심해야 할 것인데... 그건 어차피 이 제도의 도입 여부와 상관없이 동일한 이치이다.
그런데, 내가 이런 건의를 하게되면 또 잠자코 있던 수꼴들은 갖가지 불가 사유를 들이 대면서 나를 공격할 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래서 자연스레 공청회 효과가 생기면서 서로의 장단점이 노출되면~ 결국, 결단하기에 따라서는 사회가 발전적으로 변화하는 게 우주의 기본 섭리인 것이다.
무슨 말이 더이상 필요한가...???
한번 시행해 보는 게 바로 인생을 사는 기본 과정이 아니겠는가...???
사람들은 나를 참 괴짜라고 여기는데~ 괴짜 맞다...!!
우리 가족들도 나를 정상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
포항 지진 피해가 국가 사업 때문에 발생했으니~ 물적 보상은 당연하고 아울러 정신적 피해 보상까지 청구하는 소송에서 1심 승소가 확정된 사람들이 몇백명 되는 모양인데...
이걸 기화로 전시민에게 동반 소송을 촉구하는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다.
아니~ 포항이라면 대구 밑에 딸린 대한민국 정통 보수의 핵심지역인데... 어찌 피해 보상 운운하며 국가 예산을 갉아 먹을 발상을 할 수 있나...???
나는 그것이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그동안 수많은 재난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예외없이 타인의 피해보상 요청을 짓밟고 일갈하던 우국충정의 어르신들이 이번에는 앞다투어 그놈의 공짜 돈 300만원을 먹겠다고 마구 달려들고 있다(이런 내로남불이 어디 또 있겠는가???).
내 생각에는 아무른 지장도 없이 잘 지내는 분들은 스스로 자제하는 게 맞겠고~ 진짜로 집을 잃고 트라우마가 심해서 새집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어려운 사람에게는 좀 더 두텁게 지원하는 게 옳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아직 소송에도 들어가기 전인데...
마치~ 내일 모레라도 1인당 300만원씩 당장 지급받을 것처럼 들떠있는 분위기지만~ 나는 뭐 별 생각이 없네요.
이러니~ 내가 괴짜 소리를 안듣고서야 어찌 베기겠나...^^
그러나~ 나는 포항 지진에 앞서 일어났던 경주 지진때는 정말 죽음이 뭔가를 느낄만큼 큰 공포감에 떨었지만, 포항 지진 땐 전혀 느끼지도 못했는데~ 어찌 정신적 피해 보상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
더우기~ 대통령께선 이미 사우디 아바리아로 전세가 기울어진 엑스포 유치를 뒤늦게서야 부산 유치로의 대역전 드라마를 쓰기 위해서 지구 방방곡곡 돌아 다니면서 국가예산 6,000억원을 헛되이 탕진해버렸고, 내년에도 이미 쫑난 엑스포 실행 예산으로 무려 1조원씩이나 배정되어 있으니~ 이와 반대로 국가 발전의 원동력인 R&D예산마져 삭감되는 현실에서 민생보상 예산이 어디서 나오겠나(대통령도 제대로 쓸 돈이 없다고 저리도 끙끙 앓는 마당인데... ㅉㅉ).
마~ 어찌됐든, 나는 우리 부모 형제로부터 그리고 학교 선생님으로 부터 마르고 닳도록 배운게 거짓말 시키지 말고 정직하게 살아라 인데... ㅎㅎ
나를 그렇게 가르친 사람들이 죄다 초심이 온데 간데도 없더라~~~!!
심지어~ 일단 받고 나서 필요 없어면 필요한 사람에게 주면 된다라고 한수 더 떠는 사람도 있으니... 에휴~~~!!
나만 자꾸 괴짜로 보지 마시고~ 자신들 스스로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도 동시에 살펴보면 공평할 것 같습니다.
우리도 부모님이 1950년대의 관습에서 절대로 변할 수 있는 분이 아니신데다~
나와 동갑내기 우리 대통령께선 또 여전히 자기 허물은 전혀 돌아보지도 않고선 오로지 정적을 포함한 일반 국민만 마치 피고인 바라 보는 듯한 시각에서 변할 기미조차 없으니...
결코~ 나만 이상한 놈이 아니고, 각자가 다 나름의 괴짜성을 갖추고 살아가는 게 바로 인생이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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