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나홀로 항공여행, 첫날 "제주도 서귀포"여정 본문
2014년7월24일(목) : 성산일출봉~섭지코지~정방폭포~산방산~용머리해안~서귀포 버스터미널(모텔숙박).
드디어 비행기를 타고 나홀로 제주도로 날아갔다. 그것도 웹투어에서 예약한 저가형 항공사 "티웨이"를 이용했다.
승용차로 06시에 포항을 출발하여 07시가 조금 넘어서면서 대구국제공항 주차장에 도착했고, 차량은 이곳에 향후 3일간 세워두게 되는데, 하루 주차료 10,000원이니 3일이면 30,000원을 후불로 지불하게된다.
(상) 비디오 리포트 VS 이미지 갤러리 (하)
공항에서 1시간 반전에 해당항공사 카운터에 신분증만 제시하면 자동으로 예약자 정보가 조회 됨으로 몇가지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에 간단하게 답변만 하면 좌석이 배정되어 항공권이 발권되고, 국내선 탑승 대기실로 들어 가면서 소지품 검사와 신체검색대를 통과한후, 출발 30분 전에 지정 탑승구를 통해서 기내로 들어가게된다. 좌석(15A)는 비상구 옆 창가로서 공간이 다른 좌석보다 다소 넓은 대신 비상시에는 비상문을 직접 열고 먼저 밖으로 탈출해서 다른 승객들을 구조하고 안전지대로 유도하는 임무가 주어지는 좌석이다.
그리고, 금년 초부터는 등산스틱도 기내소지가 허용되었음으로 등산백에 부착해서 등에 매고 탑승했다.
구름 위를 날고있는 티웨이 항공기에서 촬영한 하늘, 그리고 구름, 아득히 내려다 보이는 땅위의 세상 모습들...!!
제주도 공항에 착륙하자 마자 줄지어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타고 성산 일출봉을 향해 내달렸다. 택시비는 요금기로 36,300원이었다.
택시에서 내려 한 식당에서 먼저 점심식사를 한다(전복뚝배기 15,000원이었다).
식당 주인이 나의 행색을 보더니 "걸어서 다니세요?"라는둥 "혼자서 여행하세요??"라고 물어며 관심을 보인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성산 일출봉에 나도 이제서야 난생 처음으로 발길을 들여놓게 된 순간이다.
매표소 입구 매점에서 500ml 얼음생수 2병 구입(2,000원).
자욱한 해무로 인해서 정상부 안쪽 늪지대와 외곽 벽바위 봉우리 들이 전혀 조망되지 않는 아쉬움 속에서 성산 일출봉을 대충 둘러 본 후, 그다지 멀지않은 곳에 있는 섭지코지로 옮겨간다. 섭지코지에도 일출봉에서나 마찬가지로 온통 중국 관광객 투성이다.
택시비는 5,700원이었다.
섭지코지의 멋진 해안 기암괴석 들을 흠뻑 체험한후, 입구로 되돌아 나오니 마침 택시가 또 대기하고 있어서 "정방폭포"로 가지고 했더니, 기사 양반 왈 "정방폭포에서 나오시면 또 어디로 가실 계획이세요?"
"산방산에서 용머리해안으로 해서 송악산까지 걸어 갈 생각입니다!!"
"산방산 까지는 어떻게 가실려구요??" "콜택시 부를려구요!!" "제가 정방폭포에서 그대로 기다려 드릴까요???" "그래주시겠어요?"
그런데, 이게 결코 좋은 결정은 아니었다. 내가 미리 다음의 지도 검색을 통해서 구간마다 거리와 택시요금, 소요시간 들을 모두 다 스마트 폰에 메모를 해 갔었는데, 요금계를 켜고 갈 때는 오히려 조금씩 싸게 나타났지만, 이번처럼 아예 대절을 해버리니까 요금계는 켜지도 않았고, 산방산에 도착하자 마자 "8만원만 주세요"하고 선심쓰 듯 오히려 더 비싼 요금을 제시했는데, 이건 자기 가이드 명목인지... 약2만원 씩이나 더 많이 부르는 것이다.
내가 미리 입수해 둔 정보를 근거로해서 따져 볼려고도 했으나 무더운 날씨에 좋은 여행 기분마져 망치고 싶지 않아서 좋은 사례를 직접 체험한 수강료 쯤으로 여기고져 했다(다음 지도 검색에선 약6만원으로 책정되었었다).
아무튼, 늘~ 심산유곡에서나 보아오던 폭포를 특이하게 바다에서 볼 수있는 정방폭포엘 잠시 들려서 도착한 산방산은 어리어리한 암봉이 초입부터 기선을 제압하 듯 압권을 자랑하고 서 있었는데, 정상으로 가는 길은 통제하여 입산을 금지시킨채 중턱에 소재하는 산방굴사까지만 허용하고 있었다(산방굴사에선 또 시주 공양을 받고 있었다).
산방사 및 굴사 입장료는 1,000원이지만, 파도가 잔잔한 날엔 맞은편 도로 건너 용머리해안을 순회할 수있는 코스까지 포함해서 2,000원을 선택할 수도 있는데... 오늘은 기상이 불안정하고 파도가 싸나워 해안 절벽 길은 허용하지 않아서 1,000원짜리 입장권만 판매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상 등정을 허용하지 않는 산방산은 별로 매력적이질 못해서 잽싸게 내려와 길 건너에 있는 용머리 해안의 백사장 쪽으로 들어가서 셀카 놀이를 하다가 하멜표류기념 선박 조형물이 있는 곳에서 주상절리를 조망하면서 일몰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마지막 목적지로 삼았던 송악산은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입구에서 5,000원짜리 팥빙수를 한그릇 사먹었는데, 빙질이 걸쭉해서 너무나 시원했고, 망고나 수박, 체리류의 열대과일 들이 듬뿍 들어가 있어서 자연 그대로의 감미를 흠뻑 느낄 수 있었는데, 무엇 보다도 양이 엄청났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여기에다 한라봉 감귤로 슬러쉬를 만들어 500ml 펫트 병에 담은 빙과도 느긋이 달콤한 맛으로 상품성이 매우 뛰어났다(3,000원).
이렇게 첫날 여정을 마치고 서귀포 터미널 쪽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마침 지나가는 택시를 탔는데, 운전기사 양반의 인상이 매우 예리하고 험해 보였으나 뜻밖에도 친절하게 모텔 싼곳과 먹거리... 내일 한라산 등반 준비 등등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택시비도 요금계에 찍힌 19,000원만 요구했으나 내가 20,000원을 주고 거스름 돈은 일부러 받지 않았다. 그만큼 고마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서귀포 터미널에 내려서 먼저 저녁 식사부터 했는데, 동태찌개와 제주 우리쌀 막걸리 1병을 마셨다(10,000원).
식당 할머니의 조언데로 중국인 들이 많이 투숙한다는 모텔은 피하고 금학장모텔에 투숙하니 요금은 30,000원이었다.
객실에 컴퓨터만 없을 뿐이지, 와이파이 신호도 잘 잡히고 TV, 에어콘, 화장실, 샤워시설 일체가 완비된 깨끗한 여관이었다.
내일 한라산 등정을 위한 들머리(성판악 휴게소)로 가는 버스는 06시 정각부터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데 나는 그 첫차를 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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