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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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여정편

겨울 소백산에서 엉덩이로 탄 눈썰매 풍경

독행도자(Aloner) 2022. 2. 6. 06:33

아직은 끝나지 않은 2022년 겨울이라~ 눈꽃 시리즈를 좀 더 이어가본다.
지난 1월은 재난 휴무를 신청하지 않아서 평일 휴무가 많이 없었던지라~ 좀처럼 눈내리는 타이밍을 맞출 수가 없었다.
3일 전에 올라온 소백산 눈소식과 부활한 칼바람 풍문 속에 일말의 기대감을 품은채 단행한 전격적인 산행 일정인데...

2022년2월5일(토요일) : 눈꽃은 비로봉 정상부에만 갸냘프게 남아있는 정도였지만~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중턱 길은 전통적으로 적설량이 많은 지대로서~ 이날도 어머 어마한 깊이의 눈밭이 형성되어 있어서 개인 러셀로서 헤치고 나오느라 진땀을 뺐다.
나도 몰래 미끄러지면서 타게된 엉덩이 눈썰매 진경은... 이거 원~ 내가 다시봐도 영~ 쑥스럽구먼~^^


날씨가 워낙 춥다보니 촬영 장비들은 죄다 작동을 거부했고~
스마트 폰도 한차례 눈밭에 떨어져서 연결 부위에 이물질과 얼음이 끼다보니~ 보조 배터리와 케이블 연결이 불가해서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도 못하고...
현재의 시각과 위치, 경로 등을 파악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지만...
다행히 소백산은 내가 자주 왕래하던 산이라~ 직감에 의존해서도 무사히 산행을 마무리할 수가 있었다.
아래의 트랭글 GPS 경로 지도에도 9Km이후 스마트 폰이 꺼진 상태여서 바람을 피하면서 점심 식사를 했던 국망봉 입구의 바위부근까지는 경로가 표시되지 못했다.
하여~ 초암사 방면 직하루트로 하산하면서 스마트 폰을 녹인 후~ 다시 켰을 때의 지점까지는 일직선으로 축소 표기되어있다.